기사최종편집일 2025-06-1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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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투수들에게 8점 냈다는 게…" 274분 연장 혈투 끝 '빅매치' 승리, 흐뭇한 김태형 감독 "대견하다"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5.05.25 14:19 / 기사수정 2025.05.25 14:19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와의 치열한 연장 10회 혈투 끝에 승리하며 하루 만에 2위로 복귀했다. 비로 경기가 중단되는 등 무려 274분에 달하는 혈투 끝에 챙긴 대역전승이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 끝 8-6 승리를 거뒀다. 전날 한화에게 2-4로 석패하며 2위 자리를 내줬던 롯데는 이날 승리로 시즌 30승(3무20패) 고지를 밟았고, 30승21패가 된 한화를 제치고 하루 만에 2위를 탈환했다.

선발 터커 데이비슨이 5이닝 8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6실점(4자책점)으로 내려간 뒤 김상수(⅓이닝), 송재영(⅔이닝), 정현수(⅓이닝), 최준용(1이닝), 정철원(⅔이닝)에 이어 마무리 김원중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완성했다. 장단 13안타가 터진 타선에서는 손호영이 결승타 포함 5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존재감을 폭발시켰다. 고승민과 레이예스가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25일 경기를 앞두고 김태형 감독은 "중요한 경기였다. 잘 이겼다"면서 "한화 투수들에게 8점 냈다는 것 참"이라고 마운드가 좋은 한화를 상대로 승리한 부분에 대해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한화는 24일 경기 전까지 50경기에서 174실점으로 10개 팀 중 최소 실점, 평균자책점 3.22로 올 시즌 가장 탄탄한 마운드를 자랑하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이날 롯데는 3-0 리드를 잡고 3-6 역전을 허용했는데, 6회말 한 차례 우천 중단 후 재개된 경기에서 7회초 6-6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승부를 벌여 승리를 차지했다. 비가 와 흐름이 바뀐 것 같다는 말에 김태형 감독은 "그때 투수를 교체하려고 했는데 비가 많이 와서 좋은 흐름이 왔을 수도 있다. 결과론이지만 비가 와서 끊었다 갈 때는 공격하는 팀이 좋지 수비하는 팀이 좋지는 않은데, 마침 투수 교체하는 타이밍이라 그나마 괜찮았던 거 같다"고 돌아봤다.



김태형 감독은 오른쪽 어깨 견관절 수술을 받고 최근 복귀, 중요한 상황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최준용에게도 든든한 마음을 내비쳤다. 김태형 감독은 "많이 도움 된다. 어제가 준용이가 없었으면 쉽지 않았을 거다. 다른 투수가 공을 잘 던져도 최준용이 올라왔을 때 상대가 느끼는 게 다르다"라고 말했다.

찰리 반즈와 결별하고 알렉 감보아를 영입, 등판 일정을 조율 중으로 롯데는 외국인 투수가 한 명 없는 상황에서도 상승세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있다. 1위 LG 트윈스와 2위 싸움 중인 한화 이글스를 연달아 만난 점을 고려하면 그 의미가 더 크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빠지고, 5선발 대체 선수로 계속 가고 있는 데도 잘 버티고 있는 것 같다. 대견하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롯데 자이언츠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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