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좌완 영건 손주영이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7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1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가 좌완 영건 손주영의 호투를 앞세워 명품 투수전의 승자가 됐다. 기동력을 앞세워 SSG 랜더스를 무너뜨렸다.
LG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7차전에서 3-2로 이겼다. 지난 2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11로 무릎을 꿇었던 아픔을 씻고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LG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손주영이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손주영은 7이닝 2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1실점 쾌투를 펼치고 SSG 타선을 잠재웠다.

LG 트윈스 좌완 영건 손주영이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7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1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고아라 기자
LG 타선은 전체적으로 화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특유의 '발야구'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3회초 박해민, 이영빈의 더블 스틸을 발판으로 스코어를 뒤집은 뒤 이를 지켜냈다.
반면 SSG는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의 6이닝 2실점 호투에도 타선 침묵 속에 2연패에 빠졌다.
▲부산 엘롯라시코 혈투 마친 LG, 문보경 무릎 통증 선발 제외 악재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이날 문성주(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구본혁(3루수)-송찬의(우익수)-박해민(중견수)-이영빈(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좌완 손주영이 마운드에 올랐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7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내달렸다. 사진 고아라 기자
LG는 지난 20~22일 부산 사직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첫날 17-9 대승을 거두긴 했지만 14-3으로 앞서던 상황이 14-9까지 쫓기는 등 순탄하게 진행된 게임은 아니었다. 이튿날에는 연장 11회 7-7 무승부, 22일에는 4-11로 패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 사직 원정이 정말 힘들었다. 사직만 가면 야구가 이상하게 간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LG는 체력 소모가 워낙 컸던 주중 3연전을 치른 뒤 인천으로 이동했다. 주말 3연전 첫날 기선 제압이 중요했지만 4번타자 문보경이 무릎 염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타선의 무게감이 크게 준 게 불안요소였다.
▲뼈아픈 역전패 당한 SSG, 화이트 강속구만 믿는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고명준(1루수)-한유섬(지명타자)-안상현(2루수)-조형우(포수)-오태곤(우익수)-채현우(좌익수)로 이어지는 타선으로 손주영에 맞섰다.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SSG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7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2실점 호투에도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고아라 기자
SSG는 지난 22일 두산 베어스에 5-6으로 졌다. 8회초까지 4-2 리드를 잡으면서 주중 3연전 스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8회말 2사 만루에서 필승조 우완 김민이 임종성에게 역전 만루 홈런을 허용, 순식간에 4-6으로 스코어가 뒤집혔다.
SSG는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두산 우완 영건 김택연을 상대로 1점을 뽑아내기는 했지만 끝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SSG는 5위 NC 다이노스에 0.5경기 차 앞선 불안한 4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연패로 빠지지 않는 게 가장 중요했다. 2025 시즌 6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29로 활약 중인 화이트의 어깨에 기대를 걸었다.
▲기선 제압 SSG, 손주영 난조로 얻은 선취점
SSG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기선을 제압했다. 화이트가 1회초 1사 2루 위기에서 오스틴 딘을 유격수 땅볼, 박동원을 삼진으로 잡고 실점을 막아내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SSG 랜더스 외야수 최지훈이 23일 LG 트윈스와의 인천 홈 경기에서 1회초 상대 선발투수 손주영의 폭투로 득점에 성공했다. 사진 고아라 기자
SSG는 곧바로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선취점을 얻었다. 선두타자 최지훈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박성한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득점권 찬스를 차렸다.
SSG는 박성한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최정의 볼넷 출루로 흐름을 이어갔다. 2사 1·3루에서는 한유섬의 타석 때 LG 선발투수 손주영의 폭투로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발로' 역전 일궈낸 LG, 박해민-이영빈의 주루 센스 빛났다
LG는 2회초 선두타자 구본혁의 볼넷 출루로 공격의 활로를 뚫으려 했다. 하지만 구본혁이 중견수 뜬공, 송찬의가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LG 트윈스 캡틴 박해민이 23일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7차전에서 1안타 2도루 1득점 활약을 펼치고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고아라 기자
LG는 대신 3회초 공격에서 화이트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했다. 먼저 선두타자 박해민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이영빈의 타석에서 2루를 훔쳐내며 동점 주자가 위치하게 됐다. 이영빈도 볼넷을 골라 1루 베이스를 밟으면서 주자가 모였다.
LG는 무사 1·2루에서 문성주의 타석 때 화이트와 SSG의 허를 찔렀다. 기습적인 더블 스틸을 시도, 완벽하게 성공하면서 무사 2·3루 상황을 만들었다. 문성주가 2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3루 주자 박해민이 여유 있게 득점하면서 1-1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LG는 계속된 1사 3루에서 한 점을 더 보탰다. 김현수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2-1로 스코어를 뒤집으면서 리드를 잡았다.
▲손주영과 화이트의 명품투수전, 최후의 승자는 LG
손주영은 타선 득점 지원에 힘을 냈다. 2회말 1사 1루에서 오태곤을 삼진, 채현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SSG의 추격 흐름을 끊어놨다. 3회말 1사 1루에서는 SSG 박성한의 2루 도루 시도를 포수 박동원이 완벽한 송구로 저지, 손주영을 도와줬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7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내달렸다. 사진 고아라 기자
손주영은 이후 4회말 고명준-한유섬-안상현, 5회말 조형우-오태곤-채현우, 6회말 최지훈-박성한-최정, 7회말 고명준-한유섬-안상현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SSG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SSG 화이트도 4회초 2사 2루, 5회초 2사 2·3루 등 추가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6회까지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해주면서 제 몫을 다했다.
승부의 추는 8회초 LG 쪽으로 더 기울었다.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스틴이 SSG 우완 김민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작렬, 스코어를 3-1로 만들었다.
LG는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수비에서 박명근이 SSG 정준재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 3-2까지 쫓기기는 했지만 1점의 리드를 지켜내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인천,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