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내야수 고승민은 2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2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8회말 동점 2점포를 쳐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세 번의 동점에도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는 사이 좋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롯데는 2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7-7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시즌 전적 29승 3무 19패가 됐다. 올해 치른 연장 세 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챙겼다.
반면 LG는 이날 무승부로 시즌 전적 31승 1무 16패가 됐다. 시즌 첫 무승부다.
◆롯데 vs LG 라인업
홈 팀 롯데는 장두성(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전민재(유격수)-나승엽(1루수)-윤동희(우익수)-손호영(3루수)-정보근(포수), 선발 투수 나균안(9경기 2패 44⅔이닝 평균자책점 4.63)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전 "나균안은 한 두 경기 안 좋았는데, 봐야 한다. 어느 정도 이닝을 끌어줘야 한다"고 얘기했다.
이에 맞서는 LG는 문성주(좌익수)-김현수(1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송찬의(우익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이영빈(2루수), 선발 투수 임찬규(9경기 7승 1패 58⅔이닝 평균자책점 1.99)로 진용을 갖췄다. 내야사령관 오지환이 지난 경기(20일 사직 롯데전) 오른발 사구 여파로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오지환은 오늘(20일) 휴식하고, 상황이 되면 대타로 한 번 쓰려 한다. 모두 100%가 아닌데, 선수들이 잘 참아가면서 경기하고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LG 내야수 이영빈은 2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9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2개 홈런을 터트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엑스포츠뉴스 DB
◆시작부터 후끈, 역시 엘롯라시코는 달랐다
직전 경기 롯데는 9-17로 패했지만, 타선의 응집력을 자랑했다. 6회말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기록하지 않고 타자 일순하며 6득점 하는 등 0-10에서 9-14로 추격해 LG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시리즈 이튿날에는 초반부터 롯데와 LG 양 팀이 양보 없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1회초 롯데는 선취점을 헌납했다. 1사 후 김현수와 오스틴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이후 문보경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에 처했다. 나균안은 박동원을 스윙삼진으로 잡아냈으나 후속타자 송찬의에게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1타점 적시타를 내줘 0-1로 끌려갔다.
추가 실점은 2회초였다. 1사 후 이영빈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맞아 0-2가 됐다. 이후 문성주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지만, 김현수에게 우측 외야 관중석에 떨어지는 솔로 홈런을 허용해 0-3으로 간격이 벌어졌다.

롯데 포수 정보근은 2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9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말 1타점 2루타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2회말 추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전준우가 임찬규 상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 득점권에 나섰다. 이후 전민재의 투수 땅볼이 나왔고, 선행주자 전준우가 아웃되는 사이 전민재가 2루를 밟아 1사 2루가 됐다. 이후 나승엽 중전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에서 윤동희가 1타점 적시타를 쳐 1-3으로 따라갔다.
손호영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2사 1,3루에서는 정보근이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쳐 2-3으로 간격을 좁혔다.

롯데 외야수 윤동희(오른쪽)는 2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7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말과 5회말 적시타를 쳐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롯데 자이언츠
◆엎치락뒤치락 끝까지 알 수 없던 경기
롯데와 LG는 계속해서 치고받았다.
4회말 롯데는 나승엽과 윤동희의 연속 안타, 손호영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후 정보근이 유격수-2루수-1루수 방면 병살타를 쳤고, 그사이 3루주자 나승엽이 홈을 밟아 3-3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2사 3루에서는 장두성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4-3으로 리드했다.
5회에는 롯데와 LG가 한 점씩 나눠 가졌다.
롯데는 5회초 문보경의 2루타와 박동원의 희생번트로 1사 3루에 처했다. 후속타자 송찬의를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잡아냈으나 구본혁의 땅볼 타구를 1루수 나승엽이 포구 실책해 실점하며 4-4가 됐다. 5회말에는 2사 후 전민재 2루타와 나승엽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윤동희가 1타점 적시타를 쳐 5-4로 다시 앞서 갔다.

LG 내야수 오지환은 2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7회초 대타로 교체 출전했다. 희생플라이를 쳐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엑스포츠뉴스 DB
롯데는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6회초 바뀐 투수 정현수가 선두타자 이영빈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 솔로포를 허용해 5-5 동점이 됐다.
기쁨은 얼마가지 않았다. 롯데는 7회초 문보경에게 우전 안타, 박동원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2루에 처했다. 이후 구본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5-6, 이후 1사 2,3루에서 대타 오지환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5-7이 됐다.
8회말 롯데는 동점을 만들었다. 2사 1루에서 고승민이 구원 투수 김진성의 포크볼을 때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2점 홈런(시즌 2호)으로 7-7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롯데 내야수 고승민은 2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2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8회말 동점 2점포를 쳐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롯데 자이언츠
◆4:4→5:5→7:7 세 번의 동점, 결국 아무도 웃지 못했다
연장전에 돌입한 롯데와 LG는 결과물을 만들지 못했다. 롯데는 10회말 2사 후 이호준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후속타자 레이예스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11회말에도 큰 소득 없이 이닝이 끝났다.
LG는 10회초 선두타자 문성주가 볼넷으로 1루를 밟았으나 후속타 불발과 도루 실패로 득점하지 못했다. 11회초에는 삼자범퇴에 그쳤다.

롯데 외야수 윤동희는 2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7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말과 5회말 적시타를 쳐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롯데 자이언츠
◆롯데 vs LG 누가 누가 잘했나
이날 롯데는 선발 투수 나균안이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2볼넷 4실점(3자책점)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 뒤를 이어서는 정현수(⅔이닝 1실점)-정철원(1⅓이닝 2실점)-송재영(⅓이닝 무실점)-김상수(⅔이닝 무실점)-김원중(1이닝 무실점)-최준용(2이닝 무실점)이 등판했다.
타선에서는 고승민이 홈런포를 포함해 2타점, 윤동희가 적시타 2개로 2타점을 기록했다.

LG 내야수 이영빈은 2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9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2개 홈런을 터트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엑스포츠뉴스 DB
반면 LG는 선발 등판했던 임찬규가 4⅔이닝 11피안타 1탈삼진 2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첫 5이닝 이하 투구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피안타 타이기록을 세우며 흔들렸다. 구원 투수로는 이지강(2이닝 무실점)-김진성(1⅓이닝 2실점)-박명근(1이닝 무실점)-이우찬(1이닝 무실점)-성동현(1이닝 무실점)이 순서대로 나섰다.
타선에서는 이영빈이 멀티포를 터트렸고, 문보경이 3안타를 쳤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롯데 자이언츠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