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유력 기자가 유럽대항전 결승에서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촉구했다.
영국 매체 '투 더 레인 앤드 백'은 20일(한국시간) "풋볼런던 특파원 알레스데어 골드는 손흥민의 애스턴 빌라전 전반전 활약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안지 포스테코글루가 손흥민을 선발로 기용할 것을 지지했다"라고 보도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과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은 2024-25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토트넘이 만약 프리미어리그 경쟁팀 맨유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 무려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얻게 된다. 또 유로파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2025-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참가권을 얻는다.
손흥민 역시 무관 탈출을 위해서라도 맨유와의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이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며 벌써 10번째 시즌을 소화 중인 손흥민은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라갔지만 리버풀에 패했고, 2020-21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선 맨체스터 시티에 패했다.
지금까지 우승 기회를 잡지 못했기에 손흥민은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은 최근 발 부상으로 7경기를 결장한 뒤 지난 12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리그 36라운드에서 교체로 나와 복귀전을 가졌고, 지난 17일 애스턴 빌라와의 리그 37라운드에서 36일 만에 선발로 출전해 74분을 뛰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경기 후 손흥민의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출전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그는 "손흥민은 준비됐고, 출전 가능하다. 오늘 선발 출장해 70~75분 정도 뛴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몇 번이나 마음을 열고 뛰는 걸 볼 수 있었고, 쏘니 본인도 그 기분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다시 리듬을 찾아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고, 오늘 밤도 그런 모습을 보여준 순간들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손흥민도 빌라전을 마친 후 인터뷰에서 "조금 피곤하지만, 몸 상태는 좋고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됐다"라며 출전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르기 위해 손흥민을 포함해 토트넘 선수들은 결승전이 열리는 스페인으로 향했다. 경기 개막이 임박한 가운데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영국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가 맨유전에서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촉구했다.
매체에 따르면 골드 기자는 팟캐스트를 통해 "쏘니의 경우, 우리가 좋아하는 쏘니의 작은 부분들을 경기력에서 볼 수 있었다"라며 "많지는 않지만, 선수들을 따돌리는 스퍼트 같은 작은 부분들이었다"라며 손흥민의 선발 복귀전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어 "손흥민은 거의 반반씩 뛰면서 선수들을 제치고 나갔는데, 이번 시즌에는 그런 모습을 거의 볼 수 없었다"라며 "발 부상이 손흥민에게 더 오랜 시간 동안 문제가 되어 왔다는 걸 암시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떤 팀이든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쏘니처럼 보이는 순간들이 분명히 있었다"라며 "그런 플레이를 하려면 왼쪽 윙어 자리에 기용해야 한다. 당연히 바로 선발로 기용하거나, 10번 역할로 기용하거나, 상대가 어떤 역할을 하든 간에 말이다"라며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추천했다.
매체도 "손흥민은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서 맨유 상대로 최고의 경기력 선보일 듯하다"라며 손흥민의 결승전 활약을 기대했다.
언론은 "제임스 매디슨과 데얀 쿨루세브스키 같은 베테랑 선수들이 결장하는 가운데, 손흥민이 시즌 최대의 경기에 맞춰 복귀한 것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지난 주말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30분간 교체 출전했던 손흥민이 빌라 파크에서 70분 이상 뛰는 모습을 보니 기뻤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몇 차례의 출장 경기 후, 손흥민이 몸 상태가 좋아 맨유전 선발 출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라고 했다.
한편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준비 중인 손흥민은 2025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떠올랐다. 손흥민은 과거 알이티하드로부터 4년 총액 최대 2400억원을 제안받았다고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의 그레임 베일리 기자는 지난 18일 "손흥민이 이번 여름 이후에도 토트넘에 남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알다시피 이는 전적으로 감독에게 달려 있다"라고 말했다.
또 "그렇기 때문에 해외에서 많은 이적설이 보이지 않는 거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미래가 여전히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며 "물론, 누가 감독을 맡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가 떠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과 관련해 사우디 프로리그가 여름 영입을 위해 손흥민과 그의 캠프에 접촉하고 있다는 게 유일한 소식이다"라며 "손흥민이 떠날 가능성도 있지만, 동시에 잔류할 가능성도 있다. 일부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확실히 떠날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토트넘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