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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5번째 우승컵 들어올리다…리그 최종전 끝내 결장→우승 세리머니 등장해 '활짝'

기사입력 2025.05.18 10:25 / 기사수정 2025.05.18 10:25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이강인은 결장한 채,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앙의 마지막 라운드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이 홈 팬들 앞에서 화끈한 역전 드라마를 펼쳤다.

이강인은 PSG 입단 뒤 5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릴 때 환하게 웃는 것으로 하루를 마쳤다.

PSG는 1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왕자공원 구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리그1 34라운드 최종전에서 AJ 오세르를 상대로 3-1 역전승을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미 4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했던 PSG는 이날 승리로 시즌을 26승 6무 2패(승점 84)로 마무리했다.

다만 이날 경기에서 이강인은 벤치에 이름을 올렸음에도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이강인의 리그 최종전 결장을 의미한다.

이로써 그는 이번 시즌 리그 30경기(선발 19경기) 출전 6골 6도움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이는 그의 커리어하이 기록이었던 2022-2023시즌 마요르카 시절의 6골 6도움과 같은 수치로, 커리어하이 타이 기록이다.



PSG는 이날 경기에서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킨 채, 누누 멘데스, 루카스 베라우도, 마르퀴뇨스, 아크라프 하키미가 최종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미드필더에는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가 출전했고 최전방 스리톱에는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망 뎀벨레,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상대 골문을 노렸다. 거의 최정예 멤버들이 다가오는 프랑스컵과 UEFA 챔피언스리그 등 두 경기 결승 리허설을 연달아 치르듯이 출격했다.

경기 초반부터 PSG는 전방 압박을 바탕으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11분에는 마르퀴뇨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를 시도했으나 골대를 외면했고, 전반 13분에는 네베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뎀벨레가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잡았지만 레옹의 선방에 막혔다.



PSG는 연이어 상대 진영을 위협했지만, 결정적인 마무리가 부족했고, 오히려 전반 30분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실점을 허용했다.

오세르의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 페랑이 기습적인 짧은 패스를 시나요코에게 연결했고, 시나요코는 박스 안에서 빠르게 침투하며 골키퍼 돈나룸마와 일대일 찬스를 만든 뒤 침착하게 왼발로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허용한 PSG는 전반 막판 다시금 반격에 나섰다. 전반 35분 멘데스가 프리킥 상황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를 강타하며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전은 오세르의 1-0 리드로 종료됐다.

후반 들어 PSG는 더욱 강도 높은 공세를 펼쳤다.



후반 14분 마침내 기다리던 동점골이 터졌다. 중원에서 루이스가 페널티 박스 부근으로 내준 패스를 받은 크바라츠헬리아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슈팅은 수비수의 다리를 살짝 스치며 골문 오른쪽 하단으로 정확히 꽂혔다.

동점골로 분위기를 되찾은 PSG는 이후 후반 20분 데지레 두에, 워렌 자이르-에메리, 세니 마율루를 차례로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꾀했다.

불과 8분 뒤, PSG는 역전골까지 성공시켰다. 후반 22분 멘데스가 올린 코너킥을 마르퀴뇨스가 높이 뛰어올라 헤더로 방향만 돌려놓는 침착한 마무리로 골망을 갈랐다. 상대 수비수와의 경합 속에서도 순간적인 위치 선정과 강력한 집중력이 돋보였다.

리드를 잡은 PSG는 계속해서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후반 29분에는 루카스 베랄두, 곤살루 하무스를 투입하며 모든 교체 카드를 소진했다. 이 과정에서 이강인의 결장은 사실상 확정됐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채 리그 최종전을 마무리했다.



후반 35분 PSG는 페널티킥 기회를 얻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을 기회를 잡았다.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자이르-에메리가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하무스가 키커로 나서 왼쪽 하단을 향해 낮고 빠르게 찼지만, 레옹 골키퍼가 선방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크바라츠헬리아가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43분 크바라츠헬리아는 오른쪽 측면에서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까지 제친 뒤 수비수 1명을 앞에 둔 상황에서 오른발로 침착하게 골문을 향해 밀어 넣으며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경기는 결국 3-1 PSG의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경기 종료 후, 파르크 데 프랭스에는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우승 세리머니가 펼쳐졌고, 선수들은 홈팬들과 함께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자축했다.



이강인 역시 가장 앞 줄에 서서 환한 미소를 보이며 팀 동료들과 우승을 자축했다.

이강인은 지난해 리그1과 프랑스컵, 트로페 데 샹페옹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도 리그1과 트로페 데 샹페옹 정상에 오르면서 PSG 입단 뒤 5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최근 몇 경기 연속 결장과 더불어 팀 내 입지 하락, 그리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과의 이적설까지 이어지고 있어, 그의 거취는 이번 시즌 종료 후 여름 이적시장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다만 이강인의 PSG에서의 시즌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이미 프랑스 슈퍼컵 우승컵을 든 PSG는 리그1 우승에 이어 프랑스컵과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진출해 있어, 최대 쿼드러플 달성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PSG는 오는 25일 랭스와 프랑스컵 결승전을, 6월1일에는 인터 밀란과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이강인은 이 두 경기를 통해 시즌 마지막 출전 기회를 노려야 하는 입장이다.

출전 전망을 그다지 밝지 않다. 올 초 뎀벨레가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의 갈등 국면을 끝내면서 지금은 발롱도르 유력 후보로 떠오를 만큼 맹활약 중이고, 7000만 유로(1120억원) 이적료를 주고 데려온 이탈리아 세리에A MVP 출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연착륙하면서 이강인은 1~2선에서 주전은 물론 백업으로도 출전 기회를 잡기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사진=연합뉴스 / 이강인 SNS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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