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가 홈런 세 방을 앞세워 시즌 첫 싹쓸이승에 성공했다. 한화는 12연승후 3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1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8-2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이자 시즌 첫 스윕승을 달성했다. 두산의 최근 3연전 싹쓸이승은 2024년 7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치른 광주 KIA전 이후 287일 만. 한화전 스윕승은 2023년 6월 6~8일 이후 707일 만이고, 대전 한화전으로 범위를 좁히면 2016년 4월 12~14일 이후 무려 3318일 만이다.
반면 12연승을 내달리던 한화는 두산에 발목을 잡히며 3월 25~27일 잠실 LG전 이후 49일 만에 스윕패를 당했다. 시즌 전적은 27승16패. 1위 LG 트윈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6연승을 달리면서 두 팀의 경기차는 2경기차로 벌어졌다.
◆ 두산 베어스 선발 라인업
1.케이브(지명타자) 2.추재현(우익수) 3.양의지(포수) 4.김재환(좌익수) 5. 양석환(1루수) 6.오명진(유격수) 7.강승호(2루수) 8.임종성(3루수) 9.조수행(중견수) P.최승용
◆ 한화 이글스 선발 라인업
1.이원석(좌익수) 2.플로리얼(중견수) 3.문현빈(지명타자) 4.노시환(3루수) 5.채은성(1루수) 6.이진영(우익수) 7.황영묵(2루수) 8.이재원(포수) 9.이도윤(유격수) P.엄상백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1회말 선두 이원석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우전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문현빈 삼진 후 플로리얼 도루, 노시환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 2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곧바로 채은성의 적시타에 플로리얼이 홈인, 1-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두산이 2회초 4점을 몰아내고 역전에 성공했다. 양석환이 우전안타, 오명진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 강승호가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임종성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1-1 동점. 이어진 찬스에서는 조수행의 땅볼에 2사 1・3루가 됐고, 케이브의 우전안타, 추재현의 내야안타, 양의지의 좌전안타가 잇따라 나오며 4-1로 한화를 따돌렸다.
한화는 2회말 황영묵의 중전안타 후 이재원의 땅볼, 이도윤의 우전 적시타를 엮어 한 점을 만회하며 2-4로 따라붙었다. 이원석의 삼진 후에는 이도윤의 도루와 플로리얼, 문현빈의 연속 볼넷 출루로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노시환이 9구 승부 끝 중견수 뜬공으로 잡히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반면 두산은 3회초 양석환의 솔로포로 간단하게 점수를 추가하며 5-2를 만들었다.
양석환의 홈런 후 엄상백이 조기강판 됐고, 최승용은 왼손 중지 손톱이 깨지면서 박정수로 교체되어 이날 두 팀 모두 일찍부터 불펜이 가동됐다. 3회말 한화는 박정수 상대 채은성, 이진영이 연속해 투수 땅볼로 아웃, 황영묵이 볼넷으로 걸어나갔으나 이재원의 땅볼로 이닝이 끝났다.
4회 양 팀 모두 득점이 없었고, 두산이 5회초 김종수가 내려가 올라온 정우주의 초구를 공략해 시즌 5호 홈런으로 점수를 벌렸다. 점수는 6-2. 6회초에는 선두 강승호가 정우주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7-2를 만들었다.
두산은 9회초 이날 올라온 주현상을 상대로 2사 후 케이브와 추재현, 양의지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더 올리고 8-2로 달아났다. 반면 한화는 9회말 데뷔 첫 등판에 나선 신인 양재훈을 상대로도 득점에 실패했고, 두산이 그대로 경기를 끝내고 3연승을 완성했다.
두산 박정수는 최승용이 내려간 후 4이닝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박신지가 2이닝, 양재훈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힘을 보탰다. 반면 한화 선발 엄상백은 2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5실점으로 시즌 4패를 떠안았다.
두산은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한화를 두드렸다. 양의지가 4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양석환이 홈런 포함 2안타 2득점, 케이브와 추재현이 2안타, 강승호가 홈런으로 돋보였다. 한화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산발 6안타에 그치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