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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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팔아" 매일같이 외치더니, 완전히 딴판이네…"재계약 실패해도 안 판다" KIM 파트너는 지극히 아낀다

기사입력 2025.05.14 23:17 / 기사수정 2025.05.14 23:17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김민재를 두고는 적절한 제안이 들어온다면 곧바로 팔아버리겠다던 바이에른 뮌헨은 다요 우파메카노의 거취에 대해서는 신중한 판단을 내리려고 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우파메카노와의 재계약 협상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올여름 우파메카노를 매각할 생각이 없다는 보도다. 우파메카노가 무릎 부상으로 인해 다음 시즌 초반 일정을 소화하지 못할 수도 있고, 그의 계약이 2026년 여름에 끝난다는 점 등을 생각하면 바이에른 뮌헨이 우파메카노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갖고 있다고 짐작할 수 있다.

김민재를 대하는 것과는 완전히 딴판이다. 독일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를 영입하겠다고 나서는 구단이 있다면 제안을 들어보려고 한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이 원하는 이적료는 2년 전 나폴리에서 김민재를 영입할 당시 그들이 나폴리에 지불했던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과 동일한 5000만 유로(약 784억원)로 알려졌다.

14일(한국시간)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센터백 듀오로 활약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두고 상반된 보도가 나왔다.



바이에른 뮌헨 관련 소식을 주로 전하는 '바이에른 앤 저머니'는 바이에른 뮌헨이 2년 전 김민재를 영입했을 때 김민재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했다면서 김민재가 그동안 기대에 걸맞지 않은 활약을 보여준 탓에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방출 대상으로 지목됐다고 짚었다.

실제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이 지정한 매각 대상으로 분류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바이에른 뮌헨이 적절한 제안이 올 경우 김민재를 매각할 의사가 있으며, 김민재를 현금화해 벌어들인 돈으로 선수단 개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주장 중이다.

앞서 김민재가 '스포르트 빌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음 시즌에도 바이에른 뮌헨에 남아 경쟁을 이어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김민재의 이적설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현재 김민재는 이탈리아의 명문 구단인 유벤투스와 프리미어리그의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복수의 해외 구단들은 물론 김민재의 이적료와 높은 연봉을 감당할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와도 연결되는 중이다.

이는 김민재가 지난 2년간 팀에 헌신한 것을 돌아보면 아쉬운 처사로 느껴진다.



2023년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는 부상과 체력 문제로 컨디션 난조를 겪는 와중에도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바이에른 뮌헨을 위해 몸을 던졌다. 그는 2023-24시즌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다녀온 뒤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이후는 물론 시즌 도중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어 온전한 경기력을 유지하기 힘들었던 이번 시즌에도 쉬지 않고 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이번 시즌의 경우 지난해 10월 아킬레스건 부상, 이후 감기 몸살까지 겪으면서 몸상태가 말이 아니었는데도 계속해서 경기에 나섰다. 지난 2월 구단에 휴식을 요청한 뒤 3월 국가대표팀 소집도 건너뛸 정도로 몸이 좋지 않았지만, 동료들이 연이어 부상을 당하면서 다시 축구화 끈을 동여맸다. 김민재는 당연하게도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는데, 그는 이런 김민재를 질타하는 독일 언론들의 비판까지 견디면서 출전해야 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방출 통보였다.

독일 유력지 '빌트', '스카이 스포츠' 등 복수의 언론들은 바이에른 뮌헨이 올여름 김민재를 매각하는 것에 열려 있다고 보도하며 김민재가 이번 시즌이 끝난 뒤 팀을 떠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김민재의 경기력을 확인한 타 구단들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는 거라고 해석이 가능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이 분데스리가 우승의 주역 김민재를 딱히 붙잡을 생각이 없다는 내용은 꽤나 충격적이었다.



반면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의 파트너인 우파메카노에 대해 김민재를 대할 때와는 상반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독일 최고의 축구전문지 '키커'는 같은 날인 14일 바이에른 뮌헨의 문제점을 꼬집으며 그중 하나로 일관성이 없는 계약 협상을 꼽았다.

언론은 "스포츠적인 측면에서 보면 알폰소 데이비스와 자말 무시알라(이상 2030년), 요주아 키미히(2029년)와의 계약 연장은 이해가 된다"면서도 "하지만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그렇지 않다. 이들의 기여도와 받는 급여의 수준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계약들은 장기적으로 구단에 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다요 우파메카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는 데이비스의 계약 내용을 알고 있어 자신의 요구를 조정 중"이라며 "그가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하는 걸 고려하는 이유도 이것 때문일 수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스스로를 복잡한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에른 앤 저머니' 역시 "현재 상황으로 보면 바이에른 뮌헨은 재계약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더라도 여름에 다요 우파메카노를 매각할 의향이 없다"며 "구단은 우파메카노가 계약의 마지막 해에 접어들어 2026년 자유계약(FA)으로 떠날 가능성을 무릅쓰는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보다 우파메카노를 팀에 더 중요한 선수라고 판단할 수도 있으나, 김민재가 우파메카노에 비해 전혀 밀리지 않는 선수이기 때문에 우파메카노만 챙기는 바이에른 뮌헨의 태도는 받아들이기 어렵게 다가온다.

재계약이 불발되더라도 우파메카노를 안고 가겠다는 결정이 특히 눈에 들어온다. 



지난 3월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우파메카노는 내달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한 것은 물론 다음 시즌 초반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중이다. 부상에서 돌아오더라도 이전의 경기력을 금세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 그럼에도 바이에른 뮌헨은 우파메카노를 끌어안겠다는 것이다. 

결국 김민재만 안타까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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