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갑상선암 투병을 고백한 배우 진태현이 오는 6월 긴 기다림 끝에 수술을 받는다.
소속사 마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3일 엑스포츠뉴스에 "진태현이 오는 6월 중순 갑상선암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이후 방송 활동도 변함없이 이어간다"고 밝혔다.
앞서 진태현은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4월 아내와 받은 건강검진에서 갑상선암 진단으로 수술을 앞두고 있다. 초기의 발견으로 아주 작은 크기지만 다른 곳으로 전이가 되기 전에 꼭 수술을 해야한다"며 "앞으로 수술 전까지 촬영 스케줄과 해외 일정 등 약속된 여러 가지 일들도 함께 병행하면서 쉴 때 잘 쉬고 최대한 무리하지 않고 잘 이겨내겠다"고 밝히며 갑상선암 진단 소식을 알렸다.
이후 진태현은 아내 박시은과 유튜브 콘텐츠에 등장, 44년 만에 첫 건강 검진 후 갑상선암 진단을 받기까지의 과정과 앞으로의 스케줄에 대해 상세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태현은 "4월 21일 경에 건강검진을 했다. 저는 44년 만에 최초 건강검진을 했다"며 "(박)시은씨가 진짜 생명의 은인이다. 사실은 이 건강검진을 안 하려고 했다. 그랬더니 제가 혼나는 방에서 멱살을 잡으면서 '너 이번에 건강검진 안 하면 내가 짐을 쌀 테니 나가라'고 이야기하더라. 저는 박시은 없으면 못 살지 않나. 66살에 하려고 했는데 44년, 결혼 10주년 만에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박시은은 "제가 사실 조르고 설득했다. 우리가 이제 몸을 한번 훑어보고 갈 때라고 해서 정말 제 꼬임에 넘어가서 건강검진을 하게 된 건데 너무 잘한 거 같다"고 안도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는 "사람들이 '너 이제 마라톤 어떻게 할 거니', '너 이제 박시은 어떻게 사랑할 거니' 말씀들 해주시는데 일단 다행인 건 수술하고 관리하면 좋아진다고 하더라. 그래서 바로 수술 결정했고 병원도 잡아놨다. 이게 바로 하면 좋은데 병원이랑 저희 스케줄이 있지 않나. 진짜 제일 좋은 날짜 즈음에 수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JTBC '이혼 숙려 캠프'에도 방해하지 않게 잘 회복해서 복귀할 것"이라며 "(서)장훈이 형이 너무 걱정했다. 저를 맨날 혼내는데 엄청 츤데레다. (얼마 전에는) 제로슈거 젤리가 맛있다고 가져다 주셨다"고 이야기했다.
처음에는 얼굴이 하얘지고 좋아하던 젤리를 끊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지만 긍정적인 태도로 마음을 다잡았다고. 진태현은 "처음에는 암이라는 단어가 주는 압박감이 있었다"면서 "그렇지만 저는 좌절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스타일이라 잘 수술하고 관리하려고 한다. 사실 머릿속에는 빨리 나아서 방송도 더 즐겁게 하고 싶다. 또 여러분이 미친놈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하반기에 마라톤 나가고 싶다. 날 좋으면 자전거 타고 싶은 생각 뿐이다"고 웃어보였다.
또 "수술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저는 일단 회복이 가장 빠른 걸 선택했다"면서 JTBC '이혼 숙려 캠프' 촬영에 빠르게 복귀할 계획임을 알렸다.
앞서 JTBC 측 역시 8일 엑스포츠뉴스에 "현재는 출연진 변동 등을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진태현 씨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응원을 보냈다.
한편 JTBC '이혼숙려캠프'는 이혼위기 부부들의 55시간 관계 회복 프로젝트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진태현은 프로그램 속 가사조사관으로 남편 측의 입장을 대변해 주는 역할을 맡아왔다.
1981년 생인 진태현은 1996년 KBS 2TV 드라마 '스타트'로 데뷔, 2001년 MBC 30기 공채 탤런트로 활동했다. 대표작으로는 '하얀 거짓말', '천사의 유혹', '호박꽃 순정', '인수대비', '오자룡이 간다', '왼손잡이 아내' 등이 있다. 2015년 아내 박시은과 결혼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진태현 박시은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