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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더블헤더 1승 1무 잘했지만…'사구 맞은' 이호준·손성빈 때문에 '걱정태산' [수원:스코어]

기사입력 2025.05.11 21:31 / 기사수정 2025.05.11 22:34

박정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박정현 기자) 무승부도 소중하지만, 그보다는 선수단 몸 상태가 더 신경 쓰이는 경기였다.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는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더블헤더 2경기에서 1-1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무승부를 거둔 KT는 5연패 탈출을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시즌 전적은 18승 3무 20패다.

반면 롯데는 주말 3연전 첫 경기와 더블헤더 1경기를 잡아내며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현재 4연승 중으로 시즌 전적은 24승 2무 16패다. 경기 결과를 떠나 머리에 공을 맞은 이호준과 손성빈의 몸 상태를 걱정해야 했다. 



◆KT vs 롯데 라인업

이날 KT는 황재균(3루수)-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안현민(중견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권동진(유격수)-천성호(2루수)-문상철(1루수), 선발 투수 오원석(7경기 4승 2패 39⅓이닝 평균자책점 2.52)으로 진용을 갖췄다.

KT는 길어지는 연패 탈출은 물론, 더블헤더 싹쓸이 패배를 피하고자 의지를 다졌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윤동희(중견수)-정훈(1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유강남(지명타자)-손호영(3루수)-김민성(2루수)-이호준(유격수)-정보근(포수), 선발 투수 이민석(1경기 1패 5이닝 평균자책점 10.80)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더블헤더 1경기에서 6-1로 승리한 롯데는 내친김에 싹쓸이를 목표로 나섰다.



◆'더블헤더' 모두 가져가나 vs 모두 줄 수 없다

더블헤더에서 모두 승리하고 싶은 롯데와 모두 내줄 수 없는 KT가 경기 초반부터 팽팽하게 맞붙었다. 

선취점을 KT의 몫이었다. 1사 후 김민혁이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후속타자 로하스의 1루수 땅볼에 2루까지 갔다. 1사 2루에서는 안현민이 1타점 적시타를 쳐 1-0으로 리드했다.

롯데는 4회초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KT 선발 오원석이 4사구 3개를 허용하며 2사 만루에 몰리며 흔들렸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팀은 정보근이 침착하게 공을 골라내며 밀어내기 볼넷으로 득점을 생산.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라운드에 구급차가 두 번이나…이호준·손성빈 헤드샷 부상, 정적 흐른 위즈파크

이호준이 머리에 공을 맞는 부상으로 경기 중반 이탈했다. 

4회초 2사 1,2루에서 이호준은 KT 선발 오원석의 시속 130㎞ 슬라이더에 머리를 맞았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이호준은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고, 그대로 구급차를 타고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대주자로는 박승욱이 투입됐다.

8회초 아찔한 장면이 또다시 연출됐다. 선두타자 손성빈이 바뀐 투수 손동현의 시속 126㎞ 포크볼에 헤드샷 부상을 당했다. 구급차가 그라운드에 들어왔지만, 손성빈은 트레이너와 유재신 1루주루코치 부축을 받아 1루를 밟았다. 이후 정상적으로 주루와 수비에 나서 경기를 끝까지 마무리했다. 롯데로는 불행 중 다행이었다.



◆두 번의 만루 위기 넘겼다! 최고 155㎞ QS, 이민석 호투 빛났다

롯데 투수 이민석의 호투가 빛났다.

현재 대체 선발로 선발진을 돌고 있는 이민석은 더블헤더 2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호투해 가능성을 보인다면, 현재 찰리 반즈(왼쪽 어깨 견갑하근 부상)와 김진욱(부진)이 빠진 선발진의 한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이민석은 1회말 김민혁과 안현민에게 안타를 맞아 실점했지만, 이후 안정적인 투구로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3회말에는 황재균에게 사구, 로하스에게 중전 안타, 안현민에게 볼넷을 내준 2사 만루에서 강백호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 이닝을 끝냈다.

마지막 6회말에도 이민석은 만루 위기에 처했다. 로하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아냈지만, 장성우의 3루수 땅볼 때 손호영이 송구 실책을 범하며 2사 1,2루에 몰렸다. 이닝이 끝나야 할 상황에 끝내지 못한 것인지 후속타자 권동진과 승부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헌납해 2사 만루가 됐다.

위기 상황에서도 이민석은 침착함을 유지했다. 대타 장진혁과 승부에서 2루수 땅볼을 유도해 KT 득점을 저지했다.

이날 이민석은 최종 성적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3볼넷 1실점을 기록.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로 눈길을 끌었다.



◆1-1 무승부, 사이 좋게 나눠 가진 DH 2경기

KT와 롯데는 경기 후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롯데는 7회초 볼넷 3개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유강남이 구원 투수 원상현에게 루킹삼진으로 돌아섰다. 2사 만루에서는 손호영이 3루수 땅볼에 그쳐 득점하지 못했다.

KT는 8회말 무득점이 아쉬웠다. 선두타자 로하스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안현민이 야수 선택으로 1루를 밟아 무사 1,2루를 만들었으나 주포 강백호가 유격수-2루수-1루수 방면 병살타를 쳐 흐름이 끊어졌다. 2사 3루에서 장성우가 우익수 뜬공에 그쳐 점수를 뽑지 못했다.

KT와 롯데 양 팀은 9회에도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하며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KT vs 롯데 누가 누가 잘했나

이날 KT는 선발 등판했던 오원석이 5⅔이닝 3피안타 3탈삼진 4사구 7개 1실점을 기록했다. 4회초 급격한 제구 난조가 아쉬운 등판이었다. 그 뒤를 이어서는 원상현(1⅓이닝 무실점)-손동현(1이닝 무실점)-박영현(1이닝 무실점)이 나섰다.

타선에서는 로하스가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안현민이 적시타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면 롯데는 선발 투수 이민석이 6이닝 1실점으로 기록해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두 번의 만루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다. 구원 투수로는 박진(1⅓이닝 무실점)-송재영(⅔이닝 무실점)-김상수(1이닝 무실점)-김원중(1이닝 무실점)이 순서대로 등판했다.

타선은 더블헤더 1경기 10안타 6득점으로 폭발했지만, 2경기에서는 3안타 1타점으로 침체했다.




사진=수원, 박정현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 KT 위즈 / 중계화면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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