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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경기장에서 만나요" 손흥민, 팰리스전 출전 예고…포스테코글루 "절반 정도 기대 중"

기사입력 2025.05.11 08:36 / 기사수정 2025.05.11 08:36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 중이던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의 복귀 시점이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 한 달 넘게 전력에서 이탈했던 손흥민은 이번 주말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리그 경기에서 교체로라도 출전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현지 언론과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의 회복 여부는 팀의 전력 구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토트넘 구단은 10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인터뷰를 인용, 손흥민의 리그 경기 출전 가능성을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의 공식 훈련장인 핫스퍼 웨이에서 진행된 팰리스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상태와 향후 출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모든 선수가 목요일 경기를 무사히 마쳤다. 손흥민이 일요일(팰리스전)에 몇 분간이라도 뛸 수 있기를 '절반 정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 상황에서 복귀가 유력한 선수는 손흥민뿐"이라며 현재 팀의 부상자 상황을 덧붙였다. 이는 기존에 시즌 아웃이 공식화된 루카스 베리발과 제임스 매디슨을 염두에 두고 언급한 것으로 추측된다.



앞서, 손흥민 역시 복귀를 직접 예고하며 그라운드 복귀가 임박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지난 9일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4강 2차전 승리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결승 진출을 축하하는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Good morning and see you soon on the pitch(좋은 아침입니다. 곧 경기장에서 만나요)"라는 짧지만 의미심장한 문구를 남겼다.

구단의 공식 발표나 감독의 코멘트가 나오기 전, 부상 중인 선수 본인의 입에서 나온 첫 번째 복귀 시사 메시지였다.

팬들은 물론 현지 언론도 이 발언에 주목하며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결승전 출전을 목표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은 바 있다.



손흥민은 최근 수 주간 발 부위 부상으로 인해 실전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정확한 부상 명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통증과 회복 속도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예상보다 결장이 길어졌다.

특히 그는 보되/글림트와의 유로파리그 4강전 두 경기에 모두 출전하지 못했고, 프리미어리그 최근 4경기 연속 결장하는 등 중요한 일정을 빠진 바 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의 회복 여부는 단순한 개인 복귀 문제가 아니라, 토트넘의 시즌 후반기 전략 및 전술 구상과 직결된 요소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손흥민의 복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 또한 존재한다.

런던 지역 일간지 '이브닝 스탠다드' 역시 이번 업데이트를 전하면서, 손흥민의 회복 경과와 관련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손흥민이 벤치에서라도 출전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실제 출전이 가능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놨다.

매체는 이어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동안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8강전과 4강전을 모두 통과하며 결승에 진출했지만, 정작 결승을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서 손흥민이 실전 감각을 회복할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현재 팀의 피로 누적 상황에 우려를 드러내며 일요일 팰리스전에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예고했다.

그는 "목요일 경기는 인조잔디 위에서 치러졌다. 그런 환경에서는 선수들의 피로도가 훨씬 높다. 경기가 끝나고 나면 몸이 녹초가 된다"며 최근 일정을 소화한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을 언급했다.

여기에 "크리스탈 팰리스전도 며칠 간격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우리는 선수들을 조심스럽게 기용해야 한다. 특히 복귀를 앞둔 선수들은 더욱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16위로, 유럽대항전 진출권 확보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구단 내부에서도 리그보다는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판단 아래 손흥민의 복귀 역시 해당 경기 승리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결승전 출전을 위한 몸 상태 조율에 방점이 찍힐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와 유럽대항전을 포함해 총 43경기에 출전해 11골 1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비록 지난 시즌보다는 현저히 줄어든 수치이지만, 부상 전까지는 여전히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었다.

특히 팀 공격의 흐름을 조율하는 능력과 리더십은 부상 중에도 꾸준히 거론됐으며, 토트넘의 어린 공격 자원들에게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도 나온다.



토트넘 팬들 역시 손흥민의 복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토트넘에게는 2008년 리그컵 이후 17년 만의 주요 트로피 획득 기회이며, 손흥민에게는 커리어 통산 첫 유럽 대항전 우승이 걸린 중요한 무대다. 만약 손흥민이 결승전에 복귀해 팀 우승에 기여할 경우, 그의 토트넘 커리어는 더욱 빛나게 될 전망이다.

팰리스전에서 손흥민이 실제로 출전하게 된다면, 이는 단순한 복귀 그 이상으로 실전 감각 회복을 위한 리허설 성격이 강한 경기다.

다만, 최근 토트넘이 보여준 부상자 관리 전략을 감안하면,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경기 당일 컨디션 점검 후 최종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이 리그 잔여 경기에서 어떤 전력 운용을 펼칠지, 그리고 손흥민이 과연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출전해 첫 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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