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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털고 돌아온 '야생마' 푸이그, 사령탑은 어떻게 지켜봤나..."아직 정상 아냐, 좀 더 시간 필요해"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5.05.05 15:01 / 기사수정 2025.05.05 15:01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푸이그가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푸이그가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어깨 부상으로 일주일 넘게 경기에 나서지 못한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키움 히어로즈)가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푸이그는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첫 두 타석에서 유격수 뜬공, 삼진에 그친 푸이그는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뽑았다. 양 팀이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6회초 2사 1·2루에서 7구 승부 끝에 KT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8회초 2사에서는 손동현과 8구 승부를 펼쳤고, 유격수 권동진의 송구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말 1사 1루 키움 푸이그가 귀루하는 과정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말 1사 1루 키움 푸이그가 귀루하는 과정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령탑은 푸이그의 복귀전을 어떻게 지켜봤을까. 홍원기 키움 감독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4차전을 앞두고 "중요한 타점을 올리긴 했다"면서도 "아직 정상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2022년 키움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무대를 누빈 푸이그는 3년 만에 키움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시즌 초반만 놓고 보면 기대 이하의 결과를 남긴 푸이그다. 5일 현재 푸이그의 시즌 성적은 28경기 110타수 24안타 타율 0.218 4홈런 15타점 출루율 0.289 장타율 0.345다.

여기에 부상까지 겹쳤다. 푸이그는 지난달 23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고, 병원 검진 결과 왼쪽 극상근건(어깨)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결국 일주일 넘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홍 감독은 "부상 이전에도 인플레이 타구가 이뤄지지 못했고, 어제(4일) 경기에서도 인플레이 타구가 나오지 않았다"며 "푸이그 선수에게 좀 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얘기했다.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투수 김윤하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투수 김윤하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양현종을 상대하는 키움은 이용규(중견수)-루벤 카디네스(우익수)-최주환(1루수)-푸이그(좌익수)-송성문(지명타자)-오선진(3루수)-송지후(2루수)-김재현(2루수)-어준서(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2년 차 우완 영건 김윤하다. 올 시즌 7경기에 등판해 33⅔이닝 6패 평균자책점 6.15를 마크했으며,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29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10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KIA를 상대로는 한 차례(3월 25일 광주 경기) 선발 등판해 5이닝 9피안타(5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부진했다.

홍 감독은 "마운드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하고, 야수들이 수비를 안정적으로 해야 공격에서 우리 팀에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 김윤하 선수가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계속 선발을 소화하면서 경험을 쌓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김윤하의 호투를 기원했다.

키움은 12승25패(0.324)의 성적으로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케니 로젠버그와 하영민이라는 확실한 선발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3~5선발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팀 간 전력 차이가 크진 않다. 결국 작은 차이인 것 같다. 우리가 미세한 부분을 좀 더 보완한다면 순위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힘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3~5선발이 나갔을 때 실점하면 공격에서 쫓아갈 수 있는 동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3~5선발이 경기 초반이라도 버텨준다면 공격을 풀어가면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텐데, 실점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타자들의 의욕이나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마음대로 되는 건 아무것도 없다. 선수들도 노력하고 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서 위축된 것 같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노력했던 걸 발휘해야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키움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투수 원종현, 전준표를 콜업했고, 투수 김성민, 이강준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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