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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조가 4명이나 쉬는 날이었는데...LG 상대 2⅓이닝 무실점 완벽투, 눈도장 찍은 SSG 박시후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5.03 00:00 / 기사수정 2025.05.03 00:00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종료 후 SSG 박시후가 기뻐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종료 후 SSG 박시후가 기뻐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좌완 영건 박시후가 만원관중 앞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박시후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4차전에 구원 등판해 2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데뷔 첫 홀드까지 달성했다.

선발투수 드류 앤더슨이 5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한 가운데, 나머지 4이닝은 불펜의 몫이었다. 다만 SSG는 고민을 안고 있었다. 주중 3연전에서 체력 소모가 컸던 필승조 이로운, 한두솔, 김민, 조병현을 쓰지 않는다는 계획을 갖고 2일 경기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코칭스태프 입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많지 않았다.

경기 전 이숭용 SSG 감독은 "지금 있는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하고, 데이터를 보면서 막을 생각"이라며 "전반기에는 3연투가 없다는 원칙을 세웠는데, 1일 경기에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투수코치와 선수들에게 미리 얘기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 SSG 박시후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 SSG 박시후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SSG는 LG에 2-0으로 앞선 6회말을 앞두고 불펜을 가동했다. SSG의 선택은 좌완 박시후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박시후의 시즌 성적은 4경기 5⅔이닝 평균자책점 1.59가 전부였다. 만약 박시후가 흔들린다면 팀 전체가 불안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박시후는 침착하게 공을 뿌렸다. 6회말 김현수의 유격수 뜬공, 오지환의 삼진, 박동원의 유격수 땅볼까지 공 14개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말에는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1루 견제로 박해민을 2루에서 잡아냈다. 이후 신민재의 중견수 뜬공, 홍창기의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8회말 선두타자 문성주에게 1루수 땅볼을 끌어낸 박시후는 1사에서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뒤이어 올라온 김건우(⅔이닝), 노경은(1이닝)까지 실점하지 않으면서 SSG의 2-1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이숭용 SSG 감독은 "선발 앤더슨이 5이닝을 안정적으로 막아줬고, (박)시후도 만원관중 앞에서 자신감 있게 잘 던져줬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날 복귀 첫 타석을 홈런으로 장식한 최정도 박시후를 언급했다. "앤더슨도 좋았지만, 휴식을 취한 불펜투수들이 많았는데, 시후가 중간에서 큰 역할을 해줬다. 전체적으로 투수들 때문에 이긴 것 같다"고 얘기했다.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SSG 박시후가 LG 문성주를 내야 땅볼로 돌려세운 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 김건우와 교체되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SSG 박시후가 LG 문성주를 내야 땅볼로 돌려세운 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 김건우와 교체되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경기 후 박시후는 "기분이 매우 좋다. 모든 게 감사하다. 2군에서는 계속 좋았는데, 1군에만 올라오면 내 공을 못 던져서 아쉬웠다"며 "최대한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연습한 대로 자신감 있게 던지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시후가 꼽은 호투의 원동력은 투심과 마음가짐이었다. 그는 "지난해 가고시마 마무리캠프 때부터 투심을 연습했다. 구속 차 없이 공에 변화가 있다 보니까 좌타자를 상대하는 데 자신감이 붙었다"며 계속 제구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경헌호 투수코치님께서 마운드에서 볼넷보다는 안타를 맞고, 피해 다니지 말고 맹수처럼 승부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해 주셨다. 적극적으로 승부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끝으로 박시후는 "감독님, 코치님, 선배님들 그리고 부모님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오늘(2일)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도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SSG 박시후가 LG 문성주를 내야 땅볼로 돌려세운 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 김건우와 교체되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SSG 박시후가 LG 문성주를 내야 땅볼로 돌려세운 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 김건우와 교체되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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