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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다이어가 최고' KIM 이적설 별말 없더니…"다이어 보내는 건 실수, 그는 훌륭했다" 獨 레전드 일갈

기사입력 2025.05.02 20:36 / 기사수정 2025.05.02 21:53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독일의 레전드 디트마어 하만이 에릭 다이어가 AS 모나코로 향한다는 소식에 다이어를 붙잡지 못한 바이에른 뮌헨을 비판했다.

하만은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동안 줄곧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바이에른 뮌헨이 다이어에게 모나코와 같은 조건의 계약을 제안하지 못한 점을 두고 구단이 다이어를 붙잡을 생각이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올여름 미국에서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앞두고 다이어 수준의 백업 수비수가 팀을 떠나게 된 것은 바이에른 뮌헨에 상당한 악재라고 짚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잉글랜드 출신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계약 만료로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이 RB 라이프치히와의 분데스리가 원정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이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프로인트 단장은 "다이어와 계약 연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과 재계약하지 않고 팀을 떠날 것이라고 알렸다"며 "다이어는 정말 좋은 사람이고, 우리는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다. 그가 우리와 함께한 시간을 자신의 첫 번째 우승으로 장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단은 "다이어는 2024년 1월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홋스퍼에서 임대되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이듬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이 그를 완전 영입했다. 다이어는 지금까지 바이에른 뮌헨에서 45번의 공식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었다. 다이어는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남은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자신의 커리어 첫 번째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어의 행선지는 프랑스의 명문 구단 모나코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지난달 30일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이 만료되는 잉글랜드 출신의 센터백 겸 미드필더가 올여름 AS 모나코로 이적할 예정"이라며 "모나코는 첫 번째 흥미로운 영입을 성사시킬 계획인데,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스쿼드에 경험을 더하길 원하며 에릭 다이어 영입 공식발표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이후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다이어가 모나코와의 합의를 마쳤다고 전하면서 다이어의 모나코 이적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알렸다. 당초 다이어는 바이에른 뮌헨과 재계약을 두고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계약 기간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던 와중 모나코가 다이어에게 접근해 합의를 이끌어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다이어와 바이에른 뮌헨의 새로운 계약에 대한 논의가 결렬됐다. 바이에른 뮌헨이 모나코가 다이어에게 제시한 조건인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2027년까지의 계약을 제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바이에른 뮌헨이 다이어를 붙잡지 못한 이유가 그들이 다이어에게 제시한 계약 기간이 짧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이어가 이적을 결심하면서 바이에른 뮌헨의 계획에도 변화가 생겼다. '스카이 스포츠'는 "팀원 중 일부는 화요일 저녁까지 다이어가 떠난다는 소식을 전혀 알지 못했다. 우리가 밝힌 바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현재 대체자를 물색 중"이라며 "그들은 조나단 타와 다시 협상 중이고, 또 다른 후보로는 AFC 본머스의 딘 하위선이 있다"고 했다.

다이어의 이적 소식이 알려진 이후 독일의 레전드인 하만은 '스카이 스포츠'에 기고하는 칼럼을 통해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다이어가 이번 여름 바이에른 뮌헨에서 이적한다. 정말 놀라운 일이다. 나는 바이에른 뮌헨과 그의 계약 연장이 단순한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바이에른 뮌헨은 모나코처럼 다이어에게 같은 조건의 계약을 제안할 생각이 없었던 걸 수도 있다"며 바이에른 뮌헨이 다이어를 붙잡을 생각이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바이에른 뮌헨은 더 창의적이었어야 했다"며 "다이어는 후반기에 바이에른 뮌헨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였다. 그가 경기장에서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일은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하만은 계속해서 "나는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들 사이에서 중요한 신호 역할을 했고, 내부적으로는 팀의 문제를 해결하는 선수였다고 생각한다. 그는 인터밀란을 상대한 2차전에서 득점을 터트리는 등 위협적인 모습도 보여줬다. 그는 언제나 믿을 수 있는 선수였다"며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이어는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선수다. 그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때 불평하지 않고, 출전하면 최선을 다해 뛴다"며 "다이어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동안 정말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최근 몇 주 동안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중요한 역할을 했다. 클럽 월드컵을 생각하면 다이어의 이적은 바이에른 뮌헨에 큰 손실"이라고 했다.

다이어 측과 협상을 진행했던 프로인트 단장은 바이에른 뮌헨이 다이어에게 2년 계약까지는 제안할 생각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독일 매체 '슈포르트1'에 따르면 그는 "다이어는 이제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시즌이 끝난 뒤 팀을 떠날 것이라고 우리에게 알렸다"며 "다이어는 긍정적인 말만 할 수 있는 슈퍼맨이다. 우리는 다이어와 동행을 이어가길 바랐다. 2년 계약도 선택 사항에 있었지만, 그러던 찰나 모나코가 다이어에게 3년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로인트 단장은 이어 "우리는 에이전트 측과 긍정적인 논의를 나눴지만, 계약 기간이 더 긴 다른 옵션도 있었고 그것은 존중받아 마땅하다"며 다이어의 선택을 존중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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