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그룹 하이라이트가 지독한 사랑을 노래한다.
28일 오후 하이라이트(윤두준,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는 여섯 번째 미니앨범 '프롬 리얼 투 서리얼(From Real to Surreal)'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프롬 리얼 투 서리얼'은 지난해 3월 발매한 미니 5집 '스위치 온(Switch On)' 이후 약 1년 만에 발표하는 새 앨범이다.
이기광은 "1년 1개월 만에 '스위치 온'에 이어 앨범을 발매하게 됐는데 계속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는 재미가 있다. 멤버들, 팬분들과 으쌰으쌰하고 직원분들과 파이팅하면서 멋진 앨범을 만들었다.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6시를 손꼽아 온 라이트(팬덤명) 분들께 좋은 음악과 뮤직비디오로 찾아뵐 수 있을 것 같다"고 당찬 소감을 밝혔다.
윤두준은 "앨범 낼 때마다 항상 떨린다. 17년 차임에도 불구하고 앨범 내는 것 자체가 항상 새롭다"며 "하이라이트는 안간힘을 내서 앨범을 발표하기 때문에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양요섭은 "항상 앨범을 낼 때마다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고, 손동운은 "햇수로 (데뷔한지) 17년이 됐다. 앨범을 낼 수 있다는 건 계속 들어주시는 팬분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겠다"고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타이틀곡 '체인스(Chains)'는 신선한 클라리넷 리프로 시작해 미니멀하면서 중독성 있게 흘러가는 힙합 장르의 곡이다. 하이라이트는 에너제틱하게 휘감기는 감각적인 보컬로 영혼까지 줄 수 있다는 광기 어린 사랑을 노래한다.
이기광이 하이라이트의 전작들에 이어 또 한 번 작사, 작곡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기광은 "굉장히 재밌었다. 하이라이트에게도 퍼포먼스 적으로 멋있는 곡이 있었으면 해서 거기에 초점을 두고 쓰다 보니 앨범의 주제와는 좀 거리가 있었다"며 "(양)요섭 군이 '편곡해서 타이틀스럽게 디벨롭 되면 좋을 것 같다'고 힘을 보태줬다. 잠도 안 자고 편곡을 열심히 했는데 멤버들도 잘 들어줘서 운 좋게 타이틀곡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모든 멤버가 자기 파트를 멋지게 흡수하고 잘 표현해 줘서 더욱 멋진 타이틀곡이 됐다. 비스트와 하이라이트의 모든 곡을 통틀어서 이렇게 세련된 장르나 사운드의 곡은 없지 않았나 싶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안무도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느낌"이라는 이기광은 "정면으로 봤을 때 큰 퍼포먼스가 많아서 그런 점들을 주의 깊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도전에 도전을 거듭한 앨범인 만큼 곡뿐만 아니라 멤버들의 비주얼 변신에도 눈길이 갔다. 멤버 전원이 컴백을 위한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고. 특히 한층 더 갸름해진 턱선을 자랑한 윤두준은 "제가 가성비가 좋다. 멤버들 모두 식단, 운동하면서 감량을 열심히 했는데 제가 얼굴 골격이 있어서 살이 더 빠져 보이더라"라며 "너무 빠져서 걱정하시는 팬분들도 있는데 어느 때보다 건강한 상태라 걱정 안 해주셔도 괜찮다"고 웃었다.
타이틀곡 '체인스' 외에도 하이라이트가 9년여 만에 팀명 비스트(BEAST)로 발표해 뜨거운 반응을 얻은 선공개곡 '없는 엔딩', 미련과 그리움을 아련하게 풀어낸 '굿 데이 투 유(Good Day to You)', 꿈을 향해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톡톡 튀면서 청량한 에너지로 전하는 '팔로우 미(Follow Me)'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총 4곡이 수록됐다.
그중 '없는 엔딩'은 멤버들에게도 "감개무량"한 기분을 안겨줬던 곡. 양요섭은 "잠시 멈췄던 비스트의 시간을 다시 시작하게 해준 고마운 곡"이라고 소회를 밝히며 "뷰티(비스트 팬덤명) 여러분들의 추억을 계속 지켜나갈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미소 지었다.
17년 차에도 여전히 이루고 싶은 꿈이 무궁무진한 하이라이트다.
이기광은 "레슨을 받고 이런 것들이 자기만족도 있겠지만 팀을 위한 만족, 앞으로 나아가야만 발전할 수 있는 그룹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고여있으면 썩는다고 하지 않나. 그 말에 공감한다. 힘들 수도 있지만 계속 노력해서 멋진 무대를 하고 싶은 욕심 때문에 계속 색다른 콘셉트를 시도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비스트, 그리고 하이라이트로 통상 20번의 피지컬 앨범을 발매했다는 손동운은 "여전히 앨범을 낼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 여전히 뜨거운 열정으로 보여드리고 싶은 게 많다. 팬분들과도 계속해서 즐겁고 재밌는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여전히 끈끈한 팀워크의 비결에 대해서도 물었다.
양요섭은 "멤버들이 팀을 너무 사랑한다. 그리고 우리들의 마음보다 더 큰 사랑으로 응원해주는 팬분들 덕분"이라고 팬사랑을 뽐냈다.
윤두준은 "후배 가수분들에게 우리가 오랜 시간 활동하는 모습이 귀감이 되길 바란다. 끈끈한 팀들이 많아져야 K팝이 오랜 시간 전세계에서 사랑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눈을 빛냈다.
한편, 하이라이트의 미니 6집 '프롬 리얼 투 서리얼'은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사진=어라운드어스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