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5-18 22:01
스포츠

15G 제로 행진 끝→하필 블론세이브라니…그래도 이겼다, 이강철 감독 "타이트한 상황에서도 잘 막았다"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5.04.26 02:39 / 기사수정 2025.04.26 02:50

25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7회말 KT 손동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25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7회말 KT 손동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KT 위즈가 한화 이글스를 꺾으면서 2연패 탈출에 성공,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양 팀 마운드의 호투 속, 단 한 점을 더 낸 KT가 어려운 승리를 챙겼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2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2-1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패를 끊은 KT는 시즌 전적 14승1무12패를 만들고 4위로 올라섰다. 반면 8연승 후 2연패에 빠지며 15승3패가 된 한화는 KT와 경기차 없는 5위가 됐다.

상대 선발로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엄상백을 만난 KT는 경기 초반 여러 차례 기회를 잡고도 점수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1회초 KT는 로하스와 김민혁이 뜬공으로 물러난 후 허경민의 좌전 2루타, 장성우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잡았으나 황재균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2회초에도 오윤석 몸에 맞는 공, 배정대 중전안타 후 로하스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김민혁이 우익수 뜬공으로 득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한화 타자들은 소형준의 공에 꼼짝을 못하며 0-0 균형이 계속해서 이어졌고, 3회초는 삼자범퇴로 출루 실패.

25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4회초 2사 3루 KT 권동진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25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4회초 2사 3루 KT 권동진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4회초가 되어서 KT가 선취점을 뽑아냈다. 선두 오윤석이 좌전안타로 출루, 최성민의 희생번트, 배정대의 유격수 땅볼에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엄상백의 체인지업을 공략한 권동진의 적시타에 홈을 밟으며 KT가 1-0 리드를 잡았다.

이후 달아나지 못한 KT는 소형준이 내려가고 손동현이 올라온 7회말 노시환에게 홈런을 맞으면서 1-1 동점을 허용했다. 높게 들어간 2구 146km/h 직구가 통타를 당하며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15경기 연속 무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 중이던 손동현의 '제로' 행진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9회초 한화 마무리 김서현 공략에 성공하며 한 점을 더 뽑아냈다. 유준규가 볼넷 출루, 배정대의 땅볼에 선행 주자가 아웃됐으나 권동진 볼넷으로 이어진 찬스에서 로하스의 적시타가 터졌다. 김서현 역시 1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이었으나 이날 기록이 깨졌다. 리드를 가져온 KT는 9회말 박영현이 뒷문을 지키면서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25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말 수비를 마친 KT 선발투수 소형준이 박수를 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25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말 수비를 마친 KT 선발투수 소형준이 박수를 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선발 소형준은 한화 타자들을 상대로 6이닝 동안 단 1안타만 허용, 1볼넷에 탈삼진 10개를 잡으면서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148km/h 투심을 위주로 체인지업과 커터, 커브를 섞어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직전 경기였던 19일 고척 키움전에서도 7이닝 11K 1실점으로 호투했던 소형준은 데뷔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작성하기도 했다.

소형준 뒤로 손동현이 마운드를 이어 받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15경기 연속 무자책점(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고 있던 손동현은 1-0으로 앞선 7회초 등판, 노시환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1-1 동점을 허용했으나 8회초까지 2이닝을 책임지고 팀 승리의 발판을 놨고, 이날 승리투수가 됐다.

9회초 김서현 상대 로하스의 적시타로 2-1 리드를 가져온 9회말에는 마무리 박영현이 황영묵에게 좌전안타, 문현빈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노시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 임종찬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한 점 차 리드를 지키고 승리를 완성, 세이브를 달성했다.

25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KT가 한화에 2:1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T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25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KT가 한화에 2:1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T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선발 소형준이 정말 좋은 투구를 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나온 손동현, 박영현도 타이트한 상황에서 잘 막아줬다"고 이날 등판해 무너지지 않은 세 명의 투수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어 이 감독은 "타선에서는 권동진의 선취 타점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동점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찬스에서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했고, 로하스의 추가 타점이 나오면서 승리할 수 있다"고 덧붙이며 "선수들 수고 많았고, 원정 경기에 응원와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