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승리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모두 힘을 합쳐 값진 승리를 빚어냈다.
삼성 라이온즈는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KIA의 3연승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타선에선 김지찬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김영웅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박병호가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구자욱이 3타수 1안타 1타점, 김성윤이 4타수 1안타 2타점, 르윈 디아즈와 심재훈이 각각 4타수 2안타 등을 지원했다.
선발투수 최원태는 5⅓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 투구 수 96개로 선발승을 챙겼다. 시즌 3승째(1패)다. 배찬승이 ⅔이닝 무실점, 백정현과 이재희, 김태훈이 각 1이닝 무실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신인 배찬승은 6회 1사 2, 3루 위기서 3구 삼진 2개로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선발 라인업
-삼성: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박병호(지명타자)-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심재훈(2루수). 선발투수 최원태.
-KIA: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패트릭 위즈덤(1루수)-이우성(중견수)-오선우(좌익수)-변우혁(3루수)-한승택(포수). 선발투수 김도현.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이 23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이 23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홈런을 친 뒤 축하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1~3회: 김지찬-김영웅의 기선 제압
1회초 최원태가 삼자범퇴를 선보였다. 삼성은 1회말 곧바로 선취점을 냈다. 선두타자 김지찬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 김도현의 보크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김성윤의 중견수 뜬공에 재빨리 달려 3루까지 나아가는 데 성공했다. 1사 3루서 구자욱이 좌익수 뜬공을 쳤다. 김지찬이 홈으로 들어오며 희생플라이가 됐다. 점수는 1-0. 김지찬의 발이 만든 한 점이었다. 디아즈의 우전 안타 후 강민호의 유격수 땅볼로 이닝이 종료됐다.
최원태는 2회초 최형우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위즈덤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2아웃을 만들었다. 이우성의 볼넷 후에도 오선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삼성은 2회말 점수를 벌렸다. 박병호의 볼넷으로 무사 1루. 후속 김영웅이 김도현의 4구째, 145km/h 투심 패스트볼을 강타해 비거리 120m의 좌중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팀에 3-0을 안겼다. 이어 2아웃이 된 후 김지찬이 중전 안타를 생산했으나 김성윤의 좌익수 뜬공으로 3아웃이 됐다.
KIA는 3회초 득점권 찬스를 놓쳤다. 2사 후 박찬호의 우중간 안타, 김선빈의 우전 안타로 2사 1, 3루. 나성범이 유격수 땅볼로 아쉬움을 삼켰다. 3회말 삼성은 구자욱의 우전 안타로 무사 1루를 빚었다. 디아즈의 1루 땅볼에 구자욱과 디아즈가 모두 아웃되며 금세 2아웃이 됐다. 강민호는 1루 뜬공으로 돌아섰다.

KIA 타이거즈 위즈덤이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김성윤이 23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4~6회: KIA의 추격, 삼성의 맞불
4회초 KIA가 반격했다. 1사 후 위즈덤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선보였다. 3루까지 훔쳐내며 1사 3루를 빚었다. 이우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위즈덤이 득점해 1-3을 이뤘다. 오선우도 우중간 2루타를 기록했지만 후속 변우혁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삼성도 4회말 추가점을 뽑아냈다. 박병호의 좌전 안타 후 2아웃이 됐지만 심재훈이 우전 안타를 쳐 2사 1, 2루를 만들었다. 후속 김지찬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 박병호가 득점했다. 그 사이 심재훈은 3루, 김지찬은 2루에 안착했다. 이어 김성윤이 2타점 중전 적시타로 팀에 6-1을 선물했다. 구자욱의 유격수 땅볼로 4회는 막을 내렸다.
최원태의 5회초는 삼자범퇴였다. 5회말 선두타자 디아즈가 큼지막한 중전 2루타를 쳐 득점권에 들어섰다. 후속 세 타자가 모두 범타에 그쳤다.
6회초 삼성은 실점을 최소화하며 큰 고비를 넘겼다. 나성범의 우전 안타, 최형우의 중전 안타, 위즈덤의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1타점 중전 2루타가 나왔다. 점수는 2-6. 무사 2, 3루서 최원태는 이우성과 11구 혈투 끝 포수 파울플라이로 1아웃을 올렸다. 삼성 벤치가 움직였다. 신인 투수 배찬승이 등판했다. 오선우와 변우혁을 각각 3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6회말 김도현이 2아웃을 잡은 뒤 이준영이 구원 등판해 삼자범퇴를 완성했다.

삼성 라이온즈 배찬승이 23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가 23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7~9회: 박병호의 쐐기
삼성은 7회초를 투수 백정현에게 맡겼다. 3K로 삼자범퇴를 이뤘다. 7회말엔 이준영이 땅볼 3개로 삼자범퇴를 뽐냈다.
8회초 무사 1루서 백정현이 이재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재희가 후속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8회말엔 KIA 투수 임기영이 출격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박병호가 임기영의 3구째, 131km/h 슬라이더를 조준해 비거리 125m의 좌중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7-2를 이뤘다. 2아웃이 된 후 이재현의 볼넷, 심재훈의 우전 안타로 2사 1, 3루가 됐다. 김지찬의 유격수 직선타로 3아웃이 채워졌다.
9회초 삼성 투수 김태훈이 마운드에 올랐다. 깔끔하게 한 이닝을 삭제하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