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최원준을 바라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그 어느 때보다 값진 1승을 수확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공동 8위에서 7위로 도약한 KIA의 시즌 성적은 9승11패(0.450)가 됐다.
선발투수 양현종이 5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불펜투수들도 제 몫을 다했다. 조상우(⅔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최지민(1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전상현(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 비자책), 정해영(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이 차례로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박찬호가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최근 부진에 대한 아쉬움을 만회했다. 패트릭 위즈덤이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캡틴' 나성범이 끝내기 안타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말 1사 KIA 박찬호가 2루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말 1사 2루 KIA 위즈덤이 김선빈의 1타점 2루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전날 KIA는 1안타 무득점에 그치면서 0-3으로 패배했다. 반전의 계기가 필요했다. 하지만 17일 경기 초반까지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4회말까지 무득점에 그치면서 KT에 0-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KIA 타선은 5회말부터 힘을 냈다. 5회말 선두타자 변우혁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무사 1루에서 한승택이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만들었다. 무사 2·3루에서 최원준의 2루수 땅볼 때 3루주자 변우혁이 홈으로 향하면서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1사 3루에서는 박찬호의 1타점 2루타가 터졌다.
KIA는 2이닝 연속 득점으로 3-3 균형을 맞췄다. 6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위즈덤이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2구 142km 투심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쳤다. 스코어는 3-3.
KIA는 8회초 1실점하면서 다시 KT에 리드를 내줬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9회말 이우성과 박찬호의 안타, 홍종표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기회를 마련했고, 나성범이 KT 마무리투수 박영현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8회말 1사 1,2루 KIA 나성범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오늘(17일) 경기를 포기할 수 없어서 (9회초) 1점 차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마무리 정해영을 투입했는데, 결과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하면서 극적인 승리를 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이어 "(양)현종이의 구위와 제구가 조금씩 본인의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현종이한테는 미안하지만, 팀이 2점을 따라붙은 상황에서 추가 실점을 기록하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해 (6회초) 교체를 결정했다"며 "불펜투수들이 1실점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정해영이 실점을 하지 않으면서 막아준 게 끝내기 승리까지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타자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한승택이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나성범이 주장답게 결정적인 상황에서 끝내기 안타를 쳐주면서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고 칭찬했다.
이제 KIA는 서울 잠실야구장으로 이동해 18~20일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소화한다. 이범호 감독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함께해준 팬들께도 감사드린다"며 "잠실에서도 (두산과)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KIA는 좌완 영건 윤영철을 18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두산의 선발투수는 콜어빈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