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상대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대기록도 썼다.
LG 트윈스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삼성을 3연패에 빠트렸다.
선발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6회 2아웃까지 '퍼펙트 게임'을 이어가는 등 호투했다. 6이닝 1사구 9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79개를 자랑했다. 삼성에 안타와 득점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다만 7회초를 앞두고 교체됐다. LG 구단은 "에르난데스는 오른쪽 앞쪽 허벅지 뭉침 증세로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LG 트윈스 선발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고아라 기자
이어 김진성과 박명근, 장현식이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등판한 모든 투수가 안타를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으며 '팀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팀 노히트노런은 KBO리그 역대 4번째 대기록이다. 앞서 LG가 2014년 10월 6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서 1호 기록을 세웠다. 이어 SSG 랜더스가 2022년 4월 2일 창원 NC전서 이뤄냈고, 롯데 자이언츠가 2023년 8월 6일 사직 SSG전서 선보였다. LG는 유일하게 두 차례 팀 노히트노런을 작성한 팀이 됐다.
타선에선 문보경이 1회 1사 1, 2루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 결승타를 장식했다.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문성주가 4타수 2안타 2타점, 박동원이 3타수 2안타 등을 보탰다.
◆선발 라인업
-LG: 홍창기(우익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문성주(지명타자)-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 선발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삼성: 김성윤(중견수)-류지혁(2루수)-구자욱(지명타자)-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김헌곤(좌익수)-윤정빈(우익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

LG 트윈스 선발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고아라 기자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고아라 기자
◆1~3회: 명품 투수전
1회초 에르난데스는 김성윤의 유격수 직선타, 류지혁의 루킹 삼진, 구자욱의 헛스윙 삼진으로 삼자범퇴를 이루며 출발했다. 이날 호투의 서막이었다.
LG 타선은 1회말 선취점을 올렸다. 홍창기의 2루수 방면 내야안타, 김현수의 우전 안타, 오스틴의 헛스윙 삼진으로 1사 1, 2루. 문보경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 팀에 1-0을 안겼다. 오지환의 좌익수 뜬공에 2루 주자 김현수가 재빨리 달려 3루로 진루했다. 2사 1, 3루서 문성주가 3루 땅볼로 아웃됐다. 3루수 김영웅의 수비 집중력이 빛났다.
2회초 에르난데스는 강민호를 헛스윙 삼진, 디아즈를 3루 파울플라이, 김헌곤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포수 태그아웃으로 돌려세웠다.
2회말 박동원의 좌전 안타, 박해민의 헛스윙 삼진으로 1사 1루. 신민재가 유격수 땅볼을 쳤고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되는 듯했다. LG가 요청한 비디오 판독 결과 1루에서 신민재는 아웃이 아닌 세이프 판정을 받아냈다. 계속된 2사 1루서 홍창기가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에르난데스는 3회초 윤정빈을 헛스윙 삼진, 김영웅을 중견수 뜬공, 이재현을 2루 뜬공으로 처리했다. 신민재가 이재현의 타구를 잘 따라가 잡아냈다.
3회말 후라도는 김현수를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포수 태그아웃, 오스틴을 3루 땅볼로 아웃시켰다. 문보경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하자 오지환을 1루 땅볼로 묶어냈다.

LG 트윈스 내야수 문보경이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적시타를 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고아라 기자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이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공에 맞은 뒤 괴로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고아라 기자
◆4~6회: 깨져버린 퍼펙트 게임
4회초 에르난데스는 김성윤을 3루 땅볼, 류지혁을 헛스윙 삼진, 구자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제압했다.
후라도는 4회말 문성주의 1루 땅볼, 박동원의 중전 안타 후 박해민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세 타자 만에 이닝을 마쳤다.
에르난데스는 5회초 강민호를 3루 뜬공, 디아즈를 3구 헛스윙 삼진, 김헌곤을 유격수 땅볼로 물리쳤다.
5회말 신민재의 볼넷 출루 후 홍창기의 병살타로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됐다. 김현수의 좌익수 뜬공으로 3아웃이 채워졌다.
6회초 에르난데스의 '퍼펙트 게임'이 깨졌다. 윤정빈을 3구 만에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포수 태그아웃, 김영웅을 루킹 삼진으로 요리했다. 후속 타자 이재현에게 2구째로 몸에 맞는 볼을 던져 이재현이 1루를 밟았다. 공에 오른팔 안쪽을 맞은 이재현은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으나 교체되지 않고 경기를 이어갔다. 에르난데스는 흔들리지 않고 김성윤을 초구 만에 3루 파울플라이로 정리했다.
6회말 오스틴의 중견수 뜬공, 문보경의 중전 안타, 오지환의 중견수 뜬공, 문성주의 중전 안타로 2사 1, 2루가 됐다. 후라도는 박동원을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타구가 마운드 위로 높게 뜨자 이재현, 김영웅, 디아즈가 달려왔다. 타구가 떨어지는 시점에 이재현과 김영웅이 공을 잡으려다 함께 넘어졌다. 마지막에 팔을 뻗고 몸을 날린 이재현이 타구를 잡아내 3아웃을 만들었다.

LG 트윈스 구원투수 김진성이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고아라 기자

LG 트윈스 문성주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적시타를 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고아라 기자
◆7~9회: LG의 쐐기
7회초 에르난데스가 아닌 김진성이 구원 등판했다. 류지혁을 3구 루킹 삼진, 구자욱을 루킹 삼진, 강민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무찔렀다.
7회말 박해민의 좌중간 안타, 신민재의 헛스윙 삼진과 박해민의 도루로 1사 2루. 홍창기의 2루 땅볼에 박해민이 3루까지 진루해 2사 3루로 이어졌다. 후속 김현수가 1루수 직선타로 고개를 떨궜다.
LG는 8회초 투수 박명근을 등판시켰다. 디아즈를 포수 파울플라이, 김헌곤을 투수 땅볼, 윤정빈의 대타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8회말 삼성 투수는 배찬승이었다. LG가 추가점을 만들었다. 오스틴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2루타로 득점권에 들어섰다. 문보경의 볼넷, 오지환의 투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문성주가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터트려 3-0을 이뤘다. 박동원의 볼넷, 배찬승의 폭투, 박해민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되자 삼성 벤치가 움직였다. 투수 이재희가 마운드에 올랐다.
이재희는 신민재의 대타 송찬의를 3구 헛스윙 삼진, 홍창기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9회초 LG 마무리 장현식이 출격했다. 김영웅의 1루 땅볼, 이재현의 볼넷, 김성윤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사 1, 2루. 류지혁이 계속해서 장현식의 공을 커트하며 기회를 엿봤다. 긴 승부 끝 병살타로 경기는 막을 내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고아라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