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2관왕에 빛나는 김길리(성남시청)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25-2026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 500m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길리는 8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2026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2일 차 여자 500m 결승에서 44초268로 최지현(전북도청·44초357), 이소연(스포츠토토·44초365) 등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김길리는 전날 1500m 2위로 21점을 획득한 데 이어 500m 1위로 34점을 추가하면서 총점 55점으로 여자부 종합 선두를 달렸다.
전날 1500m 1위에 오른 노도희(화성시청)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준결승에서 서휘민(성남시청)과 충돌했고, '직선 주로 끝에서 안쪽 선수에게 길을 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페널티를 받았다. 어드밴스로 결승에 오른 서휘민은 부상 여파로 결승에 출전하지 못했다.
남자부에서는 또 한 번 이변이 일어났다. '새내기 대학생' 신동민(고려대)이 남자 500m 결승에서 40초677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전날 1500m에서 고교생 임종언(노원고)에 밀려 2위에 만족했던 황대헌(강원도청·40초767)은 남자 500m에서도 2위에 그쳤다.
올해 대학에 입학한 신동민은 지난해 2월 폴란드에서 진행된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500m·1,000m·3,000m 계주)에 오르며 '기대주'로 인정받았다. 7일 1500m에서 4위를 차지하면서 가능성을 나타낸 데 이어 500m 1위로 태극마크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전날 1500m에서 고교생 임종언(노원고)에 밀려 2위에 만족했던 황대헌은 500m에서도 2위에 그쳤다. 다만 1500m, 500m에서 각각 21점씩 얻으면서 총점 42점으로 종합 순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합산 점수만 놓고 보면 신동민도 1500m 8점, 500m 34점으로 총점 42점을 나타냈지만, 순위를 합한 수치가 황대헌보다 많아 2위가 됐다.
한편 2025-2026시즌 국가대표는 1~2차 선발전 점수를 합산해 선발한다. 1차 선발전에서 500m, 1000m, 1500m 3개 종목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매긴 뒤 상위 24명이 2차 선발전에 진출한다. 남자부 상위 8명, 여자부 상위 7명이 태극마크를 단다.
여자부의 경우 선발 인원이 남자부보다 한 명 적다. 최민정(성남시청)이 2024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국가대표 자격을 자동으로 획득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ISU 홈페이지 캡처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