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SSG 선발투수 앤더슨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시범경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드류 앤더슨이 4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고, 두 번째 투수 문승원이 2⅓이닝 4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올렸다. 타선에서는 정준재와 박지환이 각각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베테랑 이지영도 2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삼성은 최원태와 신인 배찬승의 호투에 위안을 삼았다. 선발투수로 나선 최원태는 3이닝 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첫 등판을 무난하게 마무리했다. 최원태, 이재익, 육선엽에 이어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배찬승은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마크했다.

25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연습경기, 3회초 삼성 최원태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연습경기, 7회말 삼성 구자욱이 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양 팀 선발 라인업
-SSG: 최지훈(중견수)-정준재(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지명타자)-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이지영(포수)-박지환(우익수), 선발투수 앤더슨
-삼성: 김지찬(중견수)-김헌곤(좌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이재현(유격수)-김성윤(우익수)-차승준(3루수)-심재훈(2루수), 선발투수 최원태
▲기선제압 성공한 삼성, 홈런으로 균형 맞춘 SSG
SSG가 출루 없이 1회초를 마감한 가운데, 삼성이 0의 균형을 깼다. 1회말 선두타자 김지찬이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김헌곤의 2루수 땅볼 때 3루로 진루했다. 1사 3루의 기회를 맞이한 구자욱이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3루주자 김지찬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스코어는 1-0.
2회까지 무안타에 그친 SSG는 3회초 첫 안타와 함께 첫 득점을 올렸다. 주인공은 이지영이었다. 3회초 1사에서 삼성 선발 최원태의 초구 145km/h 투심을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번 시범경기 1호 홈런이었다.

2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2회말 2사 1,2루 SSG 이지영이 고명준의 2타점 2루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5위 결정전 경기, 3회초 1사 SSG 최지훈이 2루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나란히 득점 기회 놓친 삼성과 SSG
SSG에 동점을 허용한 삼성은 3회말 선두타자 차승준의 내야안타로 앤더슨을 압박했다. 그러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심재훈, 김지찬, 김헌곤이 모두 뜬공에 그치면서 그대로 이닝이 마무리됐다.
무사 1루의 위기에서 탈출한 SSG는 4회초 삼성의 두 번째 투수 이재익을 상대로 정준재의 안타, 최정의 몸에 맞는 볼로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다. 하지만 무사 1·2루에서 에레디아의 3루수 직선타 때 2루주자 정준재가 2루에서 태그 아웃돼 아웃카운트 2개가 채워졌다. 후속타자 한유섬의 1루수 땅볼로 이닝 종료.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빅이닝 완성한 SSG
1-1의 균형이 깨진 건 5회초였다. 선두타자 박성한이 유격수 이재현의 송구 실책 때 2루까지 진루했다. 후속타자 고명준이 좌익수 뜬공에 그쳤으나 1사 2루에서 이지영이 내야안타를 뽑았고, 1사 1·3루에서 박지환이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SSG는 1득점에 만족하지 않았다. 1사 2·3루에서 최지훈의 우전 안타 때 3루주자 이지영, 2루주자 박지환이 차례로 홈을 밟으면서 팀에 추가점을 안겼다. 그 사이 타자주자 최지훈은 2루에 안착했다. 스코어는 4-1.
최지훈이 3루 도루에 성공하면서 상황은 1사 3루가 됐고, 정준재가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최지훈을 홈으로 안내했다. 그러면서 두 팀의 격차는 4점 차까지 벌어졌다.

2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연습경기, 7회초 수비를 마친 삼성 배찬승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연습경기, 7회초 수비를 마친 삼성 배찬승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첫 등판에서 무실점 기록한 배찬승
1-5로 끌려가던 삼성은 6회초를 앞두고 좌완 배찬승을 마운드에 올렸다. 배찬승이 등장하자 관중석에서는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선두타자 에레디아에게 안타를 내준 배찬승은 무사 1루에서 한유섬에게 삼진을 끌어냈다. 후속타자 박성한을 삼진 처리하면서 아웃카운트를 추가했고, 2사 1루에서 포수 강민호가 정확한 2루 송구로 도루를 시도한 1루주자 최상민을 2루에서 잡아냈다.
삼성은 배찬승의 무실점 투구로 반전의 계기를 만들고자 했다. 6회말 선두타자 심재훈이 안타를 쳤고, 후속타자 김지찬도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그런데 1루주자 심재훈이 김지찬의 안타 때 타구가 2루수 정준재의 글러브에 굴절된 걸 확인한 뒤 3루까지 내달리다가 태그 아웃됐다. 1사 2루에서 함수호가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섰고, 구자욱이 중견수 뜬공에 그치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25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연습경기, 7회초 SSG 오태곤이 좌전안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5위 결정전 경기, 3회초 1사 2루 SSG 정준재가 동점 적시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 후반 확실하게 승기 굳힌 SSG
SSG는 7회초 선두타자 고명준의 볼넷과 김성현의 2루타 이후 무사 2·3루에서 박지환의 1타점 희생 플라이로 점수를 추가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오태곤의 1타점 2루타로 6점 차까지 달아났다.
정준재의 안타 이후 1사 1·3루에서 안상현이 투수 땅볼을 쳤고, 런다운에 걸린 3루주자 오태곤이 태그 아웃됐다. 그렇게 이닝이 끝나는 듯했지만, 최상민의 볼넷 이후 2사 만루에서 한유섬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3루주자 정준재가 홈으로 향했다. 후속타자 이율예의 타석에서는 최하늘이 폭투를 범하면서 3루주자 안상현이 득점을 올렸다. 스코어는 9-1.
2회말부터 5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침묵하던 삼성은 7회말 윤정빈의 밀어내기 볼넷을 포함해 2점을 얻으면서 뒤늦게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더 이상 거리를 좁히지 못하면서 6점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SSG: 앤더슨 4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문승원 2⅓이닝 4피안타 1사사구 2실점(비자책)-이로운 ⅔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노경은 1이닝 무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조병현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삼성: 최원태 3이닝 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이재익 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육선엽 1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4실점(2자책)-배찬승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이상민 ⅔이닝 3피안타 1사사구 4실점-최하늘 ⅓이닝 무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김태훈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임창민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