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의 친정팀 플라멩구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이 성사되길 바라고 있다.
스페인 매체 '레알 마드리드 콘피덴시알'은 4일(한국시간) "플라멩구는 큰 돈이 걸려 있기에 비니시우스가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하길 기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 비니시우스는 2018년부터 레알에서 뛰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레알 유니폼을 입고 301경기에 나와 102골 76도움을 기록했다.
비니시우스는 레알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면서 많은 트로피를 거머 쥐었다. 라리가 우승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를 포함해 지금까지 트로피를 14개나 들어 올렸다.
또 비니시우스는 지난 시즌 라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주역으로 활약하면서 2024 발롱도르에도 도전했지만 로드리(맨체스터 시티)에 밀려 아쉽게 투표에서 2위로 마무리했다.
비니시우스는 올시즌도 모든 대회에서 36경기 17골 12도움을 기록하며 레알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계약 기간이 2027년 6월에 만료되기에 레알은 재계약을 추진 중인데, 사우디아라비아가 막대한 액수로 레알과 비니시우스를 설득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마르카'는 지난달 13일 "비니시우스는 개인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났고,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매체는 "사우디아라비아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매우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선수에게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라며 "비니시우스는 사우디가 선수에게 제안하는 프로젝트를 듣기 위해 개인적으로 만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첫 만남에서 비니시우스는 주변의 중요한 사람들, 에이전트 그리고 사우디 왕실과 매우 관련 있는 인물들과 화상 회의를 통해 만났다"라며 "비니시우스의 에이전트는 개인적으로 사우디 프로리그의 사드 알라지즈 부회장과 만났다"라고 덧붙였다.
또 "비니시우스가 5시즌 동안 받을 터무니없는 금액은 10억 유로(약 1조 5480억원)에 달하며, 즉 그의 연봉은 시즌당 2억 유로(약 3096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사우디의 제안은 비니시우스의 마음을 흔들 수 있다. 사우디가 비니시우스에게 제공하기로 한 급여는 전설적인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의 연봉과 같은 액수이다. 호날두는 알나스르에서 연봉으로 2억 유로를 수령하면서 전 세계 축구 선수들 중 가장 많은 돈을 벌고 있다.
비니시우스도 천문학적인 액수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비니시우스와 가까운 이들은 이것이 전례가 없는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라는 걸 매우 분명하게 알고 있다"라며 "어지러운 수치와 프로젝트로 인해 비니시우스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비니시우스가 사우디의 천문학적인 제안을 수락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비니시우스의 친정팀 플라멩구가 비니시우스 상황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은 지난 2018년 여름에 당시 18살이던 브라질 클럽 플라멩구 유스 출신인 비니시우스를 이적료 4500만 유로(약 697억원)를 지불하고 영입했다. 이로 인해 플라멩구는 향후 비니시우스가 클럽을 떠날 경우 국제축구연맹(FIFA)의 연대기여금 규정에 따라 레알이 받게 되는 이적료의 일부를 받을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 콘피덴시알'은 "비니시우스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면서 플라멩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며 "플라멩구는 비니시우스의 판매 총액 2.5%를 받을 자격이 있다. 사우디가 제시한 제안을 고려하면, 플라멩구가 받을 금액은 엄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인 'AS'는 지난달 27일 "사우디는 3억 유로(약 4644억원)가 넘는 금액을 레알 마드리드에 비니시우스 이적료로 제안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만약 해당 액수로 거래가 성사된다면 플라멩구는 3억 유로의 2.5%, 750만 유로(약 116억원)를 받게 된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콘피덴시알,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