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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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적 NO!" 갈팡질팡 토트넘…'맨유 이적설' SON 느긋하다, 월클 기량 살아있다

기사입력 2025.02.26 15:30 / 기사수정 2025.02.26 15:37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미루면서도 이적을 허락하지 않는 모순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손흥민의 이적을 무작정 막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의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여름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은 열려 있다. 최근엔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설이 다시 번져 팬들도 그의 거취에 관심이 커졌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5일(한국시간), 이번 시즌이 끝난 후에도 토트넘은 손흥민을 계속 팀에 남기고 싶어하지만 이번 시즌 손흥민의 경기력이 하락했다는 우려가 늘어남에 따라 그의 장기적인 대체자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앞서 이미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 영입한 마티스 텔이 손흥민의 후계자로 점쳐지고 있으며, 토트넘이 그의 완전 영입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구단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전 토트넘 골키퍼 폴 로빈슨 역시 '풋볼 인사이더'와의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이별을 준비 중이다. 손흥민의 대체자로 마티스 텔을 이미 확정했으며 그의 완전 이적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주장했다.

맨유와 블랙번에서 수석 스카우터로 출신 언론인 마크 브라운 역시 "토트넘이 손흥민의 경기력이 예전보다 하락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그의 속도와 영향력이 줄어들었다는 의견이 많다. 손흥민은 여전히 핵심 선수이지만, 클럽이 대체자를 모색 중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손흥민의 미래는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으며, 그의 이적 가능성은 점점 현실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손흥민의 맨유 이적설이 최근 화제인 이유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2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맨유는 그의 리더십과 다재다능함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공격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영입 후보로 손흥민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맨유의 공격력 부진도 손흥민 영입설을 더욱 현실화하고 있다. 영국 스포츠 언론 ‘기브미 스포츠’는 "맨유는 검증된 프리미어리그 공격수를 원하고 있으며, 손흥민은 그 조건을 완벽히 충족하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팀토크’ 또한 "맨유가 손흥민을 오랫동안 주시해 왔으며, 이번 여름 그를 영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영국 '더위크'는 24일 맨유의 손흥민 이적 자금 융통 계획도 공개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계약은 2026년 6월까지 유효하지만 토트넘은 여름에 그를 매각하는 것을 고려할 수도 있다. 후벵 아모림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여름에 손흥민을 영입할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며 "윙어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미드필더 카세미루와 함께 여름에 매각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특히 가르나초의 매각은 맨유가 손흥민 영입을 완료하는 데 필요한 금액을 찾을 수 있는 가장 큰 희망이다. 카세미루도 사우디에 팔릴 수 있다"고 했다.

일부 매체들은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를 떠나 중동이나 미국으로 이적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더부트룸'은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장기 계약 연장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그의 미래에 대해 재고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이적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최근,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의 보도에 따르면, SPL 소속팀 알 이티하드와 알 힐랄이 손흥민에게 5000만 유로(약 752억 원)의 이적료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에 따라 토트넘이 손흥민을 현금화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영국 현지 언론들이 손흥민의 이적설을 연일 보도하는 가운데,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내며 논란을 일축했다. 감독은 손흥민이 여전히 팀의 중심 선수이며,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최상급 선수"라고 평가하며 팀 내 입지가 흔들리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식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지난 9년간 프리미어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엄청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해 왔다. 같은 포지션에서 이만큼 지속적으로 성과를 낸 선수는 많지 않다"며 손흥민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손흥민의 기량 유지 능력과 다재다능함을 강조하며 "속도가 주 무기인 선수들은 나이가 들면서 기량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손흥민은 좁은 공간에서도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엘리트 선수이며, 그의 골 결정력은 여전히 최상급"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손흥민의 출전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손흥민은 여전히 팀의 핵심 선수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충분한 회복 시간을 가졌고, 최근 경기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인터뷰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토트넘이 공식적으로는 손흥민을 이적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실적으로 그의 이적을 강제로 막을 수는 없다.

지난 시즌이 시작하기 전 해리 케인의 사례가 이를 증명한다. 케인은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이는 그의 확고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이 떠날 때도 지금 손흥민을 대하는 것과 비슷한 발언을 하며 동남아 프리시즌 투어에 케인을 주장으로 선임하기까지 했다.

결과는 케인의 냉철한 이적이었다.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그의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았고, 본인이 이적을 원한다면 토트넘도 끝까지 버틸 수는 없다. 오히려 손흥민을 잔류시키려다가 내년 여름 자유계약(FA)으로 아무런 이적료 없이 떠나는 것보다, 이번 여름 적절한 이적료를 받고 이적시키는 것이 더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시간은 손흥민 편이다.

손흥민은 명실상부 토트넘의 레전드 선수다. 지난 10시즌 동안 토트넘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으며, 20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유럽 무대에서 자신이 최고 수준이라는 것을 증명해냈다.

하지만 그는 이렇다 할 메이저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함께 리그 최고 순위 2위를 기록했지만 우승컵을 들지 못했고, 2019년에는 토트넘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이끌기까지 했지만 결국 준우승에 그쳤다.



트로피를 들기 위해서라면 토트넘을 떠나 맨유로, 혹은 유럽의 다른 국가 리그로 향해 그 도전을 시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았다. 이는 오로지 손흥민의 결정에 달려 있는 문제다.
 
토트넘은 지난해 손흥민과의 다년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단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데 그쳤다. 심지어 경기력이 하락했다는 이유로 그의 대리인의 협상 요청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였다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이제 와서 손흥민의 이적을 완전히 차단하려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손흥민이 과연 토트넘에서 커리어의 마지막을 보낼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도전을 택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이 다가오고 있다. 만약 손흥민이 이적을 결심한다면, 토트넘도 그를 막을 방법이 없다. 모든 것은 결국 손흥민의 선택에 달려 있다.


사진=연합뉴스/풋볼인사이더/ESPN X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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