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17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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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격' 박지성 주장 강탈하더니…"손흥민 캡틴 완장, 19세 유망주에게 넘겨라" 미친 주장

기사입력 2025.02.16 22:20 / 기사수정 2025.02.16 22:2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에 대한 대우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손흥민의 주장 완장을 19세 선수에게 넘겨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해리 레드냅은 16일(한국시간)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클럽 주장을 손흥민이 아닌 아치 그레이로 삼을 것을 조언했다.

잉글랜드 출신 해리 레드냅 감독은 2008년 10월부터 2012년 6월까지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고, 포츠머스와 퀸스파크 레인저스(QPR),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본머스 등 잉글랜드 여러 구단을 지휘하며 나름대로 역량을 인정받았던 지도자다.

QPR 시절엔 박지성과 윤석영을 지도했는데, 2012-2013시즌 도중 부임해서 박지성의 주장 완창을 박탈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지금 주장 완장을 가진 손흥민을 사랑하지만 주장으로서 내게 인상을 준 적이 없다"라며 "포스테코글루는 용감하게 행동해야 하며, 지금 아치 그레이에게 완장을 넘겨주면 10년 동안 돌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이는 지난해 여름에 합류한 2006년생 유망주이다. 올시즌 많은 경기를 뛰긴 했지만 아직 20세도 안 됐고, 토트넘에서 1년도 뛰지 않은 선수에게 10년째 뛰고 있는 손흥민의 주장 완장을 넘겨야 한다는 주장은 충격을 줬다.

앞서 해리 레드냅의 아들 제이미 래드냅도 손흥민의 리더십을 비판한 적이 있다.

제이미 레드냅은 지난 10일 토트넘이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0-4 대패를 당하자 "손흥민이 한 번도 팀을 이끄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대체 그가 하는 게 무엇인가"라며 "토트넘의 어린 선수들이 안타깝다. 내가 어린 선수였으면 나를 이끌어주는 선배를 원할 것이다. 지금 토트넘에는 그런 선수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손흥민은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며 많은 활약과 기록을 남겼음에도, 레드냅 부자로부터 리더십이 없다는 평가를 들었다.

또 다른 토트넘 선배 제이미 오하라도 "손흥민은 그런 유형이 아니다. 이제 주장직을 내려놓고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며 손흥민 주장직 박탈을 제안했다.

최근 손흥민을 향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영국 축구 전문 매체 '풋볼365'는 15일 손흥민의 토트넘에서의 현재 상황을 심층 분석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손흥민에 대해 매체는는 "일부 축구 선수들은 비판에서 자유롭다. 손흥민 역시 그런 선수 중 하나다. 이는 선수로서 혹은 인간으로서 손흥민을 비판하려는 의도는 아니다. 오히려 손흥민을 포함해 많은 선수들에게 실망을 안긴 토트넘에 대한 비판이라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손흥민이 트로피를 위해 다른 팀으로 떠나지 않았다는 점을 비판할 수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항상 토트넘의 트로피 가뭄을 끝낼 스타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케인은 한계를 느끼고 2023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그 기회의 창은 손흥민에게 이미 지나간 듯하다. 다음 시즌이 되면 33세가 되며 안타깝게도 토트넘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와 리그컵 준우승을 차지한 것밖에 없다. 나중에 경력을 돌아보면 후회가 있을 것이다. 손흥민 같은 기량의 선수가 단 하나의 트로피 없이 은퇴한다면 엄청난 낭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트로피 없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같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상황은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두 번째로 떠났을 때의 상황과 유사하다. 에너지 없는 손흥민은 37세가 된 이후 우리가 본 호날두와 비슷하다. 손흥민은 이제 경기장에서 매우 제한적인 선수가 됐다"며 "손흥민은 호날두처럼 측면에서 중앙으로 가고 있다. 동시에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국에서 가장 비참한 시즌을 보내며 선수들을 이끌지 못했다"고 했다.



호날두는 맨유 2기 시절 득점력은 좋았으나 경기에서의 영향력이 떨어져 에릭 텐 하흐 당시 맨유 감독과 충돌하고 사우디로 떠났다. 손흥민이 당시 호날두와 같은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매체는 일말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제 케인처럼 유럽 정상급 팀의 주축 선수가 될 기회는 손흥민에게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전성기를 지나고 있는 것이 명백하며, 만약 커리어 마지막에 트로피를 노린다면 연봉을 낮춰야 할 수도 있다.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 같은 팀이 그를 원한다면, 그는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더 나아가 "현재 손흥민은 경기장에서 무기력한 모습이며, 토트넘에서 아무것도 우승하지 못한 채 커리어를 마감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14개월간 토트넘이 겪은 여러 문제들을 고려하면, 그의 부진에 대한 동정론도 있다. 하지만 결국 손흥민은 클럽의 몰락에 희생된 선수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 후에는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 준우승으로 두 차례 눈물을 흘렸다. 그 이후로는 단 한 번도 우승 문턱까지 가지 못했다.

이번 시즌도 무관으로 끝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미 리그 우승은 물 건너 갔고, 리그컵과 FA컵 모두 탈락했다. 남은 건 UEFA 유로파리그지만 유럽 강팀들이 토너먼트에 모두 진출해 우승 경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축구 컨텐츠 제작소 매드풋볼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 입단 당시 23세였던 손흥민이 트로피가 없었으나 32세가 된 지금까지도 여전히 트로피가 0개라는 사진을 만들어 게시할 정도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노 트로피'로 떠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결국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뛰고도 우승컵 하나 추가하지 못하고 토트넘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매드풋볼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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