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2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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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손흥민 '전술적 왕따'였나…홀로 외딴섬처럼 고립→토트넘 0점 전술, 리버풀전 0-4 대패 이유 있었다

기사입력 2025.02.07 12:36 / 기사수정 2025.02.07 15:18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리버풀전 대패는 당연했다. 리버풀에게 완벽하게 압도 당한 경기라 손흥민 포함 선수들이 뭔가를 시도할 여지조차 없었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2차전서 리버풀에게 0-4로 졌다.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해 한 골 앞서 있었던 토트넘은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올라갈 수 있었으나 1, 2차전 합계 점수 1-4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그야말로 반코트로 압도 당한 경기였다. 토트넘은 90분 내내 리버풀 진영으로 거의 넘어가지 못하고 자기 진영에서 얻어 맞았다. 간혹 역습 장면이 나올 때도 있었지만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다. 그나마 손흥민이 후반 중후반 크로스바를 강타한 것이 그나마 유일하게 돋보인 장면이었다.

통계로도 나타났다. 전체 슈팅 숫자는 26대5로 처참하게 뒤졌고, 유효 슈팅도 10대0으로 크게 뒤졌다. 점유율도 6대4로 밀렸다. 그나마 리버풀이 후반 막판 공격이 느슨해졌을 때 기회를 잡았기에 가능했던 것이라 리버풀이 온 힘을 다했다면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질 수 있었다.



리버풀의 강한 압박에 토트넘이 어찌할 도리가 없었던 경기였다.

축구 통계 매체 마크스탯이 공개한 이 경기 패스맵을 보면 경기 시작 후부터 전반전까지 토트넘의 패스는 안토닌 킨스키 골키퍼와 벤 데이비스, 제드 스펜스 사이에서 돌았고, 이브 비수마, 데얀 쿨루세브스키에게 간혹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것도 리버풀 진영이 아닌 토트넘 진영에서만 패스가 이어졌다.

라이트백이었던 아치 그레이에게는 거의 패스가 연결되지 않았고, 전방에 있던 손흥민이나 히샬리송은 말할 것도 없이 리버풀 수비진 사이에 고립된 것으로 나타났다. 토트넘이 킨스키 골키퍼로부터 공격을 시작해도 수비 라인에서 끊기거나 역습을 나가도 전방으로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반면 리버풀은 하프라인 부근에 수비라인이 위치했다. 최전방 다르윈 누녜스를 제외하면 살라를 중심으로 고르게 패스가 연결되며 토트넘 진영에서 원활하게 패스를 주고 받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90분간 뛴 필드 플레이어 중 29번의 볼 터치로 가장 적은 횟수를 기록했다. 손흥민이 못한 것도 있지만 애초에 손흥민이 공을 만지지 못할 만큼 토트넘의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었다.

한 골 리드를 가진 채 경기에 임한 토트넘은 이날 전반부터 깊숙하게 내려앉으며 위기를 자초했다. 리버풀은 편안하게 토트넘 진영에서 공을 돌리며 기회를 엿봤고, 전반 34분 코디 학포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이 장면에서도 전방으로 공을 보내려던 비수마의 패스가 끊긴 것이 실점 원인이었다. 리버풀 역습으로 이어졌고, 모하메드 살라의 패스를 받은 학포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6분에는 누녜스가 킨스키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살라가 왼쪽 상단 구석에 정확히 꽂아넣어 합산 스코어에서도 앞서가기 시작했다.



후반 30분에는 교체 투입된 알렉시스 맥알리스터가 토트넘 중원을 흔든 뒤 코너 브래들리에게 연결했고, 브래들리의 패스를 받은 도미니크 소보슬러이가 가볍게 밀어넣어 점수 차가 더욱 벌어졌다. 이어 후반 40분 리버풀 센터백 버질 판 데이크가 맥알리스터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넣어 쐐기를 박았다.

토트넘은 전반전에는 내려서서 지키는 전략을 고수하다 실패했고, 후반전에도 정확한 패스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참혹한 결과를 받아들고 말았다.

이번 패배로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간 우승이 없었던 토트넘의 무관 기록도 당분간 계속 이어지게 됐다. 손흥민 역시 선수 경력 첫 트로피를 들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손흥민은 독일 시절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 토트넘에서는 준우승만 두 차례 기록했다.

반면 리버풀은 아스널을 꺾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지난 시즌에도 대회에서 우승했던 리버풀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 마크스탯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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