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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손-케 콤비 재결성하나?…토트넘 우선협상권 존재 확인, 바이아웃 '970억'→"케인도 복귀 원해야"

기사입력 2025.02.06 11:00 / 기사수정 2025.02.06 11: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케인이 1년 뒤 바이아웃으로 떠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경우 친정팀 토트넘이 우선협상권을 쥐고 있어 케인의 토트넘 복귀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독일 매체 빌트 소속 기자 크리스티안 폴크는 5일(한국시간) "31세 케인은 뮌헨과의 계약에 바이아웃 조항을 포함했다. 그는 이번 여름 8000만 유로(약 1203억원)에 뮌헨을 떠날 가능성이 있으나 발동하지 않았다. 다음 옵션은 2026년 여름 6500만 유로(약 977억원)에 발동할 수 있다. 2027년 여름에는 자유계약(FA)이 된다"고 전했다.

바이아웃은 어떤 구단이든 특정 이적료를 지불하면 구단과 협상을 건너뛰고 선수와 곧바로 협상할 수 있는 조항이다. 보통 계약 기간 내 일정한 금액이 유지되지만 케인은 계약 만료 기간이 다가올 수록 바이아웃 금액을 낮추는 식으로 뮌헨과 계약한 것으로 보인다.

케인이 이번 여름에는 바이아웃을 발동하지 않을 예정이기에 8000만 유로를 제안해도 뮌헨이 거절하면 케인과 협상할 수 없다.

내년 여름엔 다르다. 케인이 원하면 바이아웃 조항이 활성화되며 6500만 유로만 지불하면 뮌헨 의사와는 상관 없이 어떤 구단이든 케인과 자유롭게 협상 가능하다.



영국 텔레그래프의 보도는 조금 달랐다. 대략적인 금액은 비슷하지만 바이아웃 조항이 활성화되는 시점이 여름이 아닌 겨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겨울에는 6700만 파운드(약 1211억원)이 적용되며 내년 겨울에는 5400만 파운드(약 976억원)까지 낮아진다.

텔레그래프는 "케인과 뮌헨의 계약에 실제로 바이아웃 조항이 있는 걸 확인했다. 케인은 지금 독일에서 매우 행복하다. 당분간 바이아웃을 활성화할 생각이 없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구단은 이미 케인의 바이아웃 조항을 알고 있으며, 이는 잠재적으로 케인이 영국으로 복귀하는 데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케인은 명실상부 현시대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다. 잉글랜드 출신으로 토트넘 홋스퍼에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만 3회 차지했으며, 지난해 여름 뮌헨으로 이적하고 나서는 곧바로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또한 뮌헨 소속으로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잉글랜드 대표로 참가한 UEFA 유로 2024에서도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다.

득점력 뿐만 아니라 탄탄한 체격 조건으로 수비와의 경합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플레이메이킹 능력도 뛰어나다. 자신의 득점은 물론 동료들에게 기회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은 케인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요소다.



이런 케인을 1년 뒤에 1000억원도 안 되는 돈에 영입할 수 있다는 얘기가 들려온 것이다.

다만 1년 더 참으면 케인을 공짜로 데려올 수 있는 상황에서 과연 1000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주고 데려올 구단이 많을까에 대해서는 의문이 따른다. 2026년 여름이면 33세가 되기 때문에 기량이 저하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케인의 스타일 상 나이가 들어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지만 분명 무시할 요소는 아니다.

친정팀 토트넘이 케인 영입에 나설 것인지도 궁금해진다.

토트넘은 케인이 떠난 후 대체자 찾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시즌에는 손흥민을 최전방으로 내세우긴 했으나 후반기로 갈수록 한계를 드러냈고, 올 시즌 영입한 도미닉 솔란케도 잔부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케인을 재영입 하는 게 재정적으로 이득일 수 있다.



일단 토트넘에게 케인과 우선협상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텔레그래프는 "케인은 2023년 8월 4년 계약으로 뮌헨에 이적했다. 당시 토트넘은 이적의 일환으로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며 "이는 뮌헨이 케인을 매각하는 것에 동의하고 케인이 토트넘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경우에만 적용된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13년을 보내며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인은 잉글랜드에서 해야 할 일이 남았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잉글랜드에서 213골을 넣어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자인 앨런 시어러보다 47골 뒤져있다. 뮌헨은 이미 케인을 잃을 것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라이프치히의 벤야민 세슈코와 스포르팅의 빅토르 요케레스에 대한 잠재적인 이적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 또한 "케인이 토트넘으로 복귀할 수도 있다. 라이벌 구단이 케인의 바이아웃을 발동하면 그 제안에 맞출 기회가 있다. 결정은 케인에게 달려있으며, 새로운 도전과 북런던으로 돌아가는 것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고 케인이 토트넘 복귀를 바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케인이 토트넘으로 돌아온다는 건 손흥민과 재결합 한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손케 듀오'로 묶였던 케인과 손흥민은 지난 2023년 여름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며 프리미어리그에서만 도합 47골을 합작했다.

물론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하는 것이 먼저다. 모든 조건이 충족되면 손흥민도 케인과 함께 선수 생활 마지막 불꽃을 태울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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