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2-1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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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B급 경기는 90분 풀타임 '무한 로테이션인가'…'메시 등번호' 이어 받고 맹활약→PSG, 3부팀 2-0 완파→프랑스컵 8강 진출

기사입력 2025.02.05 16:48 / 기사수정 2025.02.05 16:48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풀타임 출전이 드문 이강인이 모처럼 90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PSG는 하부리그 팀을 가볍게 이기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가 5일(한국시간) 프랑스 르망에 있는 스타드 마리 마르빙트에서 열린 르망과의 2024-2025시즌 쿠프 드 프랑스 16강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1부 최강팀인 PSG는 3부 리그 중위권 팀 르망 원정에서 이강인을 선발로 내세웠고 풀타임 활약 속에 가볍게 승리를 가져갔다. 8강에 진출해 PSG는 대회 우승을 향해 순항을 이어갔다. 

이강인은 특히 이날 10번을 달고 뛰어 눈길을 끌었다. 원래 등번호는 19번이지만, 1~11번을 달고 뛰어야 하는 대회 규정에 맞춰 이강인이 10번을 달았다. 이는 과거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등 슈퍼스타들만 구단에서 달았던 번호이기도 하다. 



홈 팀 르망은 5-3-2 전형을 들고나와 수비를 단단하게 구축했다. 이반 아푸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뱅상 뷔를레 아아롤드 보이어, 사무엘 요우, 테오 에욤, 앙토니 리벨링이 백5를 만들었다. 중원은 마르랭 로시뇰 알렉상드르 로레, 가빈 베르나르두가 지켰다. 최전방에 다메 게예, 앙투안 라비아르가 나섰다. 

원정 팀 PSG는 4-3-3 전형으로 맞섰다. 마트베이 사보노프 골키퍼를 비롯해 뤼카 에르난데스, 윌리안 파쵸, 루카스 베랄두, 요람 자그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파비안 루이스, 새니 마율루, 이강인이 맡았다. 측면에 흐비차 크바라첼리아, 데지레 두에, 최전방에 곤살루 하무스가 출격했다. 

르망은 약체지만 세트피스로 한 차례 기회를 노렸다. 전반 7분 프리킥을 변칙적으로 시도해 짧은 패스로 예우가 가까운 쪽 포스트로 슈팅을 시도했다. 



PSG는 깊이 내려선 르망의 수비를 뚫기 위해 공간을 찾아 헤맸다. 하지만 쉽게 공간을 찾지 못해 전반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15분 이강인이 오른쪽 터치라인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프리킥 이후 세컨 볼을 잡은 이강인이 직접 왼발 마무리까지 했다. 

전반 23분엔 마율루가 하프라인에서 압박으로 공을 뺏은 뒤 두에에게 내주며 역습이 시작됐다. 두에는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골문을 외면했다. 



하지만 두에는 두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1분 뒤, 두에가 다시 전방 압박으로 뺏은 공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에 성공하자, 르망의 공간이 생겼다. 전반 40분 빠른 공격 상황에서 흐비차와 자그가 좌우에서 크로스를 주고받았다. 이어서 마율루가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높이 뜨고 말았다. 

전반 추가시간에 르망이 프리킥에서 기회를 노렸지만, 실패하며 전반이 끝났다. 



후반에 르망이 역습에 나섰다. 후반 2분 게예가 이강인을 앞에 두고 빠르게 전진해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빗나갔다. 1분 뒤엔 다시 역습이 시작됐는데 파쵸가 적절한 태클로 끊었다. 

후반 23분 두에가 빠지고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들어갔다. 

르망의 역습은 계속됐다. 후반 24분 공격 상황에서 오른쪽에서 낮은 크로스가 올라갔고 공격수까지 기회가 찾아가는 듯했는데 사포노프가 빠르게 나와 막아냈다. 



바르콜라의 효과는 곧바로 나왔다. 후반 26분 바르콜라가 빠른 침투로 뒷공간으로 향하는 롱패스를 소유했고 수비 한 명을 제친 뒤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두 번째 골에 성공했다. 

PSG의 공격은 계속됐다. 후반 27분 크바라첼리아의 전진패스로 교체 투입된 아슈라프 하키미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하무스의 오른발 슈팅이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5분엔 파쵸가 빠지고 부상에서 돌아온 프레스넬 킴펨베가 투입됐다. 그는 바로 박스 앞에서 파울을 범해 경고를 받았다. 



르망은 마지막까지 분전했다. 후반 44분 역습이 이어졌고 게예가 환상적인 시저스 킥을 시도했다. 사포노프가 이걸 반응하면서 르망에게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PSG는 실점 없이 깔끔한 승리를 챙기며 8강에 진출했다. 

이강인은 이날 오랜만에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는 지난달 13일 생테티엔과의 리그 17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한 뒤 약 3주 만의 풀타임이었다. 경기 수로는 공식전 7경기 만이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 외에도 주요 선수들을 계속 로테이션하면서 체력과 멘탈 관리에 힘쓰고 있다. 



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앵'은 지난 4일 "엔리케가 선수단을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잘 관리해 나가기 위해 신경 쓰고 있다"라면서 아주 많은 로테이션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이강인은 출전 시간으로 보면 팀에서 12번째 선수다. 하지만 그는 구단의 31경기에 모두 출전한 유일한 선수다"라며 "감독은 스스로 자신이 있고 선수도 관리받고 있고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이강인이 잘 보호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공식전 31경기 출전 명단에 모두 포함됐다. 교체로는 12경기에 나섰고 선발로 나머지 19경기를 출전했다. 다만 풀타임을 소화한 건 19경기 중 6경기에 불과했다. 총 15번을 교체 아웃으로 벤치에 들어갔다. 이날 경기까지 더하면 32경기 전 경기 출장 중이면도 출전 시간은 전체에서 10위권 밖이다.

공교롭게 3부 구단과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는데 이강인은 최근엔 비중 있는 경기엔 45분 혹은 60분 식으로 제한된 시간에 엔리케 감독이 전달한 별도 임무를 수행하고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이날 이강인은 축구통계업체 폿몹에 따르면, 슈팅 1개를 비롯해 패스 성공률 95%(82/86), 터치 103회, 정확한 롱패스 5회(시도 6회), 턴오버 3회, 태클 성공 1회(시도 2회), 클리어링 1회, 리커버리 4회, 지상 경합 성공 3회(시도 8회), 피파울 1회 등 공수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PSG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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