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강인이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철저한 관리 속에 많은 경기를 출전하고 있다. 팀에서 그가 얼마나 신뢰를 받는지 알 수 있다.
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앵'은 4일(한국시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PSG에서 특별한 방법으로 선수단을 관리하면서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엔리케가 선수단을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잘 관리해 나가기 위해 신경 쓰고 있다"라면서 아주 많은 로테이션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이강인이 엔리케가 선수단을 열심히 관리하고 있다는 예시로 꼽았다.
매체는 "예를 들어 이강인은 출전 시간으로 보면 팀에서 12번째 선수다. 하지만 그는 구단의 31경기에 모두 출전한 유일한 선수다"라며 "감독은 스스로 자신이 있고 선수도 관리받고 있고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이강인이 잘 보호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출전 시간 기준으로 보면 2024-2025시즌 1777분으로 팀 내 열 번째다. 최근 결정력이 물오른 우스망 뎀벨레(1750분)보다 27분 더 뛰었다.
하지만 이강인은 올 시즌 공식전 31경기 출전 명단에 모두 포함됐다. 교체로는 12경기에 나섰고 선발로 나머지 19경기를 출전했다. 다만 풀타임을 소화한 건 19경기 중 6경기에 불과했다. 총 15번을 교체 아웃됐다.
이는 이강인의 출전 시간 관리 차원으로 풀이된다.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이강인과 비슷한 경우다. 바르콜라가 31경기 출전 명단에 모두 들었고 선발로 26경기에 나섰다. 교체로는 5경기 출장했다. 선발 26경기 중 18경기에서 교체 아웃됐다. 출전 시간은 2100분으로 전체 3위다.
PSG 선수단은 잔부상을 제외하면 큰 부상자가 없었다. 곤살루 하무스가 긴 시간 빠졌다가 최근 돌아와서 좋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나름 온전한 선수단을 유지하고 있는 PSG는 현재 리그에서 단 1패도 없이 무패 우승(15승 5무)의 흐름으로 이어가고 있다. 2위 마르세유(12승 4무 4패·승점 40)과 승점 10점 차나 나고 있다.
또 PSG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6개팀 체제로 확대 개편돼 치른 리그 페이즈에서 전체 15위(승점 13)로 1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브레스트(프랑스)와 16강을 두고 격돌한다.
쿠프드 프랑스까지 총 3개 대회를 치르고 있는 만큼, 엔리케 감독은 지속적인 로테이션과 휴식으로 컨디션 관리에 신경 쓰는 모습이다.
이강인의 출전 일지를 보면 챔피언스리그에서 정확히 선발 4경기, 교체 4경기를 뛰었다. 풀타임도 딱 2경기로 체력 안배에 신경 썼다. 리그에서도 선발 13경기, 교체 7경기에 풀타임은 단 4경기에 그쳤다.
체력 안배를 받은 이강인은 올 시즌 팀의 핵심 멤버 중 한 명이다. 우측 윙어와 미드필더를 오가는 그는 공식전 31경기 6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넘어선 그는 올 시즌엔 윙어는 물론 중앙에서 제로톱 역할도 수행해 상대 수비진을 어렵게 했다.
지난달 23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에서 제로톱으로 나선 이강인은 맨시티를 위협했고 팀의 4-2 대승에 힘을 보탰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이강인이 위협적이었다고 말하면서 "PSG가 더 나았다. 그들은 가짜 9번을 통해 중원에서 한 명 더 많은 상태로 뛰었고, 우리는 '그(him)'를 압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강인이 좋은 활약을 보이자, 이번 1월 이적시장에 여러 프리미어리그 팀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물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도 영입 가능성을 타진했었다.
'온더미닛'은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PSG에 연락해 그들이 이번 이적시장에 이강인을 판매할지 확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라며 "우리 측 정보에 따르면, 토트넘과 노팅엄도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하에서 주전 자리를 잃었고 1월 이적시장에 그를 현금화하는 결정을 할 수 있다는 보도들이 나왔다"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매체는 "두 구단이 현재 4000만 유로(약 600억원)로 평가받는 이강인을 영입하기 전에 여름 이적시장까지 기다리는 걸 선호할 것"이라며 "라리가(스페인)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전 발렌시아와 마요르카에서 뛰었던 그에게 관심을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이 몸담았던 라리가에서도 다시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생겼다.
영국 매체 '노팅엄 포레스트 뉴스'가 13일 "노팅엄은 토트넘 홋스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쟁할 예정이다. 이번 달 몇몇 새로운 선수를 찾아 나설 예정이며 현재 보유한 선수보다 더 나은 실력을 갖춘 선수와 계약을 맺을 것"이라며 "노팅엄은 PSG 스타 이강인 영입을 원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번 달 노팅엄은 이강인을 영입할 예정이다. PSG는 23세 선수와 헤어지기로 결정했고,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며 "이 영입 경쟁에서 노팅엄만 있지는 않다. 맨유, 뉴캐슬, 토트넘은 모두 이강인 영입을 위해 경쟁하고 있으며, 다재다능한 공격수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 지휘 아래 우선순위가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강인을 영입하는 건 노팅엄에게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이강인이 이번 시즌 PSG에서 뛸 때 경기력은 대체로 인상적이었다"면서 "프리미어리그 여러 팀이 이강인을 위해 경쟁함에 따라 그를 영입하는 건 어려울 수 있다. 뉴캐슬, 토트넘, 맨유 같은 클럽은 상당한 매력을 제공한다. 노팅엄에게는 까다로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영국 매체 '더 하드 태클'도 "맨체스터 시티는 아스널이 참가한 이강인 영입전에 합류했다. 아스널은 한국 출신 플레이메이커 이강인에게 관심이 있고, 맨체스터 시티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영입 경쟁에 참여 중"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또 "PSG는 최근 나폴리의 스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영입에 근접한 상태"라며 "흐비차가 합류하면 브래들리 바르콜라나 이강인과 같은 선수의 입지가 좁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은 맨체스터 시티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두 팀은 이강인을 팀의 미래에 포함시키려고 한다"며 크바라츠헬리아의 합류로 이강인이 새 팀을 찾을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PSG에 남았고 오히려 마르코 아센시오가 떠나고 흐비차 크바라첼리아가 새로 합류해 새로운 공격진을 구성하고 있다.
철저한 관리 속에, PSG에서 기량을 키워가고 있는 이강인은 오는 5일 오전 5시 10분 4부 리그 팀 르망과의 쿠프드 프랑스 16강전을 앞두고 훈련에 참여해 역시 출전 가능성이 있다.
사진=연합뉴스, PSG,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