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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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 오성훈 사망 추모 "유서에 하늘 무너져, 소송 대신 싸워서 이길게" [전문]

기사입력 2025.02.04 10:29 / 기사수정 2025.02.04 10:29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세상을 떠난 작곡가 오성훈을 추모하며 약속을 지키겠다고 전했다.

4일 MC몽은 자신의 개인 계정을 통해 검은 화면 사진을 업로드하며 "나는 성훈이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MC몽은 "내가 너무 미안해"라며 "볼펜심이 가슴을 꾹 누르고 지나간 것처럼 자국이 남고 말 한마디라도 더 예쁘게 할걸. 예상하지 못한 이별과 불행에 내가 너무 겁이 나서 늦게 갔어 ..성훈아 이제 집에 왔는데 누나가 보여준 유서에 내가 하늘이 무너지고  장례식에는 내가 모르는 사람들만 있어서 얼마나 내가 너를 몰랐을까?"라며 슬픔을 내비쳤다.

이어 "우린 그동안 얼마나 다르게 세상의 적응이 달랐을까 ? 둥글기만 했던 우린데 난 넘어지지 않으려 삐죽삐죽 세모가 됐고 그 선한 동그라미로 얼마나 많은 길을 내려갔을까?"라며 "내가 너 대신 존경받을 만할 작곡가로서의 명예 네가 하던 소송 내가 대신 싸워서 이길께 꼭 약속할게 네 명예 꼭 찾아서 다시봐 성훈아"라고 약속했다.

MC몽은 "너무너무 미안하고 나 너무너무 괴롭고 아파. 정말 너무 사랑해 내 친구 너 나한테 80이면서 79라고 나이 속인 거 용서해 줄게 사랑해"라며 "우리 성훈이 아시는 분 내일은 제가 못 가니까 많이 와주세요 .. 내일모레 다시 보자"라고 덧붙였다.

MC몽은 1998년 고인과 함께 힙합그룹 피플크루 멤버로 데뷔한 인연이 있다. 오성훈은 3일 새벽 사망했다.

오성훈은 테이 '가슴이 슬퍼', KCM '슬픈 눈사람', 신혜성 '나이', 케이윌 '러브 119', 나비 '마음이 다쳐서' 등 히트 작곡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하 MC몽 전문

나는 성훈이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너무 미안해
볼펜심이 가슴을 꾹 누르고 지나간 것처럼 자국이 남고
말 한마디라도 더 예쁘게 할걸.
예상하지 못한 이별과 불행에
내가 너무 겁이 나서 늦게 갔어 ..성훈아
이제 집에 왔는데
누나가 보여준 유서에 내가 하늘이 무너지고
장례식에는 내가 모르는 사람들만 있어서
얼마나 내가 너를 몰랐을까?
그 낯선 사람들처럼 내가 얼마나 몰랐을까?

우린 그동안 얼마나 다르게 세상의 적응이 달랐을까?
둥글기만 했던 우린데 난 넘어지지 않으려 삐죽삐죽 세모가 됐고
넌 그 선한 동그라미로 얼마나 많은 길을 내려갔을까?

내가 너 대신 존경받을 만할 작곡가로서의 명예
네가 하던 소송 내가 대신 싸워서 이길께 꼭 약속할게
네 명예 꼭 찾아서 다시 봐 성훈아

너무너무 미안하고 나 너무너무 괴롭고 아파
정말 너무 사랑해 내 친구
너 나한테 80이면서 79라고 나이 속인 거 용서해 줄게 사랑해

우리 성훈이 아시는 분 내일은 제가 못 가니까 많이 와주세요 ..
내일모레 다시 보자.

사진=연합뉴스, MC몽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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