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완투수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었던 지난해 3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에 앞서 열린 스페셜 매치에서 투구하고 있다. 이후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된 고우석은 더블A서 시즌을 마쳤으며 올해 마이애미 스프링캠프에 초청됐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고우석이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더블A 구단인 펜서콜라 블루와후스 소속인 고우석은 28일(한국시간) 마이애미 구단이 발표한 MLB 스프링캠프 초청선수(Non-Roster Invitees)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마이애미 구단은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고우석은 2월 13일로 예정된 투수 및 포수 소집일부터 훈련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선수단 전체 소집일은 닷새 뒤인 18일이다. 본격적인 시범경기는 2월 23일부터 시작된다. 고우석의 경우 시범경기 초반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빅리그 로스터 진입 확률을 높일 수 있다.
고우석은 2017년 LG 트윈스의 1차 지명을 받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2019년부터 마무리로 활약하며 날개를 펼쳤다. 1군 통산 7시즌 동안 354경기 368⅓이닝서 19승26패 6홀드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빚었다.
2023시즌을 마친 뒤 고우석은 소속팀 LG에 미국 진출 의사를 내비쳤다. LG 구단은 고심 끝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허락하기로 했다. 단, 터무니없는 조건이 아닌 일정 수준 이상의 계약이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MLB 사무국에 고우석의 포스팅을 요청했다.

우완투수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었던 지난해 3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에 앞서 열린 스페셜 매치에서 역투하고 있다. 이후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된 고우석은 더블A서 시즌을 마쳤으며 올해 마이애미 스프링캠프에 초청됐다. 엑스포츠뉴스 DB

우완투수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었던 지난해 3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에 앞서 열린 스페셜 매치에서 투구하고 있다. 이후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된 고우석은 더블A서 시즌을 마쳤으며 올해 마이애미 스프링캠프에 초청됐다. 엑스포츠뉴스 DB
MLB 사무국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2023년 12월 4일 고우석의 포스팅을 고지했다. 협상 기간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2023년 12월 5일 오전 8시(한국시간 12월 5일 오후 10시)부터 2024년 1월 3일 오후 5시(한국시간 1월 4일 오전 7시)까지였다.
협상 기간 30일 동안 고우석과 관련된 소식은 잠잠했다. 그러다 마감일을 앞두고 극적으로 계약이 성사됐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총액 450만 달러(약 65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2026시즌 선수와 구단 상호 합의 후 계약이 연장되는 뮤추얼 옵션을 포함했다. 옵션 실행 시 고우석은 2026시즌 연봉 300만 달러(약 43억원)를 받고, 옵션이 실행되지 않으면 고우석이 바이아웃 금액 50만 달러(약 7억 원)를 받는 조건이었다.
미국에서의 첫해, 고우석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6경기서 5이닝을 소화해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12.60으로 부진했다. 빅리그 정규시즌 공식 개막전이었던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를 앞두고 열린 친정 LG와의 스페셜 게임에서도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주춤했다. 결국 고우석은 개막 로스터 26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우완투수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었던 지난해 3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에 앞서 열린 스페셜 매치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이후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된 고우석은 더블A서 시즌을 마쳤으며 올해 마이애미 스프링캠프에 초청됐다. 엑스포츠뉴스 DB

우완투수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었던 지난해 3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에 앞서 열린 스페셜 매치에서 경기를 마친 뒤 미소 짓고 있다. 이후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된 고우석은 더블A서 시즌을 마쳤으며 올해 마이애미 스프링캠프에 초청됐다. 엑스포츠뉴스 DB
빅리그 데뷔에도 끝내 실패했다. 마이너리그에만 머물렀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5월 5일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고우석을 마이애미로 보냈다. 마이애미는 고우석을 MLB 로스터에 등록하는 대신 구단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잭슨빌 점보슈림프에 배치했다. 이어 한 달도 안 돼 고우석을 방출 대기 조처했다. 고우석이 팀 잔류를 결정하자 구단 산하 더블A 구단인 펜서콜라로 보냈다.
고우석은 트리플A 16경기 21이닝서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4.29를 만들었다. 더블A서는 28경기 31⅓이닝에 등판해 2승3패 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8.04로 고전했다. 특히 펜서콜라 소속으로는 18경기 19이닝서 2승1패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10.42로 난조를 보였다. 고우석의 2024시즌 마이너리그 합계 성적은 44경기 52⅓이닝 4승3패 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가 됐다.
빅리그 입성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고우석은 우선 마이애미의 스프링캠프서 실력을 갈고닦을 수 있게 됐다. 마이애미 구단 소식을 다루는 매체 '피시온퍼스트'는 "마이애미는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고우석에게 225만 달러(약 32억원)를 지급해야 한다. 고우석을 포기하기 전 캠프에 초청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평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더블A 구단인 펜서콜라 블루와후스 소속인 고우석은 올해 마이애미의 MLB 스프링캠프 초청선수(Non-Roster Invitees)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마이애미 말린스 공식 SNS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마이애미 말린스 공식 SNS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