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4.10.04 06:43 / 기사수정 2024.10.04 06:43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KT 위즈 에이스 고영표가 팀의 마법 같은 가을 행보에 힘을 보탰다.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강행군을 이겨내고 천금 같은 홀드를 수확했다.
KT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지난 2일 4-0 완승에 이어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리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KT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웨스 벤자민이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시즌 막판 부진으로 우려를 샀지만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타선에서는 강백호가 해결사였다. 6회초 1사 3루에서 두산 베테랑 우완 김강률을 상대로 결승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KT의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해까지 총 9차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정규리그 4위팀의 준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100%였다. KT는 0%의 확률을 뚫었다. 올해 정규리그 4위 두산을 제물로 5위팀의 반란을 성공시켰다.
고영표는 경기 종료 후 "이겨서 너무 좋다. 5위팀 최초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도 의미가 크다"며 "KT는 가을에 더 강해지고 단단해지는 팀인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KT가 기적 같은 가을야구를 이뤄낼 수 있었던 데는 고영표의 투혼이 있었다. 고영표는 지난 28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수원 홈 경기에 구원등판해 5이닝 1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이틀 휴식 후 지난 1일 SSG 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에서 불펜으로 투입돼 1⅔이닝 1피안타 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을 투구했다.
고영표는 하루 밖에 쉬지 못한 상황에서 3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까지 등판했다. 1점 차 살얼음판 리드를 완벽하게 막고 홀드를 챙겼다.

고영표는 "오늘 벤자민이 너무 잘 던져줬는데 덕분에 팀 사기가 크게 올라갔다. 나도 언제든 등판한다는 마음으로 불펜에서 몸을 풀었다"며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겠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 오늘만 산다는 생각으로 매일 1경기만 집중하고 있다"고 마음가짐을 전했다.
또 "KT 선수들 대부분이 다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투수, 야수 마찬가지다"라며 "게임을 치를수록 강해지고 이는데 페이스를 잘 유지해서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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