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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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란' 몸종 된 강동원, 부산의 문 열었다…어떤 의미 남길까 (종합)[BIFF 2024]

기사입력 2024.10.02 16:14 / 기사수정 2024.10.02 16:14



(엑스포츠뉴스 부산, 윤현지 기자) 넷플릭스 영화 '전,란'이 부산국제영화제 최초 OTT 작품으로 개막작에 선정됐다.

2일 오후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전,란'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 김상만 감독이 참석했다.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날 '전,란'에서 천영 역을 맡은 강동원은 "'전,란'을 처음으로 인사드리게 됐는데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오랜만에 영화제를 찾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라고 개막작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열게 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종려 역을 맡은 박정민은 "부산국제영화제는 몇 번 와봤는데 개막식은 참석해 본 적 없다. 다같이 만든 영화로 개막작을 오게돼서 기분이 좋다"라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영화에서 화려한 검술을 소화한 강동원은 "천영은 자유분방한 검을 쓰는 인물인데 자기가 상대했던 인물의 검을 바로 흉내 낼 수 있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천재 검사다"라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범영 역의 김신록은 "원래 대본에서는 남자 역할이었다"라며 "김자룡이 신념이 지킨다면 범동이 믿는 것은 자신의 몸과 마음으로 깨친 삶의 순리 같은 것을 중요시하는 사람이고 국가를 위한 사람이 아니라 나라를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넷플릭스 영화를 처음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상업 OTT 작품이라는 점과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갑론을박이 있었다. 

박도신 BIFF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영화를 봤을 때 재밌게 봤고 대중적으로 다가가기 좋은 영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도 저희에게 모험이었는데, 시도해 볼만한 모험이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간 개막작으로 완성도 높은 독립영화를 선정했는데 그 부분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작품 선정에 있어 OTT 작품이든 아니든 개방 돼있다는 점을 전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신록은 "넷플릭스를 통해 여러 나라에서 사랑해주시면 극장의 영화도 사랑받을 것"이라며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평과 관심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이야기했다.

박정민은 "영화 현장에서 치열하게 영화를 만들고 있다. 저희는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그 노력을 놓지 않는 한 좋은 영화제에 좋은 영화를 들고 오는 사람도 생길 것이며, 한국 영화도 많은 사랑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상만 감독은 "넷플릭스 작품이 영화제에 노미네이트 되는게 논란이 계속 됐다"라며 "그 논란 자체에 질문을 해야 한다. TV화면 사이즈라는 것이 과연 문제인가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극장 작품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공유하는 경험을 계속 가져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인데, 그것은 굉장히 특별한 경험이기 때문에 관객들이 버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든 사람들이 끌어들이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한다. 기술적인 부분, 새로운 표현의 형식 등 만드는 사람들이 고민해야하는 상황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일 개막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1일까지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 센텀시티 등 7개 극장 28개 스크린에서 63개국 279편, 커뮤니티비프 55편을 상영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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