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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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바라기' 롯데에도 있다…"류현진 영상 보며 성장" 반즈, 영광의 맞대결 [현장 인터뷰]

기사입력 2024.05.09 10:44 / 기사수정 2024.05.09 10:44

반즈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와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 7.1이닝 13탈삼진 1실점 맹활약으로 팀의 6-1 승리를 견인했다. 사직, 박정현 기자
반즈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와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 7.1이닝 13탈삼진 1실점 맹활약으로 팀의 6-1 승리를 견인했다. 사직, 박정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 바라기가 롯데 자이언츠에 있다. 찰리 반즈는 영광스러운 맞대결을 펼치며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

반즈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7⅓이닝 3피안타 13탈삼진 무4사구 1실점으로 시즌 2승(2패)을 챙겼다. 

경기 초반부터 반즈의 인상적인 투구가 이어졌다. 8이닝을 책임지며 7회초 1사 후 요나단 페라자에게 첫 피안타를 맞았고, 2,7,8회초를 빼면 모든 이닝이 삼자범퇴였다.

물론 실점도 있었다. 팀이 5-0으로 앞선 8회초 정은원과 문현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무사 2,3루에서 최재훈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5-1로 추격당했다. 이후 주형광 투수 코치가 통역과 함께 마운드에 올랐고, 반즈는 공을 건넨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등판한 임지섭-김원중은 반즈의 책임 주자를 지워 실점이 올라가지 않았다.

​​반즈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와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 7.1이닝 13탈삼진 1실점 맹활약으로 팀의 6-1 승리를 견인했다. 롯데 자이언츠
​​반즈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와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 7.1이닝 13탈삼진 1실점 맹활약으로 팀의 6-1 승리를 견인했다. 롯데 자이언츠


수훈 선수로 선정된 반즈. 승리 소감에 관해 "준비하는 과정이나, 내가 보여준 구위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투구하는 모습에서 좀 더 좋았고, 그러다 보니 헛스윙도 많이 나오는 등 좋은 모습이 계속 나왔다"라고 얘기했다.

반즈에게는 영광스러운 맞대결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맹활약했던 류현진과 선발 매치업이었기 때문. 이들은 왼손 투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반즈는 류현진과 맞대결에 관해 "어떤 경기에 나서, 어떤 상대를 만나든 다르게 생각하는 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의 투구를 보며 성장했던 자신의 과거를 설명했다.

​​반즈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와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 7.1이닝 13탈삼진 1실점 맹활약으로 팀의 6-1 승리를 견인했다. 롯데 자이언츠
​​반즈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와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 7.1이닝 13탈삼진 1실점 맹활약으로 팀의 6-1 승리를 견인했다. 롯데 자이언츠


반즈는 "내가 2019년 마이너리그(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마이너리그 소속)에 있을 때 류현진과 나의 유형이 비슷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류현진의 영상을 많이 보고 분석하며 배우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하며 내가 성장했기에 오늘날 류현진과 상대할 수 있어 영광스러웠다. 류현진은 이미 보여준 것도 많고, 앞으로도 한국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은 다저스에 있을 때 정말 좋은 투수였다. 다른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어떻게 상대하는지 봤다. 물론, 류현진은 커브를 주로 사용하고, 나는 그렇지 않다. 다만, 슬라이더를 어떻게 하면 저렇게 던질 수 있을지 생각했고, 싱커나 다른 구종도 비슷하게 던질지 영상을 보며 많이 분석했다. 오늘도 류현진이 우리 타자들을 어떻게 상대하는지 지켜봤다. 투스트라이크 이후 투심 패스트볼을 (상대) 몸쪽으로 던지는 것을 보며 이렇게 할 수도 있구나 등 보면서 다시 배워갈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반즈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와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 7.1이닝 13탈삼진 1실점 맹활약으로 팀의 6-1 승리를 견인했다. 롯데 자이언츠
​​반즈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와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 7.1이닝 13탈삼진 1실점 맹활약으로 팀의 6-1 승리를 견인했다. 롯데 자이언츠


투구만큼은 류현진 못지않게 완벽했던 반즈였다. 특히 이날 13탈삼진을 잡아내며 롯데 구단 외국인 투수 역사상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롭게 썼다. 종전 기록은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 댄 스트레일리가 만든 12탈삼진이다. 

반즈는 "그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고, 미국에서도 이런 적이 없었다. 최근 11개 정도의 탈삼진(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잡은 기억이 있지만, 오늘만큼 좋았던 기억은 없다. 롯데 외국인 투수로서 최다 삼진 기록을 세워 큰 영광이다"라고 대답했다.

반즈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와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 7.1이닝 13탈삼진 1실점 맹활약으로 팀의 6-1 승리를 견인했다. 사직, 박정현 기자
반즈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와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 7.1이닝 13탈삼진 1실점 맹활약으로 팀의 6-1 승리를 견인했다. 사직, 박정현 기자


한편 이날 반즈는 어버이날을 맞이해 경기장을 찾은 딸과 아들 앞에서 멋진 투구를 펼쳤다. 반즈는 "가족들이 경기하는 날 응원해주는 모습이 정말 고맙다. 앞으로도 이렇게 함께 할 수 있어 굉장히 좋을 것 같다"라며 웃어 보였다.

지난 2022시즌 롯데 소속으로 KBO 리그에 데뷔한 반즈. 올해 3년 차를 맞이해 더욱 강력한 투구로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사진=사직, 박정현 기자 / 롯데 자이언츠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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