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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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뉴진스 데뷔 과정 얘기하다 오열 "하이브에 한 많아"[엑's 현장]

기사입력 2024.04.25 16:09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민희진이 뉴진스 데뷔 과정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오열했다.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 대강당에서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긴급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민 대표는 뉴진스 결성 과정에 대해 얘기했다. SM에서 퇴사한 후 빅히트에 입사했던 민 대표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 쏘스뮤직 소성진 대표와 함께 걸그룹을 준비했다고. 이에 오디션도 진행하며 멤버들을 꾸렸으나, 민 대표가 론칭을 준비했던 현 뉴진스 멤버들의 데뷔를 미루자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준비하던 걸그룹은 쏘스 차기로 나가야겠다. 사쿠라, 김채원을 필두로 한 걸그룹이 첫 번쨰로 나가야 할 것 같다더라. 그래서 쌍욕을 했다. 내 이름 박에 팔아서 '민희진 걸그룹'이라고 붙였지, 하이브 첫 걸그룹이라고"라면서 "뉴진스 애들도 하이브 첫 걸그룹, 민희진 이거 보고 들어왔다. 혜인이 어머님이 저한테 뭐라고 하셨냐면 당시에 인기가 많은 친구라 '쏘스뮤직이라고 했으면 안 들어왔다'고 했는데, 그렇게 뽑아놓고 연습생 부몬들한테 뭐라고 할 거냐고 했더니 쏘스뮤직에서 알아서 할 거라고 하더라"고 당시의 심경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제가 양보를 해서 같이 하기로 했으면 사쿠라, 김채원을 영입하는 줄도 몰랐다. 나한테 아무런 이야기도 안 했다가 자기들이 먼저 낸다고 하면 제 입장에서는 얼마나 황당하겠냐. 그래서 회사 그만두겠다, 너희같은 양아치랑 일 못하겠다, 나가면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박지원(하이브 CEO)이 저를 붙잡았다"고 회상했다. 

이후 민 대표는 어도어를 설립하고 뉴진스를 데뷔시키게 됐다. 이에 이미 뉴진스 부모님들과 하이브는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그는 "나이가 있고 적기가 있는데 그 사람들한테는 캐스팅할 때 얘기 안 하지 않았냐. 그 당시에 하이브에서 부모님들한테 양해, 사과 하나도 없었다. 부모님들 그 당시에 불만이 많았다. 제가 어도어 만들고 아이들 데려왔을 때 부모님들이 하이브, 쏘스 욕을 엄청 했다. 이런 상황에 제가 애들을 두고 나오면 저까지 나쁜X이 되지 않나. 제가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고, 쏘스에서 내가 매니지먼트를 했는데도 내 손을 탈까봐 보여주지도 않았다. 내가 디렉션을 줘서 직접 진행하면서도 나랑 애들을 못 만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하이브에서 어도어로 이 연습생을 데려와라, 빨리 데뷔시키고 싶다고 했다. 밖에서는 시혁 님이 막 지원해줘서 제가 떵떵거리면서 한 줄 아시죠. 절대 그렇지 않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내가 만들고 브랜딩을 했는데, 쏘스는 자기네 지분을 달라고 하고. 쏘스는 위로금조로 20억을 받고 아이들을 팔았다. 저는 왜 그랬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도 덧붙였다. 



또한 민 대표는 뉴진스 멤버들의 이야기를 하다 오열하기도 했다. "애들은 내가 이랬는지 모른다. 내가 애들한테 그걸 생색내는 것도 역겹지 않나"라고 말하다 또 한번 눈물을 쏟은 그는 "제가 너무 열받으니까 어머님들한테는 얘기를 했다. 어머님들은 쏘스랑 하이브에 불만이 많았으니까. 그렇게 시작해서 한이 너무 많은데 그 다음에 또 기가 막힌 게 뭔지 아냐. 저한테 박지원 님이 부탁을 한 거다. 뉴진스 홍보 하지 말아달라고. 르세라핌 나오기 전까지. 민희진 걸그룹처럼 착각을 시켜야 한다더라. 누가 누군지 모르게. 그게 말이 되냐, 너네 왜 이렇게 양아치까지 하냐고 했다. 애들을 받았으니 포기할 수도 없고. 너네가 방해를 해도 내 힘으로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3~4개월 홍보를 못했다"고 뉴진스 데뷔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고 알렸다. 

한편 민 대표는 현재 모회사 하이브와 갈등을 겪고 있다. 하이브가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등이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정황을 포착했다며 감사에 착수, 이 문제를 공론화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어도어 측은 하이브가 감사 착수를 알린 후 하이브의 '뉴진스 베끼기'에 대한 문제 제기를 했고, 이후 해임 절차를 통보받은 것이라며 반박했다. 또한 지난달 데뷔한 하이브 레이블 빌리프랩 소속 아일릿을 '뉴진스 아류'라 표현하며 갈등의 이유를 드러냈다. 또한 민 대표는 다수의 매체를 통해 자신의 어도어 보유 지분 18%로는 경영권을 가져올 수 없으며, 부대표A씨가 작성했다는 문건에 대해선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하이브는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민 대표의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고, 이에 대한 물증도 확보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민 대표를 포함한 관련자들을 고발할 계획이라고 전하기도. 이후 민 대표는 갑작스럽게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 = 고아라 기자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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