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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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감독도 인정한 수비 능력…'1루수 변신' 이우성 "잘 챙겨주는 팀원들 고마워!"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4.24 14:44 / 기사수정 2024.04.24 14:44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정규시즌 개막 이후 한 달이 지났다. 우려와 기대가 공존했던 1루수 도전이지만, 지금까지의 흐름은 순조롭다. 주인공은 이우성(KIA 타이거즈)이다.

이우성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1루수 변신을 위해 수비에서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황대인을 비롯해 1루수로 나설 선수가 없는 건 아니었지만, 이우성이 1루수로 자리 잡는다면 그만큼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이우성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2차전까지 올 시즌 1루수로 140⅔이닝을 소화했다. 상황에 따라서 우익수(70이닝)를 맡기도 했지만, 1루수로 나선 시간이 훨씬 많았다.

사령탑은 이우성의 1루 수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우리 팀에서 컨디션도 가장 좋고, 한 달간 (컨디션을) 잘 유지했다. 1루수와 우익수를 번갈아 가면서 뛰었음에도 문제 없이 잘했기 때문에 감독으로선 정말 고맙다. 지금 상황에선 대만족"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우성은 "솔직히 말해서 아직도 어려운 게 야구다. 1루수로 뛴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아직까진 어렵다"며 "1루수로 나갈 때마다 상황 판단이 좀 늦을 수 있고 까먹을 수 있는데, 내야수 (김)선빈이 형이나 (박)찬호, (김)도영이가 선후배를 떠나서 팀원으로서 하나하나 잘 챙겨주면서 어떻게 플레이해야 한다고 미리 얘기해주고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신을 믿어준 사령탑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이우성은 "이범호 감독님이 코치 시절부터 부정적인 분이 아니었다. 근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난 부정적인 생각을 더 많이 하는 스타일이었는데, 감독님이 일부러 장난을 치는 등 그런 부분을 계속 바꿔주려고 하셨다. 그러면서 이제는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려고 한다"며 감사함을 표현했다.

이어 "감독님이 눈치 보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후회없이 하고 싶은 걸 다 하라는 게 감독님의 마인드다. 선수로선 감사하게 생각한다. 연습할 때도 분위기를 주도하면서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우성의 존재감은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돋보인다. 그는 25경기 94타수 31안타 타율 0.330 4홈런 1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5를 기록 중으로, 특히 지난주(16~18일 인천 SSG 랜더스전, 19~21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만 11타점을 만들었다.

이우성은 "좋은 활약을 펼친 것에 대해 생각하진 않았다. 결정적인 기회에서 안타를 많이 만들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팀이 3승3패를 기록했기 때문에 이번주 더 잘해야 하고, 많이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혼자서 그 상황을 만들 순 없다. 내게 기회를 많이 만들어줬고, 또 투 베이스 러닝을 하면서 열심히 홈까지 들어온 팀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커리어 하이'에 대한 욕심을 내긴 이르다는 게 이우성의 생각이다. 그는 "아직 시즌 초반이라서 그렇게 얘기하는 게 좀 이른 것 같다.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커리어 하이를 생각하진 않고,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헌신하는 마음으로 시즌을 소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많이 이기는 경기를 하려면 개개인이 다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KIA는 25경기 18승7패(0.720)로 20승 선착까지 2승만을 남겨둔 상태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2017년 이후 7년 만의 정규시즌 1위 도전도 가능해 보인다. 이우성은 "형들부터 후배들까지 선수들 모두 20승 선착을 생각하지 않는다. 하루하루 이기려고 생각하고 있고,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고척,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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