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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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기술? 한국인 열일 중" 딥페이크·AI 올 영화의 미래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4.04.23 12:34 / 기사수정 2024.04.23 12:34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에 참여한 기술 팀이 더욱 발전할 미래 기술에 대해 이야기했다.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감독 웨스 볼) 풋티지 시사회 및 웨타(Wētā) FX 제작진의 내한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에릭 윈퀴스트 시각효과 감독과 순세률 모션 캡처 트래커, 김승석 시니어 페이셜 모델러가 참석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진화한 유인원과 퇴화된 인간들이 살아가는 오아시스에서 인간들을 지배하려는 유인원 리더 ‘프록시무스’ 군단에 맞서, 한 인간 소녀와 함께 자유를 찾으러 떠나는 유인원 ‘노아’의 여정을 그린다.

'혹성탈출'의 명맥을 잇는 동시에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돌아와 기대를 모은다. 과거 시리즈 주인공 시저의 죽음 후 300년 후의 이야기다. 



에릭 윈퀴스트 시각효과 감독은 스케일이 컸던 홍수 신만 1년 간 구현했다며 "방대한 데이터가 필요했다. 1.2 페타바이트가 들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작업을 위해 44페타바이트를 넘게 쓰고 삭제했다"며 어마어마한 양의 작업물이 필요했음을 밝혔다.

1 페타바이트는 1024 테라바이트로 천문학적인 단위다. 이어 그는 "랜더링하고 시뮬레이션하는 시간에 4천 600만 시간이 걸렸다. 영화에 들어간 모든 데이터 처리를 시중 고사양 PC로 했다면 청동기시대부터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감사하게도 저희는 많은 PC가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에릭 윈퀴스트는 "이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다듬었다. 모든 단계에서 모든 아티스트가 그들의 아이디어와 재능을 반영해 계속 점진적으로 나아갔다. 시각효과 감독으로서 종합된 작업물을 하나씩 보고 개선했다. 최종신 보며 사람들이 여기서 감동받는 걸 보면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김승석 시니어 페이셜 트래커는 "'웨타'에서 30년 전 '반지의 제왕' 골룸을 제작했다. 전 골룸보고 저런 일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 자리에서 발표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제 메인 업무는 캐릭터를 가지고 표정 만드는 거다. 교류가 없는 원주민도 기쁨, 슬픔, 괴로움, 놀람의 표정이 다 똑같다고 한다. 기쁠 때 쓰는 근육, 슬플 때 쓰는 근육들을 설명하는 논문이 있다. 근육별로 분류를 한 다음 그게 표정이 되게끔 작업했다"며 더욱 사실적인 감정을 전할 수 있음을 밝혔다.

이어 "컴퓨터 그래픽 발전해서 성형 툴들이 많다. 하지만 웨타에서 페이셜은 강점이다. 다 스캔해서 배우 특유의 웃음, 주름의 특정 패턴을 녹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저희 회사에 많은 한국분들이 있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 이번 영화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도 이야기했다.



또한 현장에서는 미래의 기술 방향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김승석 시니어 페이셜 트래커는 "최근 AI 때문에 방향이 많이 바뀌었다. 딥페이크도 회사에서 많이 쓰고 있다. 모델링을 만들 때 데이터를 굉장히 많이 만드는데 이부분을 사람이 일일이 연결하는 게 아니라 딥러닝으로 컴퓨터가 만들게끔 한다"며 변화한 기술을 설명했다.

이어 "이에 아티스트는 조금 창의적으로 퀄리티를 높일 수 있다. 이런 작업으로 좀 더 디테일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순세률 모션캡처 트래커 또한 "저희도 AI와 컴퓨터 기술을 통해 수동적으로 작업했던 걸 이제는 자동으로 하고, 많은 아티스트들과는 창의적인 부분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에릭 윈퀴스트 감독은 "저희가 제작하고 있는 작품들에서 정말 보고 싶은 점은 아티스트 친화적인 기술발전이다. 사실 생성 AI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인간이 주도하는 예술 활동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이런 과정을 기술로 훨씬 편하게 할 수도 있다. 새로운 툴을 만들어 제작자와 아티스트들의 작업이 수월해지고 그들이 일상적 노력보다 창의성에 더 집중할 수 있다면 좋은 거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5월 8일 개봉한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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