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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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그래픽, 청동기 시대부터 시작했어야 가능" 시각효과 감독 내한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4.04.23 11:40 / 기사수정 2024.04.23 11:4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의 시각효과 감독 에릭 윈퀴스트가 영화 제작에 들어간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이야기했다.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감독 웨스 볼) 풋티지 시사회 및 웨타(Wētā) FX 제작진의 내한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에릭 윈퀴스트 시각효과 감독과 순세률 모션 캡처 트래커, 김승석 시니어 페이셜 모델러가 참석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진화한 유인원과 퇴화된 인간들이 살아가는 오아시스에서 인간들을 지배하려는 유인원 리더 ‘프록시무스’ 군단에 맞서, 한 인간 소녀와 함께 자유를 찾으러 떠나는 유인원 ‘노아’의 여정을 그린다.

해당 영화는 '혹성탈출'의 명맥을 잇는 동시에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펼친다. 과거 시리즈 주인공 시저의 죽음 후 300년 후의 이야기다. 

에릭 윈퀴스트는 풋티지 시사회 후 유인원들의 일상을 표현한 부분에 대해 "다양하게 사진 촬영을 하고 그를 바탕으로 디지털 작업을 했다. 전반적으로 사실성 가미를 위해 실제 자료를 가지고 일했다"며 실감나는 구현 비법을 전했다. 

"실제 세트로 작업했다면 수고로운 작업이 됐을 거다"라는 에릭 윈퀴스트는 "유인원 역을 맡은 인간 스턴트가 하기 힘든 신도 있고 비용적 문제 등 제약이 있어 세트를 만들 수 없는 곳도 있었다. 완전히 디지털로만 제작된 부분도 등장한다. 영화 중 총 33분 가량이 그러하다"며 수많은 작업이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에 필요했음을 밝혔다. 

이어 "인간 문명이 고대 문명이 된 것도 구현했다"며 다양한 인간 건축물이 오랜 시간이 지났을 때 모습, 유인원이 급류나 홍수  등 물 속에 있는 모습들을 디지털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에릭 윈퀴스트는 "특히 홍수, 파도, 강의 거센 물살은 상당히 스케일이 큰 신이라 구현에 1년이 걸렸다. 방대한 데이터가 필요했다. 한 신에 1.2 페타바이트가 들었다. 영화를 위해 44페타바이트를 넘게 쓰고 지웠다"고 밝혔다.

1 페타바이트는 1024 테라바이트다.

이어 그는 "랜더링하고 시뮬레이션하는 시간이 4천 600만 시간이 걸렸다. 영화에 들어간 모든 처리량을 시중 고사양 PC로 한다고 가정하면 청동기 시대에 시작해 2024년까지 해야한다"며 어마어마한 작업량을 짐작케 했다.



한편,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5월 8일 개봉한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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