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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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원 임대'로 '지지대 더비' 풀타임…이시영 "팬들 보며 더 불타올라, 이것이 수원의 가치"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4.22 13:39



(엑스포츠뉴스 안양, 김정현 기자) 지지대 더비를 뛴 기묘한 서울 소속 선수가 있다. 

서울 소속으로 수원 삼성에 임대를 온 이시영이 지지대 더비 뛴 소감을 전했다. 

이시영은 2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 FC안양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8라운드 '지지대 더비' 맞대결에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수원은 이날 전반 18분 김주찬, 41분 김현, 그리고 후반 44분 뮬리치의 연속골에 힘입어 김운이 한 골 만회한 안양을 3-1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수원은 안양을 제치고 단독 선두(6승 2패·승점 18)로 올라섰다. 더불어 지지대더비 전적에서도 5경기 무패(3승 2무)로 안양에 절대적인 우위를 점했다.

이시영은 오른쪽 풀백으로 나서 상대 왼쪽 공격을 무력화했다. 특히 외국인 공격수 야고가 이시영의 벽에 가로막혀 단 하나의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시영을 풀타임을 뛰며 키패스 1회, 인터셉트 2회, 클리어링 9회, 차단 1회, 리커버리 11회, 블록 5회, 공중볼 경합 2회 성공 등 수비에서 큰 공헌을 했다. 

이시영은 특히 현재 서울 소속으로 수원삼성에 한 시즌 임대를 와 있다. 그런 와중에 안양 원정에서 지지대 더비를 참여했다. 여러 관계가 얽혀 있는 그의 신분이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시영은 "일단 이겨서 너무 좋고 중요한 경기였는데 팀원들이 잘 해줬다. 개인적으로 컨디션도 그렇고 아쉽긴 한데 빨리 다음 경기 준비해서 더 좋은 경기 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시영은 개인적으로 안양이 어색한 곳은 아니다. 그는 성남 시절 안양 원정을 온 경험이 있었다. 그는 "내가 신인 때, 그리고 1~2년 차 때 2부리그 경험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다만 수원 소속으로 안양 원정을 오는 건 흔치 않은 경험이다. 이시영은 "아무래도 역사가 있고 스토리가 있다. 오늘 보셨다시피 팬들이 진짜 너무 많이 오셨다. 바깥에서 버스 타고 올 때부터 너무 놀랐다"라며 "솔직히 이 정도까지 열렬히 응원해 주시고 그래서 정말 '이겨야 한다' 그 생각만 가지고 있었다"라고 답했다. 

이러한 더비 경기는 이시영에겐 남다르다. 서울 소속으로 슈퍼매치도 치르고 수원 임대로 지지대 더비까지 치렀다. 이시영은 "준비는 항상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고 하는데 결국 이 라이벌 매치를 할 때 선수들도 선수들인데 팬들이 가지는 마음들이 너무 다르다"라며 "오늘도 와서 그런 걸 보면 항상 더 불타오르게 되고 뭔가 엠블럼에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이게 수원이라는 팀의 가치고 그런 걸 좀 더 생각하고 '더 이겨야 되겠다' 생각한다. 더 불타오르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K리그1 최하위로 강등돼 창단 첫 2부리그에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수원은 시즌 첫 선두로 올라섰다.

이시영은 팬들의 힘이 크다며 "홈이든 원정이든 이렇게 매번 평일이더라도 다 매진을 해주시고 응원해 주신다. 거의 다 저희 홈이다. 그런 걸 너무 많이 느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시영은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많이 찾아와주셔서 이렇게 응원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힘을 되게 많이 얻고 가는 것 같다. 항상 경기 뛸 때마다 너무 감사드리고 이제 앞으로 남은 경기도 계속 응원해 주시면 그 이상으로 보답할 테니까 열심히 같이 뛰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을 독려했다. 


사진=안양 김정현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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