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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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위험 넘기고 시즌 첫 QS…최원태는 "타구에 맞은 뒤 영점이 잡혔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4.20 01:00 / 기사수정 2024.04.20 01:00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 우완투수 최원태가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2승째를 수확했다.

최원태는 1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차전에서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수는 91개로, 구종별로는 슬라이더(29개), 직구(26개), 체인지업(13개), 커브(12개), 투심(11개) 순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8km/h를 찍었다.

불펜의 사정이 어려운 점을 감안할 때 최원태의 역할이 중요했다. 하지만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최원태는 1회말 최지훈과 추신수에게 스트라이크 없이 볼 4개를 던져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후속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그나마 추가점을 내주지 않은 것에 위안을 삼았다.



최원태는 2회말 김성현-이지영-박지환으로 이어지는 SSG의 하위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안정감을 찾았다. 3회말에는 1사에서 추신수의 볼넷 이후 에레디아의 뜬공과 한유섬의 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위기도 있었다. 최원태는 4회말 1사에서 박성한의 강습 타구에 다리를 맞았다. 트레이너가 올라와 상태를 체크했고, 최원태는 계속 투구를 이어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후 김성현의 3루수 직선타, 이지영의 2루수 땅볼로 빠르게 이닝을 매듭지었다.

타선이 3회초와 5회초 각각 1점을 뽑아내면서 힘을 낼 수 있었던 최원태는 5회말을 삼자범퇴로 마감,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3-1로 앞선 6회말에도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고, 7회말을 앞두고 박명근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경기 후 최원태는 "올 시즌 가장 좋은 피칭을 보여주긴 했는데, 그동안 잘하려고 하다보니까 잘 안 된 것 같았다. 너무 못했다. 편안하게 경기에 임하니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체인지업, 커브를 포함해 4~5가지 구종이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다 보니까 잘 된 것 같다. 느낌이 좋진 않았지만, 그동안 안 좋았을 때 경험했던 걸 생각하면서 공을 던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원태는 '홈런군단' SSG를 상대로 단 한 개의 장타도 내주지 않고 안정적인 투구를 뽐냈다. 그는 "그냥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컨디션은 모르겠고, '운칠기삼'이었다"며 미소 지었다.

1회말 8구 연속 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던 최원태는 4회말 타구에 맞은 순간을 언급했다. 그는 "(공에 맞은) 왼쪽 무릎은 괜찮다. 타구에 맞기 전까지 (제구가) 안 좋았는데, 이후에 영점이 잡히면서 좋아진 것 같다. 타구에 맞은 뒤 승부욕이 올라오더라"고 돌아봤다.



최원태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5경기에서 총 32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경기당 6.4개로, 지난해(26경기 118탈삼진)보다 수치가 높아졌다. 그는 "삼진을 잡기 위해 던지는 건 아닌데, 의도치 않게 시즌 초반에 삼진이 많이 나왔다. (제구가) 왔다갔다 하니까 삼진이 좀 나오는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시즌 초반 불펜의 부진으로 인해 선발투수들의 책임감이 더 커진 상황이다. 하지만 최원태는 "솔직히 그런 건 없다. 그냥 마운드에 올라가서 열심히 100구를 던지자는 생각이다. 길게 가면 좋고, 짧게 던질 수도 있는 것 아닌다. 그냥 맡은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할 뿐"이라고 말했다.

사진=LG 트윈스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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