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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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87경기 29골' SON도 우리 레전드지!...레버쿠젠 우승 파티에 'SON 7' 유니폼 등장

기사입력 2024.04.16 15:34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이엘 레버쿠젠 팬들은 손흥민을 구단 레전드 중 한 명으로 여기고 있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일(한국시간) "레버쿠젠의 역사적인 첫 분데스리가 우승 당시 일부 팬들이 손흥민의 유니폼을 입은 이유"라며 "팬들은 구단의 옛 레전드들을 언급하며 역사적인 성공의 순간을 누렸다"라고 일부 레버쿠젠 팬들이 손흥민의 유니폼을 입고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고 전했다.

레버쿠젠은 이날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에이스 플로리안 비르츠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5-0 대승을 거뒀다.

2위 뮌헨보다 한 경기 덜 치르고도 승점 13점 앞서 있었던 레버쿠젠은 이날 승리로 승점 79(25승4무)가 됐다. 리그 종료까지 5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격차를 16점으로 벌리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레버쿠젠은 구단 역사상 첫 분데스리가 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1904년 창단해 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명문 구단임에도 그 동안 리그와는 연이 없었다. 한국 축구 레전드 차범근이 활약하던 1987-8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컵(현 유로파리그)과 1992-93시즌 DFB-포칼컵 우승이 전부였다.

2000년대 초 구단 전성기를 달리던 시절에도 분데스리가에서는 준우승을 거두는 등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무패 행진 속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됐다. 남은 5경기에서 패하지 않는다면 분데스리가 최초로 무패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감격적인 우승의 순간 일부 팬들의 등 뒤에는 과거 레전드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고, 그 중에는 손흥민의 이름도 포함돼 있었다.

SCMP는 "레버쿠젠의 과거를 함께했던 선수들 중 팬들이 여전히 아끼는 선수는 대한민국 캡틴 손흥민이었다. 구단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을 경기를 앞두고 팬들은 과거 전설들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았고,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뛴 손흥민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2008년 독일 함부르크에 입단해 분데스리가에 입성한 손흥민은 2013년 당시 구단 최고 이적료였던 1000만 유로(약 148억원)에 레버쿠젠으로 향했다. 

입단 첫 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어 1-0 승리를 이끈 손흥민은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고, 레버쿠젠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끌었다.





두 번째 시즌에도 모든 대회를 합쳐 총 17골을 넣으며 또 다시 레버쿠젠을 챔피언스리그로 이끌었다. 2015-16시즌 개막 후 라치오와의 챔피언스리그 예선전을 끝으로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레버쿠젠이 함부르크에서 손흥민을 데려올 때 지불했던 금액의 3배인 3000만 유로(약 444억원)였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레버쿠젠 통산 87경기에 출전해 29골 11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아직까지 레버쿠젠 팬들의 기억에 강렬하게 남아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SCMP는 "레버쿠젠에서의 짧은 경력에도 손흥민은 여전히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는 2016년 챔피언스리그에서 처음 바이아레나로 돌아왔을 때 팬들로부터 따뜻한 환대를 받았던 것을 통해 분명히 알 수 있었다"라며 "그리고 이제 구단의 가장 역사적인 날, 손흥민의 공로가 인정됐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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