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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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소름"…김수현의 두 얼굴, '눈물의 여왕' 연출 美쳤다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4.15 20:3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드라마 '눈물의 여왕'의 연출이 시청자들의 소름을 유발하며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14일 마의 20% 고지를 넘긴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이 작품은 '사랑의 불시착'으로 역대 tvN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박지은 작가와 '불가살' 장영우 감독, '빈센조'와 '작은 아씨들'의 김희원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12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20.7%를 넘기며 tvN 역대 시청률 2위를 차지하게 됐다. 2위였던 20.5%를 찍은 '도깨비'를 꺾었고, 박지은 작가는 '사랑의 불시착', '눈물의 여왕'으로 tvN 역대 시청률 순위 1위와 2위를 각각 차지하게 됐다. '눈물의 여왕'이 단 1% 차이를 보이며 '사랑의 불시착'을 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4회 안에 1위를 차지하게 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인다.

박지은 작가 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열연과, 감독의 연출 또한 빛을 발하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13일 12회 방송에서의 엔딩 연출은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슈가 이어지며 현재까지도 화제다.

백현우(김수현 분)가 차를 가지러 간 사이 병세가 악화된 홍해인(김지원)은 우산을 들고 나타난 윤은성(박성훈 분)을 백현우로 착각해 그의 차에 올라탔다.

해당 장면은 백현우로 보이는 윤은성까지, 김수현이 1인 2역을 해내며 시청자들까지 '속이는' 연출로 소름을 유발했다.



두 사람을 매섭게 쫓아오는 차량에 위협을 느낀 홍해인은 경찰에 신고하려 했지만 그 차에서 내리는 사람이 백현우인 것을 보고 혼란에 빠졌고 그제서야 옆사람이 윤은성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김수현은 진짜 백현우와 가짜 백현우 사이 달라진 눈빛과 표정, 말투로 홍해인 옆에 있는 백현우를 낯설게 만드는 1인 2역 연기는 감탄을 자아냈다.

더욱 소름 돋는 건 연출의 디테일이다. 백현우는 왼손잡이, 윤은성은 오른손잡이인데 해당 장면에 이러한 사실까지 담겼다. 김수현이 연기한 윤은성은 왼손잡이가 아닌, 오른손 잡이로 그려졌다.



홍해인이 백현우를 보며 윤은성을 알아채는 장면은 창문에 비친 모습으로 연출되어 몰입을 더했다.

시청자들은 "아직도 소름", "어쩐지 뭔가 이상하더라", "디테일 미쳤다", "왼손에 반지가 없었어", "대박이다", "연출 연기 합 뭐야" 등의 놀라며 감탄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퀸즈 식구들이 용두리로 피신왔을 당시에는 화면이 기우는 연출과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소름을 유발한 바 있다. 한 시청자는 "백현우 홍해인 두 집안이 갈리는데 홍해인은 백현우편에 기울어져 있다는 뜻이잖아요"라며 감탄을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1화부터 10화까지 감정선이 달라짐에 따라 연출도 바뀌어 눈길을 끈다.

1화에서 이혼위기 직전인 백현우와 홍해인. 이후 10화에서는 이혼했으나 사이가 회복된 모습이다.

두 사람이 문을 사이에 두고 서로에게 다가서지 못하는 모습은 같지만, 1화에서 홍해인은 문이 열릴 때까지 기다리다 실망하며 문고리를 놓고, 10화에서는 백현우의 사랑한다는 고백을 듣게 돼 문고리를 놓는다. 



문고리의 모양 또한 1화에서는 감정선과 같이 차갑고 각진 문고리, 10화에서는 둥글고 따스한 소재의 문고리다.

홍해인과 백현우가 싸우는 장면에서도 서로의 시점에서 다르게 들리는 말투가 추가 영상으로 공개됐고, 시청자들은 "이거 진짜 대박. 김지원은 그래도 조심스럽게 이야기한 건데 서로 맨날 싸우다 보니까 김수현 귀에는 날카롭게 들렸던게...", "각자 입장에서 상대방 말투는 더 날카롭게 들린다. 우리가 현실에서 자주 상대방을 오해하게 되는 이유인가보다", "이 디테일을 살리는 사람들 대단하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불치병 소재에, 재벌가의 이야기 등 뻔한 클리셰 전개로 이어질 수 있는 내용에도 믿고 보는 배우들의 라인업과 열연, 박지은 작가의 필력, 400억 대작의 '자본의 맛', 에필로그 등이 드라마의 흥행을 이끌고 있다. 단 4화만이 남은 가운데, 또 어떤 연출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tvN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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