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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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K 투수가 쓰러졌다' ATL 스트라이더,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마감

기사입력 2024.04.14 11:59 / 기사수정 2024.04.14 11:59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우완투수 스펜서 스트라이더가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애틀랜타 구단은 13일(이하 현지시간) "스트라이더가 전날(12일)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키스 마이스터 박사의 집도 하에 오른팔 수술을 받았다. 그는 남은 시즌 동안 경기에 나서지 않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애틀랜타는 8승5패(0.615)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에이스의 공백이라는 큰 과제를 떠안았다. 브라이스 엘더를 비롯해 유망주 AJ 스미스-쇼버, 허스턴 월드렙 등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스트라이더는 지난 5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스트라이더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건 지난해 9월 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이번이 처음이었다.



스트라이더는 순조롭게 2024시즌을 준비했다. 올해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6경기에 선발 등판, 22⅔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0.79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정규시즌 개막 이후 구속에서 이상 징후가 나타났다.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지난해 시속 97.2마일(약 156km/h)에 달했던 스트라이더의 직구 평균구속이 올해 96.3마일(약 155km/h)로 떨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스트라이더는 이날 경기에서도 1회초에만 3점을 헌납하는 등 다소 어려움을 겪었고, 슬라이더와 커브 등 변화구의 위력도 떨어진 모습이었다. 결국 스트라이더는 병원 검진을 받았고, 오른쪽 팔꿈치 척골 측부 인대 손상(UCL)을 확인한 뒤 수술대에 올랐다.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한 스트라이더는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섰고, 2022시즌 31경기(선발 20경기) 131⅔이닝 11승 5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2경기 186⅔이닝 20승 5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활약하면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4위를 차지했다.

특히 스트라이더는 2022년(202개)에 이어 지난해(281개)까지 2년 연속으로 200탈삼진 고지를 밟으면서 뛰어난 구위를 뽐냈다. 2년간 스트라이더의 탈삼진 비율은 37.4%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스트라이더의 부재는 야구계 전체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그는 빅리그에서 두 시즌밖에 치르지 않았으나 강력한 선발투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전했다.

올해도 스트라이더의 투구에 기대를 걸었던 애틀랜타로선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브라이언 스니커 애틀랜타 감독은 "별다른 반응은 없었다. 스트라이더는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라며 스트라이더의 쾌유를 기원했다.

일각에서는 피치클락 규정 변화가 시즌 초반 투수들의 줄부상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MLB 경기위원회(구단 대표 6명, 선수 대표 4명, 심판 1명 총 11명 구성)는 지난해 12월 선수 대표 4명의 전원 반대에도 주자가 있을 때 피치클락 시간을 기존 20초에서 18초로 더 줄였다. 스트라이더뿐만 아니라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요나탄 로아이시가(뉴욕 양키스) 등 많은 투수가 부상에 시달리는 이유가 피치클락 때문이라는 게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의 주장이다.

MLBPA는 지난 6일 성명을 통해 "선수들의 전면적인 반대와 건강 및 안전에 관한 심각한 우려에도 MLB 사무국이 피치클락 계측 시간을 줄였다. 회복 시간 단축으로 건강에 끼치는 영향에 관한 우리의 우려는 더욱 커졌다"고 전했다.

사진=USA투데이스포츠, 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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