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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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생 활약+윤정환 지도력 '드디어 터졌다'→'확 달라진' 강원, 올 시즌 '다크호스' 급부상

기사입력 2024.04.09 19:4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K리그1 강원FC가 새 얼굴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이번 시즌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지난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6라운드 전북 현대와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시즌 첫 2연승과 원정 승리를 거두며 리그 5위(2승3무1패·승점 9)에 자리했다. 시즌 시작부터 달라진 경기력을 보인 강원은 최근 결과까지 잡으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초반 8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던 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시즌 중반 지휘봉을 잡은 윤정환 감독의 축구가 지난 시즌 치열한 잔류 경쟁을 거친 끝에 올 시즌 비로소 빛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는 새 이적생들의 활약이 큰 힘이 됐다. 당초 강원의 겨울 이적시장을 지켜보는 시선은 물음표에 가까웠다. 이적료 지출 없이 자유계약(FA)으로 이상헌과 김이석을 영입했고, K리그2에서 박청효, 김강국을 수혈했다. 제주유나이티드에서 데려온 이기혁은 지난 시즌 리그 19경기, 1014분(평균 출전시간 48분) 출전으로 활약이 미비했다.

6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물음표는 느낌표로 바뀌었다. 현재까지는 영입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그 중심에는 단연 이상헌이 있다. 6경기에서 7골을 쓸어 담으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제주와의 개막전서 시즌 1호골을 터뜨린 이상헌은 광주, FC서울과의 경기에서 한 골씩 추가하더니 5라운드 대구전에서 멀티골을 작성해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6라운드 전북전에서도 2골을 넣어 득점 2위와 격차를 더 벌렸다. 6경기 만에 벌써 자신의 커리어 하이인 7골 고지를 밟았다. 

든든하게 중원과 후방을 지키는 주축도 새로운 얼굴이다. 김강국과 김이석은 중원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김강국은 부상으로 최근 2경기에서 결장했지만 리그 전체 패스 16위, 키패스 2위 등에 올랐다. 경기당으로 환산하면 리그 정상급 패스 수치다. 김이석은 리그 전체 패스 12위에 올라 있다. 강원의 공격력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중원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구단에서 측정한 기록에 따르면 두 선수 모두 경기당 12km를 뛰는 엄청난 활동량을 보였다. 김강국은 전방과 후방을 아우르면서 고강도 러닝이 많다. 김이석은 좌우를 폭넓게 커버하면서 방향 전환의 횟수가 많다. 이번 시즌 윤정환 감독이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한 공격 축구를 구사할 수 있는 이유다.



후방에서는 이기혁과 박청효가 빛나고 있다. 강원은 올 시즌 후방 빌드업을 바탕으로 공격을 풀어나간다. 미드필더 출신 이기혁, 발밑이 좋은 골키퍼 박청효부터 공격이 시작된다.

강원에서 중앙 수비수로 변신한 이기혁은 리그 전체 패스 1위, 공중 경합 1위, 클리어링 5위 등 기록에서 리그 정상급 수비수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빌드업 기점으로 본인의 장점인 패스 능력을 십분 발휘하며 포지션 변경 수혜를 톡톡히 봤다.

박청효는 지난 시즌 K리그2 최소 실점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선방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안정적인 빌드업으로 강원 축구의 후방 불안감을 지웠다. 기존 주전 골키퍼였던 이광연과 번갈아 출전 중인 박청효는 또 다른 매력으로 강원의 골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시즌 개막 전 큰 주목을 받지 못한 강원이 빼어난 경기력과 새 얼굴의 활약으로 축구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윤정환 감독의 축구도 자리잡은 가운데 올 시즌 K리그1 판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사진=강원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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