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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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효과적인 모습 아냐"…더블A행 고우석 '1이닝 4피안타 2실점', 2G 만에 첫 실점

기사입력 2024.04.08 17:39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투수 고우석. 더블A 두 경기 만에 첫 실점을 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투수 고우석. 더블A 두 경기 만에 첫 실점을 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미국 무대로 거처를 옮긴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더블A 2경기 만에 정규시즌 첫 실점을 했다.

고우석은 8일(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아마릴로 호지타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아마릴로 소드 푸들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더블A)전에서 팀이 9-2로 앞선 9회말 팀의 다섯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점수 차는 있지만, 팀은 이닝 시작과 함께 고우석을 내세우며 경기를 마무리하는 능력을 평가하려 했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못했다. 최종 성적은 1이닝 4피안타 2탈삼진 무4사구 2실점. 팀의 9-4 승리를 지켰지만, 만족할 활약은 아니었다.

시작부터 불안한 흐름이 이어졌다. 선두타자 AJ 부코비치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에서 중전 안타를 맞았다. 부코비치에게 던진 공 3개 모두 스트라이크존에 걸쳤으나 볼 판정을 받았고, 결국 안타를 헌납했다. 

고우석은 이후 곧바로 부코비치에게 2루를 내줬다. 도루를 허용한 무사 2루에서는 케빈 그레엄에게 중견수 뒤로 향하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해 9-3으로 첫 실점을 했다. 이후 JJ 도라시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가 됐다. 흔들리는 고우석은 폭투도 저질러 무사 2,3가 만들어졌다.

흔들리던 고우석은 천 성-핑을 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후속타자 윌데르드 파티뇨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9-4로 추격당했다. 다행히 야수진이 2루로 향하던 파티뇨를 저격해 아웃카운트를 올렸고, 경기 종료를 둔 앞에 둔 고우석은 로건 워머스를 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 이닝에 공 30개를 던졌고, 안타 4개를 허용하는 등 전반적으로 흔들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투수 고우석. 더블A 두 경기 만에 첫 실점을 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투수 고우석. 더블A 두 경기 만에 첫 실점을 했다. 엑스포츠뉴스 DB


고우석은 비시즌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으로 친정팀 LG 트윈스를 떠나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했다. 김하성의 소속팀인 샌디에이고와 2년 총액 450만 달러(약 6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꿈꾸던 미국 무대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KBO 리그 세이브왕 출신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으나 현재까지는 저조한 성적이다.  

스프링트레이닝 기간 고우석은 6경기 1홀드 5이닝 평균자책점 12.60으로 침체했다. 6탈삼진이 있지만, 11피안타(1피홈런) 3볼넷을 헌납하며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2.80을 기록해 전반적으로 흔들렸다. 유일한 세이브 기회에서는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총 2패를 떠안았다. 기록에 포함되지 않은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G와 스페셜매치에서도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팀은 고우석이 순조롭게 미국 야구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하고 있다. 타고투저 리그에 있는 트리플A를 대신해 더블A에 배치해 제 궤도에 오르길 바라고 있다. 고우석은 마이너리그 첫 등판이었던 지난 6일 소드 푸들스와 경기에서는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으로 뛰어난 투구를 보였지만, 이날 등판에서는 흔들리며 더블A 2경기 만에 정규시즌 첫 실점을 했다.

매이저리그 진출 초반 힘겨운 시기를 겪고 있는 고우석. 엑스포츠뉴스 DB
매이저리그 진출 초반 힘겨운 시기를 겪고 있는 고우석. 엑스포츠뉴스 DB


경기 뒤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이스턴빌리지타임스'는 샌디에이고 더블A 팀 경기 결과를 전하며 고우석을 언급했다. 매체는 "고우석은 소드 푸들스에게 9회말 1이닝 4피안타 2자책점을 기록했다. 한국 투수는 아직 파드리스에서 활동하는 동안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라며 고우석의 최근 경기력을 평가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현재 치른 12경기에서 5승 7패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불펜진은 (불펜진 평균자책점 기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3위를 기록 중이다.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5.56이고, 6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절반인 3번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승리조와 추격조 모두가 전반적으로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

힘겨운 적응기를 보내고 있는 고우석은 반등할 수 있을까. 팀도 불펜진이 흔들리는 지금, 고우석이 빠르게 제 기량을 회복해 빅리그 로스터에 합류하는 상황을 원할 듯하다.

고우석은 기량을 회복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엑스포츠뉴스 DB
고우석은 기량을 회복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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