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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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사랑해"…김수현이 찾던 것은 영숙이가 아니다 [엑's 초점]

기사입력 2024.04.08 18:5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눈물의 여왕'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며 상당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의 정체성이 되어가고 있는 '에필로그'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 분)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총 16부작으로 현재 10회까지 방영됐다.  7일 방송된 10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20.9%, 최고 22.7%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9%, 최고 20.6%를 기록했다. 이로써 전국 가구 기준 tvN 역대 4위 '미스터션샤인' 18.1%, 3위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 18.8%를 넘겼다. 20%를 목전에 두며 20.5% '도깨비', 21.7% '사랑의 불시착'을 넘길 일만 남았다.

이처럼 '눈물의 여왕'은 재벌가 소재를 바탕으로, 김수현-김지원의 절절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그려져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매번 비하인드 스토리가 '에필로그'로 등장하고 있고, 이제 시청자들은 방송 말미 공개될 에필로그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드라마 흐름과 관련 없는 두 사람의 과거 추억도 에필로그를 통해 공개되며 드라마에 더욱 과몰입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 점차 에필로그의 비중도 늘며 본방송에서 다루지 않았던 내용 뿐만 아니라, 본방송과 전개가 이어지기도 하며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정체성으로 작용하고 있다.



드라마가 반환점을 돌며, 제목과 같이 시청자들 또한 '눈물의 여왕'이 되어가는 중. 고구마 전개가 이어져 눈물과 한숨이 나오다가도 '에필로그' 덕에 웃음 짓고 안도하게 만든다. 

10회 에필로그에서는 백현우가 홍해인을 향한 마음을 취중고백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백현우는 술에 취한 채 꽃잎점으로 "홍해인을 좋아한다, 좋아하지 않는다" 점을 쳤다. 좋아한다는 결과가 나오자 "아닌데. 나는 사랑하는데"라고 말했고, 홍해인이 이를 뒤에서 듣고 있었다. 백현우는 "사랑해 해인아"라고 절절한 고백을 했다.

시청자들은 "도파민 미쳤다", "'해인아 사랑해'에서 눈 수도꼭지 개방. 눈물 줄줄", "두 사람이 나를 울리는구나", "온갖 고구마 다 먹여놓고 에필로그 보고 안도함" 등의 열광하고 있다.

지금까지 에필로그를 통해 결혼식 비디오, 결혼을 결심한 백현우, 신혼여행, 고등학교 시절 두 사람의 서사, 홍해인에게 생명줄 그어주는 백현우, 홍해인의 첫사랑 '버스맨', 옥상 너구리 찾는 백현우 등의 에필로그가 그려졌다. 이에 홍해인, 백현우는 이혼한 상황이지만 오해를 걷어내면 여전히 서로를 사랑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7화 에필로그 영상에서 홍해인은 백현우와 연애 시절 "옥상에 너구리가 산다. 이름은 '영숙이'. 가끔 사람 없을때 부르면 나온다"고 말했다. 홍해인의 농담에 속은 백현우는 지금도 종종 옥상에서 애타게 영숙이를 외치며 찾고있다.



그러나 백현우가 홍해인을 향한 여전한 마음을 깨닫고 사랑을 고백한 시점에서, 해당 에필로그는 다르게 해석된다. 그가 애타게 부르고 찾던 것은 '영숙이'가 아닌 '홍해인과의 잃어버린 사랑'을 찾고 있던 걸지도 모른다.

사진=tvN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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