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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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꺼져" 외치지만…'거성' 박명수, 겉차속촉의 정석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4.08 11:15 / 기사수정 2024.04.08 11:1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미담 폭격기 강하늘도 울고 갈 듯하다. 겉은 호통이지만 속은 촉촉, 박명수를 두고 한 말이다. 알고 보면 따뜻한 미담맨이다.

박명수의 미담이 화제가 됐다. 박명수는 최근 유튜브 예능 '살롱드립2'에 출연했는데, 한 누리꾼이 자신이 과거 박명수 치킨집 아르바이트생이었다며 그의 미담을 전했다.

누리꾼은 "여러 가게 면접을 볼 때마다 떨어졌다. 면접 보러 오라고 해서 갔는데 명수옹께서 직접 면접을 보더라. 명수옹 얼굴이 너무 무서웠고 말투도 굉장히 냉소적이라 많이 내성적이었던 저는 긴장을 많이 했다"라며 과거 일을 떠올렸다.

박명수는 이 누리꾼에게 왜 아르바이트를 하려는지 물었으며 동생 학비를 마련하려 한다고 답하자, "너 대학교는?"이라고 물었다고 한다. 누리꾼은 "집안 형편상 나와 동생 둘 다 대학은 다닐 수 없는 상황이라 동생이 대학에 가는 게 맞는 것 같아서 돈 모으려는 것이라 말씀드렸다"며 "수능 점수를 묻길래 말했더니 '내일부터 나와. 아니 오늘 시간 돼? 그냥 오늘부터 일해'라며 바로 채용해줬다"고 밝혔다. 

박명수는 이 누리꾼에게 2만원을 주며 헤어숍에 다녀오라고 하기도 하고, 연장 근무 후에는 많은 택시비를 줬다. 그는 "사실 저 생각해서 일부러 저만 연장 근무 시켜주시고 택시비도 더 챙겨주시는거 알고있어서 매번 너무 죄송하고 감사했다"며 회상했다.

그러면서 "첫 월급날도 '좀 더 넣었다. 장사도 안 되는데 더 준 거니까 감사해 하고 앞으로 충성을 다해 노예처럼 일해라. 빨리 꺼져'라고 했다. 몇만원 더 줬겠거니 해서 봉투를 열어보니 30만 원이나 더 줬더라"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누리꾼이 감사해하자 박명수는 "그 돈 쓰라고 주는 거 아니다. 잘 모았다가 너 대학 가라. 너도 대학 가고 싶지? 일하면서 공부 쭉 해라"며 격려해줬다고 한다.

박명수 덕분에 졸업 후 취업하고 결혼해서 아이 둘의 아빠가 됐다는 누리꾼은 "지금은 연락처가 없어서 연락을 못 드리는데 가끔씩 TV에 나오면 아이들에게 '아빠 어릴 때 많이 도와주신 고마운 분'이라고 말하곤 한다. 언제나 볼 때마다 그 시절 생각이 나고 그 따뜻한 마음이 다시금 전해져 행복해서 눈물이 나곤 한다"며 "다시금 감사드린다"고 덧붙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박명수는 이후 자신이 진행하는 KBS Cool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미담이 재언급되자 "사실 20년 정도 된 일이라 기억이 잘 안 난다. 알바하러 온 분들이 당시에 많이 계셨다. 다들 오래 일을 하진 못 하셨지만 가족 같은 생각으로 대했던 기억은 난다"라며 돌아봤다.

또 "다 한 명도 기분 나쁘게 관둔 적이 없다. 어느 누구도 나쁘게 나가신 적은 없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어깨 두드려주면서 고생했다고 말했다. 기억은 안 나지만, 그런 말씀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명수는 겉으로는 호통 명수지만, 잊을 만하면 미담의 주인공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명수는 과거 암 환자들을 위해 5년간 꾸준히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는가 하면 본인의 자작곡 음원 수익금 일부를 멸종 위기에 처한 해양생물을 보호하는 협회에 선뜻 내놓기도 했다.

비영리 공익재단인 아름다운재단에도 매달 기부했으며 비정기적으로 보육원을 찾아 아이들에 선물을 전달하거나 공연도 준비했다. 수년간 수억대 기부와 봉사 활동을 하는 등 선행을 펼쳤다.

박명수의 후원 덕분에 네 살 환우가 인공 달팽이관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이 뒤늦게 밝혀지는가 하면 매달 청각 장애인을 위한 공익단체 '사랑의 달팽이'에 꾸준히 기부하기도 했다.

박명수의 미담, 선행 일화들은 평소의 '호통' 이미지와는 180도 다르다. 과거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심술 맞은 이미지를 구축했지만 알고 보면 누구보다 따뜻한 미담맨의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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