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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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절친의 오지랖? 팩폭?..."진첸코, 입만 놀리지 말고 우크라이나로 당장 가"

기사입력 2024.04.08 11:05 / 기사수정 2024.04.08 11:0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 시절 손흥민의 절친으로 잘 알려진 세르주 오리에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의사가 있다고 말한 올렉산드르 진첸코를 저격했다. 

오리에가 8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우크라이나 자원 의사를 밝힌 올렉산드로 진첸코를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오리에는 검은 배경에 "영화 그만 찍고 당장 떠나(우크라이나로). 진정한 자원자는 자신을 불러줄 사람이 필요하지 않다"라며 진첸코에게 당장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하라고 말했다. 



진첸코는 지난 5일 영국 방송 BBC 뉴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를 통해 조국이 자신을 부르면 돌아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진첸코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축구를 하기 위해 남는 것보다 우크라이나군에 소집돼 싸우는 것이 더 가치가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인가'라고 묻는 질문에 "난 명확한 대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난 (우크라이나로 싸우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첸코는 자신의 학창 시절 친구들이 전장에서 싸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최근에 같은 학교를 다니며 놀이터나 운동장에서 놀았었는데 지금 친구들이 나라를 지키고 있다는 걸 이해하기 어렵다"라며 "솔직히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러나 벌어진 일이고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진첸코는 "난 몇몇 사람들이 우크라이나에 있는 것보다 런던에 있는 것이 훨씬 더 쉬울 것이라고 생각할 거라는 걸 안다. 난 이 전쟁이 곧 끝나길 바란다"라며 빠른 종전을 기도했다. 



지난 2022년 2월 시작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어느덧 2년째 이어지고 있다. 진첸코는 조국에서 전쟁이 벌어진 2년간 자국민을 돕기 위해 약 100만파운드(약 17억원)를 기부해왔다. 

전쟁이 장기화되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4일, 장병 소집 최소 연령을 27세에서 25세로 낮추는 법안에 사인했다. 

BBC는 "이 법안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50만 명의 군인이 동원돼야 한다고 밝힌 이후 우크라이나가 더 많은 사람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진첸코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내 조국, 내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최대한 도울 수 있을까? 내가 지금 우크라이나 사람이라는 것만큼 더 자랑스러운 것은 없다. 난 정말 빨리 이 전쟁이 끝나길 꿈꾸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정말 원하는 우리의 우크라이나를 재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정상화를 바랐다. 



진첸코는 여러 우크라이나 구단 유스팀을 거쳐 지난 2010년 명문 팀 샤흐타르 도네츠크 유스팀에 입단해 성장을 이어갔다. 2014년까지 이곳에서 몸담은 그는 잠시 휴식을 가진 뒤, 놀랍게도 2015년 2월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팀 우파로 이적해 프로 무대에 입성한다. 

1년 반가량 뛴 진첸코는 2016년 여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할 때까지 우파에서 통산 33경기를 뛰었다. 

진첸코는 "러시아의 침략 이후 정말 몇몇 우파 시절 동료들이 내게 연락했다. 하지만 난 침략 이후 그들과 더 이상 소통하지 않았다. 그들이 메시지들을 보내지만 그들을 비난할 수 없다. 이건 그들의 잘못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그들에게 '밖으로 나가서 저항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라고 말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들이 그렇게 하면 감옥에 갈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라고 우파 동료들을 옹호했다. 

진첸코는 또 "하지만 난 러시아 국민들에게 질문이 있다. 어떻게 자유롭게 말할 수 없는 국가에서 살 수 있는가?"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체제의 억압된 러시아 사회에 비판을 가했다. 



사진=연합뉴스. BBC 캡쳐, 오리에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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