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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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문서에 사장도 황당"…KBS, MBC 보도 '법적 대응'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4.04.02 17:5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MBC '스트레이트'가 보도한 대외비 문건에 KBS가 유감을 표하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KBS는 MBC '스트레이트'가 보도한 '대외비 문건'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달 31일 MBC '스트레이트'에서는 '독재화하는 한국 - 공영방송과 신보도지침' 편이 전파를 탔다. 방송에서는 KBS 변화 시나리오가 담긴 대외비 문건을 입수, KBS 정상화를 주문하는 내용의 문건을 보도했다. 18페이지 분량 문건에는 KBS의 대국민 사과, 구조조정, 조직 장악 등이 제시됐다고도 알렸다.

방송 다음날인 1일 KBS는 "MBC '스트레이트' 방송에서 보도된 대외비 문건은 KBS 경영진이나 간부들에게 보고되거나 공유된 사실이 전혀 없는 문건"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더해 KBS는 2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 개최 소식을 알린 뒤, 오후에 기자회견을 열고 보도에 반박하는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 현장에서는 MBC의 '괴문서' 보도에 법적 대응할 것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함께 배포했다. 자료에는 "괴문서는 KBS로서는 출처를 알 수 없고, 경영진이나 간부들에게 보고되거나 공유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작성 시점으로 볼 때 '방송장악용' 문건이라는 주장은 완전히 '허위'이며, 박민 사장 취임 후 대국민 사과 등도 해당 문건이 아닌 경영계획서에 담긴 혁신 방안이라고 밝혔다. 또한 2TV 민영화 제시를 주장한 것에도 "재허가 심사에서 4년 유효기간 재허가를 받았다"며 공식적으로 민영화를 검토한 바가 없음을 알렸다.



이춘호 전략기획실장은 보도자료 내용에 부연하며 "'스트레이트' 제작진과 괴문서를 작성하고 배포한 성명불상자를 상대로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과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 기자회견 내용 중 명예훼손, 허위사실 포함된 부분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또한 그는 "저도 아직도 문건을 못 보고 있으니 황당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다"며 "선거 분위기와 맞물리고 정치권이 가세하고 증폭되는 면"이 있어 항목별로 대응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응은 KBS 박민 사장의 최종 컨펌 하에 진행된 것이며, 이러한 입장이 곧 사장의 입장임을 밝혔다. 이 실장은 "저도 보고를 했는데, 황당해 하더라"며 박민 사장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이 문건 작성에 대해 "임원들하고 확인 과정을 다 거쳤다. 나머지 전체 직원에 대해선 조사할 방법이 없다"며 수사기관에서 문건을 입수했다는 '스트레이트'를 조사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했다. 그는 "문건을 누구한테는 받았을 것이고, 누가 썼고 배포했는지 드러날 테니 진상을 규명해보자 해서 고발을 추진한 것"이라고 했다. 또한 "전체 임원 중에는 이 문서를 작성하거나 배포한 사람이 없다"고도 못박았다.

사진=KBS, MBC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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