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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만 모른다' 김민재, 전세계 센터백 순위 6위…"바이에른이 의지할 큰 산"

기사입력 2024.03.30 22:44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김민재가 현재 뛰고 있는 전세계 센터백 중 6위에 올랐다. 바이에른 뮌헨 선수 중에선 유일하게 10위 안에 들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30일(한국시간) 현재 세계 최고의 센터백 10명을 선정, 순위를 매겼다. 매체는 이번 시즌 성적과 지난 3개 시즌 성적, 우승 트로피 획득 여부, 현재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 어느 정도 활약을 했는지 등을 순위를 매겼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10명 중 6번째를 차지했다. 이는 소속팀인 뮌헨에서 유일하다. 아시아에서도 유일하게 10위 안에 들었다.

매체는 김민재에 대해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놓치며 최고의 시즌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 뒤에는 의지할 수 있는 큰 산이 있다"며 김민재를 산으로 비유했다.



1위는 리버풀 캡틴 버질 판데이크였다. 맨체스터 시티 수비수인 후벵 디아스와 존 스톤스가 2, 3위로 뒤를 이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아스널의 두 센터백도 이름을 올렸다. 윌리엄 살리바는 5위였고 가브리엘 마갈량이스는 9위였다.

김민재가 대단한 이유는 따로 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이 유럽에서 세 번째 시즌이다. 지난 3개 시즌의 기록을 반영해서 매긴 순위인데 그 만큼 김민재가 유럽 입성 뒤 흔들림 없이 매 시즌 강한 인상을 남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민재는 유럽 진출 첫 시즌부터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중국의 베이징 궈안에서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김민재는 처음부터 주전이었다. 첫 시즌 40경기 출전하며 페네르바체 수비를 이끌었고 다음 시즌 유럽 5대 리그 중 하나인 세리에A로 무대를 옮겼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김민재 활약은 눈부셨다. 그는 나폴리에서 한 시즌이었지만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는 수비의 본고장이라 불릴 정도로 좋은 수비수가 많다. 김민재는 수비의 본고장에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최고의 센터백이 됐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으로 29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과거 축구 스타 디에고 마라도나가 나폴리에서 뛰던 시절인 1990년 이후 첫 우승이었다. 김민재는 수비의 중심이었다.

이어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한 시즌만 뛰고 이적했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나폴리는 김민재의 공백을 느끼며 현재 리그 7위에 머물러 있다.

세리에A 최고 수비수인 김민재는 여러 팀의 영입 후보에 올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이에른 뮌헨이 강하게 원했다. 하지만 김민재의 선택은 독일의 최고 명문 뮌헨이었다. 뮌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직접 김민재에게 전화해 그를 원한다고 했다. 그렇게 김민재는 뮌헨으로 왔다.

뮌헨 이적 당시 김민재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뮌헨에는 다요 우파메카노,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같은 정상급 센터백이 있었기에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상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주전 수비수로 기용했고 두 선수가 부상으로 고생하는 동안 김민재는 맹활약하며 센터백으로 뮌헨의 수비진을 든든하게 지켰다. 두 선수가 모두 부상일 때는 수비형 미드필더인 레온 고레츠카와 센터백으로 나서기도 했다.

다만 김민재는 지금은 주전에서 밀렸다. 전반기에는 투헬 감독의 선택을 받았으나 지금은 아니다. 현재 뮌헨의 센터백은 더 리흐트와 이번 겨울 토트넘에서 뮌헨으로 온 에릭 다이어다.

김민재가 지난 1월 아시안컵으로 빠져 있는 사이 토트넘에서 벤치 신세였던 다이어가 뮌헨으로 왔고 주전으로 나서고 있었다. 토트넘 벤치였던 다이어는 김민재를 주전 경쟁에서 밀어냈다. 다이어의 장점은 확실했다. 다이어는 미드필더 출신이기에 패스 정확도가 높았고 롱패스도 즐겨 했다. 더 리흐트 또한 패스를 통한 빌드업에 강점이 있었다.




세계 6위 센터백 김민재는 유럽 진출 후 처음으로 3경기 연속 벤치에 앉는 신세로 전락했다. 오는 31일 도르트문트와의 분데스리가 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선발 출전할 가능성은 작다. 투헬 감독은 현재 센터백 주전 경쟁에서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앞서 있음을 공표했다.

동시에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투헬 감독은 이번 도르트문트와의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는 의심할 것 없이 뛰어난 선수"라며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있어 훈련의 질이 향상되고 힘든 일정을 앞두고 있어 모든 선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뮌헨이 이번 여름 영입하려고 하는 바르셀로나의 로날드 아라우호는 김민재보다 낮은 7위에 머물렀다. 아라우호의 이적료로는 1억 유로(약 1454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 동료도 10위 안에 있었다.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의 주장단 일원인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10위였다. 로메로는 김민재와 마찬가지로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를 수상했고 그다음 시즌인 2021-2022시즌에 토트넘에 합류했다.

로메로는 토트넘에 온 뒤로 토트넘 수비 중심이 됐다. 그는 지난 두 시즌간 30경기 넘게 소화했고 이번 시즌도 24경기 뛰었다. 그는 이번 시즌 토트넘에 합류한 미키 판더펜을 이끌며 토트넘 수비를 지키고 있다. '기브미스포츠'는 로메로에 대해 "판더펜과 로메로의 조합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축구의 초석이고 앞으로도 그것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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