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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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 게임' 막내 황현정 "언니들 괴롭히기 미안…싱크로율 0%"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4.03.31 15:5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피라미드 게임' 속 거친 행동대장 김다연을 찾아볼 수 없다. 배우 황현정은 시종일관 방싯방싯 웃는 모습으로 '열심히' 질문에 답했고, 자신이 분석하고 노력한 지점을 똑부러지게 설명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극본 최수이, 연출 박소연)이 모두 공개된 후 만난 황현정은 "오디션 본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방영이 되고 종영했다는 게 믿기지가 않고 꿈만 같은 시간들이 계속되는 것 같다"는 소감을 먼저 들려줬다. 그는 "김다연 역 연기할 수 있어서 영광스러웠다. 시청자분들이 김다연을 미워해주시고 좋아해주기도 하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작품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SNS 팔로워도 늘었다. DM 메시지나 댓글이 달리는 걸 보면서 황현정은 들뜨기보단 "책임감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작품 활동 많이 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최근에 들었다"고 어른스러운 면모를 보였다.

다만, "길거리에서 알아보는 분들이 한 명도 없었"기에 직접적으로 체감되는 부분은 없다. 그도 그럴 것이 황현정은 극 중 재벌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는 2학년 5반의 행동대장 김다연으로 분해 날카로운 인상과 거친 언행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부른 바. 취재진과 만난 황현정은 생글생글 미소를 잃지 않는 풋풋한 새내기의 모습이었다.



2004년생으로, 황현정은 '피라미드 게임' 현장의 막내였다. 25명의 청춘 배우들이 백연여고 학생이 돼 2학년 5반을 채웠고, 별명이 '울보'일 정도로 배우들과 함께 울고 웃은 박소연 감독도 섬세하게 현장을 이끌었다.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했을 촬영장을 떠올리며 그는 "막내라서 행복한 현장이었다. 감독님이나 언니, 배우분들이 너무 잘 챙겨주셔서 촬영하면서 어려운 게 하나도 없었다"며 "한 학창시절을 (함께) 사는 느낌이더라. 즐겁게 한 반에서 노는 것처럼 행복했다"고 거듭 이야기했다.

기억에 남는 일화도 있을까. 부산 수학여행 신을 꼽았다. 자신의 생일이 있었던 것. 그는 "언니들이 생일 전날에 케이크 사서 축하해 주고, 생일 날 언니들(하율리(방우이 역), 최윤서(구설하 역), 김민지(조유림 역))이랑 부산 놀이공원도 가고 했다. 만으로 18살 생일이 너무 뜻깊었다. 언니들이랑 함께해서 행복했다"며 웃음을 보였다.

황현정은 현장 막내였지만, 김다연은 직접 몸을 쓰며 2학년 5반에 폭풍을 일으키는 행동대장이었다. 그는 "막낸데 언니들을 괴롭히다 보니까 죄송스럽더라. 욕하고, 때리고 너무 마음이 불편했는데 언니들이 '진짜 괜찮다', '한 번에 가는 걸로 하자' 얘기해 주셨다. 아침에 촬영을 가면 액션 감독님이랑 신을 찍기 전까지 계속 합을 맞춰보면서 한 번에 끝내도록 노력했다"는 비하인드를 들려줬다.

인사만 나눠도 김다연과 확연히 다른 사람인 게 느껴지는 황현정은 실제 자신과 김다연은 "싱크로율 0%"라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외적으로도 그간 도전하지 않았던 허쉬컷을 했고, 초록색 헤어피스를 붙였으며, 안 해봤던 메이크업까지 했다. 게다가 김다연은 집에선 가정폭력을 당하고 밖에선 학교폭력을 일삼은 "이해가 어려운" 캐릭터였다.

그는 나중엔 김다연과 정반대인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황현정은 "'피라미드 게임'을 안 하고 싶은데, 소심해서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그런 착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당하는 느낌보다는, 깨뜨리려고 하지만 결국엔 안 되는, 여리고 착하고 소심한 캐릭터를 해보면 재밌을 것 같다"며 웃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박지영 기자, 티빙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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