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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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대결 '용호상박'…LG-삼성, 연장 12회 혈투 끝 2-2 무승부 [잠실:스코어]

기사입력 2024.03.27 23:48 / 기사수정 2024.03.28 14:42

왼쪽부터 LG 트윈스 구원투수 이지강과 삼성 라이온즈 구원투수 김재윤. 엑스포츠뉴스 DB
왼쪽부터 LG 트윈스 구원투수 이지강과 삼성 라이온즈 구원투수 김재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투수진의 줄다리기가 팽팽했다. 결국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맞대결을 펼쳤다. 연장 12회 접전 끝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LG 선발투수 최원태는 4⅔이닝 3피안타 6사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빚었다. 총 투구 수는 83개. 슬라이더(25개)와 포심 패스트볼(23개), 투심 패스트볼(15개), 체인지업(14개), 커브(6개)를 섞어 던졌다. 포심과 투심 최고 구속은 각각 150km/h였다.

이어 이지강이 2⅓이닝 무실점으로 허리를 받쳤다. 김진성과 유영찬, 백승현, 최동환, 이우찬이 각 1이닝 무실점을 보탰다.

타선에선 김현수가 6타수 2안타 1타점, 문성주가 5타수 1안타 1타점, 박해민과 오지환이 각 6타수 2안타 등을 쳤다.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은 5이닝 6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92개였다. 슬라이더(39개)와 체인지업(24개), 포심 패스트볼(20개), 커브(9개)를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9km/h였다.

김태훈이 ⅔이닝 1실점, 최성훈이 1이닝 무실점, 이재익이 ⅓이닝 무실점, 임창민이 1이닝 무실점, 김재윤이 2이닝 무실점, 이상민과 최하늘이 각 1이닝 무실점으로 뒤를 이었다.

타선에선 데이비드 맥키넌이 5타수 1안타 2타점, 김지찬이 3타수 1안타 등을 만들었다.

◆선발 라인업

-LG
: 박해민(중견수)-홍창기(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 선발투수 최원태.

-삼성: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데이비드 맥키넌(3루수)-오재일(1루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김현준(좌익수)-김영웅(유격수). 선발투수 원태인.

LG 트윈스 김현수가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김현수가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3회: 앞서거니 뒤서거니

1회초 삼성 선두타자 김지찬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김성윤의 삼진과 김지찬의 도루로 1사 2루. 구자욱의 투수 땅볼과 맥키넌, 오재일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다. 강민호가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위기를 넘긴 LG는 1회말 선취점을 냈다. 박해민의 우전 안타와 홍창기의 2루 땅볼로 1사 2루를 빚었다. 김현수가 1타점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1-0을 만들었다. 오스틴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 오지환의 2루 땅볼에 오스틴과 오지환이 모두 아웃되며 추가점은 올리지 못했다.

2회초 삼성 류지혁이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1루를 밟았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비디오판독으로 세이프임을 확인했다. 후속 김현준의 타석에서 류지혁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류지혁은 2루 도착 후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들것이 동원됐고, 구급차가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류지혁은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대주자 강한울이 투입됐다.

삼성은 "MRI 검사 결과 왼쪽 어깨 관절와순(팔뼈가 몸에 잘 고정되도록 어깨의 안정성을 잡아주는 구조물) 일부 손상이 의심된다. 다만,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내일(28일) 어깨 전문의인 세종 스포츠 정형외과서 재검진 예정이다"고 밝혔다.

무사 2루서 김현준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가 됐다. 김영웅의 병살타로 2사 3루로 이어졌다. LG는 김영웅이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자 비디오판독을 통해 아웃을 이끌어냈다. 김지찬의 중견수 뜬공으로 2회초가 마무리됐다.

2회말 LG는 문보경의 볼넷, 박동원의 중전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맞았다. 문성주가 삼진 아웃되고 신민재가 병살타를 쳐 득점으로 잇진 못했다.

삼성은 3회초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김성윤이 상대 유격수 오지환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도루해 무사 2루를 이뤘다. 구자욱의 2루 땅볼로 1사 3루. 맥키넌의 유격수 땅볼에 김성윤이 득점해 1-1을 기록했다. 오재일은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3회말 LG의 공격은 삼자범퇴로 막을 내렸다. 박해민이 3구 삼진, 홍창기가 투수 직선타, 김현수가 3구 삼진을 떠안았다.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맥키넌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맥키넌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4~6회: 도망가면 따라간다

4회초 강민호의 우전 안타 후 강한울의 1루 땅볼로 1사 1루. 김현준의 병살타로 금세 3아웃이 채워졌다.

4회말 LG는 오스틴의 몸에 맞는 볼과 오지환의 삼진, 오스틴의 도루로 1사 2루 득점권 찬스를 맞이했다. 문보경의 중견수 뜬공, 박동원의 볼넷으로 2사 1, 2루. 문성주의 1루 땅볼로 마침표가 찍혔다.

삼성은 5회초 한 걸음 달아났다. 김영웅의 삼진 후 김지찬의 볼넷, 김성윤의 희생번트가 나왔다. 구자욱의 볼넷을 더해 2사 1, 2루. 맥키넌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팀에 2-1을 안겼다. 2사 2, 3루서 LG는 선발투수 최원태를 불러들이고 이지강을 구원 등판시켰다. 이지강은 오재일을 1루 땅볼로 처리해 불을 껐다.

5회말 원태인이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신민재의 2루 땅볼, 박해민의 우전 안타, 홍창기의 삼진, 김현수의 우전 안타로 2사 1, 3루에 몰렸다. 오스틴을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한 뒤 포효했다.

6회초 이지강도 실점 위기를 넘겼다. 강민호의 볼넷 후 강한울이 희생번트를 쳤다. 1루에서 강한울을 잡아내는 사이 3루가 비어있는 것을 발견한 강민호가 3루까지 전력 질주했다. 1사 3루를 이뤘다. 이지강은 김현준을 1루수 직선타, 김영웅을 2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삼성은 6회말 원태인 대신 구원투수 김태훈을 내보냈다. 오지환의 좌전 2루타, 문보경과 박동원의 2루 땅볼로 2사 3루. 문성주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생산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김태훈의 폭투와 신민재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삼성은 투수를 최성훈으로 교체했다. 포일로 2사 2, 3루에 처한 최성훈은 박해민과 10구 승부 끝 루킹 삼진으로 주먹을 불끈 쥐었다.

LG 트윈스 문성주가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문성주가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7~12회: 팽팽한 불펜 싸움, 무승부

7회초 삼성이 입맛을 다셨다. 김지찬의 중견수 뜬공, 김성윤의 볼넷으로 1사 1루. 구자욱의 땅볼 타구에 상대 1루수 오스틴이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1사 1, 2루로 이어졌다. 맥키넌의 3루 땅볼과 오재일의 투수 땅볼로 홈을 노리지 못한 채 공격을 마쳤다.

7회말 홍창기와 김현수가 나란히 삼진으로 물러났다. 삼성은 투수를 이재익으로 바꿨다. 오스틴의 중전 안타 후 오지환이 2루 뜬공으로 돌아섰다.

LG는 8회초 김진성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진성은 강민호를 2루 땅볼, 강한울을 투수 직선타, 김현준을 삼진으로 제압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선보였다.

8회말 삼성의 투수는 임창민이었다. 문보경의 우전 안타 후 박동원의 번트는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했다. 대주자 최승민의 도루와 문성주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신민재의 삼진, 박해민의 1루 땅볼로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9회초 LG는 마무리투수 유영찬을 기용했다. 김영웅의 삼진, 김지찬의 우전 안타, 김성윤의 2루 땅볼로 2사 1루. 구자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묶어냈다. 삼성은 9회말 김재윤을 등판시켰다. 김재윤은 홍창기를 중견수 뜬공, 김현수와 오스틴을 각각 삼진으로 꺾고 삼자범퇴 이닝을 장식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재윤이 아웃 카운트를 잡아낸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재윤이 아웃 카운트를 잡아낸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10회초 LG의 투수는 백승현. 맥키넌을 2루 땅볼, 오재일을 3루 파울플라이, 강민호를 3루 땅볼로 처리했다. 2루수 신민재의 수비 집중력이 빛났다. 10회말 삼성은 김재윤에게 계속해서 마운드를 맡겼다. 오지환을 삼진, 문보경과 박동원을 각각 포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웠다.

11회초 LG는 구원투수 최동환을 앞세웠다. 강한울을 좌익수 뜬공, 김헌곤을 3루 파울플라이, 김영웅을 1루 땅볼로 정리했다. 삼성은 11회말 투수 이상민을 택했다. 문성주의 좌익수 뜬공, 신민재의 볼넷으로 1사 1루. 박해민의 안타성 타구는 김헌곤이 멋지게 잡아내 2사 1루가 됐다. 홍창기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1, 2루. 김현수의 중견수 뜬공으로 11회를 매듭 지었다.

12회초 이우찬이 등판했다. 이우찬은 이성규를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서 1루 터치아웃으로 물리친 뒤 김성윤에게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 구자욱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 2루서 맥키넌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아냈다.

마지막 12회말 삼성 투수는 최하늘이었다. 오스틴을 삼진으로 들여보낸 뒤 오지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오지환의 도루, 구본혁의 볼넷으로 1사 1, 2루. 박동원의 타석서 오지환이 도루하려다 2, 3루 사이서 걸려 아웃됐고, 그 사이 구본혁이 2루에 들어서 2사 2루로 이어졌다. 박동원의 볼넷으로 2사 1, 2루. 문성주가 질긴 승부 끝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며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LG 트윈스 이우찬이 구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이우찬이 구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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